[강의] 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

서울대 이광근 교수의 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 강의. 교양 수업이라 아주 어렵지 않고 컴퓨터 과학의 기초적인 내용에 대해 두루 다루고 있음.

원래는 책을 볼까 하다가 강의가 전부 공개되어 있어기도 하고 이제는 공부도 책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하는 시대라 생각해서 동영상으로 봤는데 –책 내용도 아마 거의 같을 것이라 생각 됨. 강의 교재가 책이기 때문– 텍스트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포함되어 좀 더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책으로 읽었으면 6-7시간 정도면 되었을 것을 23시간을 사용한 셈이니 시간 비용은 더 컸다.

자신의 수준을 고려하여 책을 읽는 것이 빠르면 책을 읽는게 낫고, 동영상을 보는게 빠르면 동영상을 보는게 나을 것 같음.

괴델, 에셔, 바흐

그 유명한 책. 맨 처음에 괴델이라는 이름만 보고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달라서 놀랐다. 책의 주요 내용은 수리 논리학 보다는 우리의 사고 체계에 대한 것과 그것을 바탕으로 과연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라고 할 수 있음. 인간 사고 체계에 대한 논의를 위해 수리 논리학이나 생물학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예시로 드는 것일 뿐.

워낙 두꺼워서 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는데, 읽는 텀이 긴 관계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로 1부에 비해 2부의 내용이 불분명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렵더라도 이해는 됐던 1부에 비해 2부는 당췌 무슨 얘기인지 따라가는게 쉽지 않았다. 읽는 내내 뿌연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 좀 들었음. 다시 읽으면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자가 워낙 말이 많은 탓에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을 대단히 장황하게 설명하는 투 머치 토커다. 서문이 50페이지를 넘는 책은 살다 살다 처음 봄– 책을 읽다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읽는 면에서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읽으면 생각할 거리는 많아지는 책이기 때문에 추천 태그를 달기는 달았음.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 책의 핵심 주제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밝혀 본다면, 저자 생각은 최초의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 보다는 튜링 머신의 설계자인 앨런 튜링의 입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이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은 별도의 글로 쓸 예정.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게임 오덕들의 감성을 자극 하는 영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재미있게 봤다. 게임 감성으로는 주먹왕 랄프보다 좋았음.

생각 없이 봤는데 시각 효과가 매우 놀라워서 3D로 한 번 더 봤음. (정확히는 4DX) –근데 막상 보니 3D 효과는 크게 없는 것 같더라.

이야기 자체는 그냥 평범하니 시각 효과와 게임 &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찾아보는 재미로 보면 재미 있을 듯.

[영화] 램페이지

옛날에 나도 즐겨 했던 게임(아래 링크)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영화. 드웨인 존슨 나온다길래 생각 없일 볼 수 있는 시원 시원하게 깨부수는 영화라고 믿고 봤는데, 과연 그랬다.

그런데 드웨인 존슨이 격투 액션을 펼칠만한 대상이 딱히 없어서 –원흉으로 나오는 CEO는 격투 상대가 아니고, 그렇다고 괴물이랑 다이다이를 뜰 수는 없으니– 그 부분은 심심하게 느껴졌다. 이런 영화에 개연성과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서 숭늉 찾는 일이니 생략.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집단지성을 까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많은 큰 집단 속에서 일어나는 바보 같은 의사결정에 대해 까는 약간 에세이 같은 느낌의 책이라 그냥 저냥 했다. 굳이 비교해 보자면 예전에 읽었던 <빈 카운터스> 와 비슷한 듯.

호황 vs 불황

경제의 호황과 불황기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처음 제목만 보고 무엇이 호황과 불황을 만드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안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저냥 이었다.

책의 원전이 나온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이른바 주류 경제학을 한창 까고 새로운 경제학 이론들이 주목 받던 시기 –지금은 행동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에 대비될만큼 커진 듯– 였음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흥미로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지금 읽기에는 사실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요즘 책을 읽는 눈이 까다로워져서인지 읽다가 중간에 마는 책이 좀 많은데, 이 책은 그래도 중간에 잠깐 쉬기는 했지만 끝까지 읽기는 했다.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아서 읽게 된 책인데, 내용 또한 그러했다. 지구 탄생 이후 생명의 진화 과정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잘 읽히는 문장 덕분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음.근래 꽤 많은 책을 읽다가 중간에 말았는데, 간만에 내 머리를 청량하게 해 주었다. 아주 훌륭한 책.

 

C# 6.0 완벽 가이드/ .NET Framework 개요

  • .NET Framework의 거의 모든 능력은 다종다양한 ‘관리되는 형식(managed type)’들을 통해 제공된다. 이 형식들은 계통구조(hierarchy) 형태의 이름공간들로 조직화되어 있으며, 일단의 어셈블리 파일들로 배포, 설치된다. 이들과 CLR(공용 언어 런타임)을 합친 것이 바로 .NET 플랫폼이다.
  • .NET Framework의 형식들 일부는 CLR이 직접 사용한다. 이들은 관리되는 호스팅 환경에 필수적인 형식들로, mscorlib.dll 이라는 어셈블리 안에 들어 있다.
    • C#의 내장 형식들과 기본 컬렉션 클래스들, 그리고 스트림 처리나 직렬화, 반영(reflection), 스레드 적용, 네이티브 상호운용성을 위한 형식들이 여기에 속한다.
  • 이보다 한 수준 위에는 CLR 수준의 기능성에 살을 붙이는 추가적인 형식들이 있다. 이들은 이를테면 XML 처리나 네트워킹, LINQ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 .NET Framework의 그 나머지 부분은 응용 API 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 기능 영역으로 분류된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 뒷단(backend) 기술
    • 분산 시스템 기술
  • .NET Framework 4.6의 새로운 기능
    • 쓰레기 수거기가 수거를 실행하는 시점을 좀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 메서드들이 GC 클래스에 추가되었다.
    • 새롭고 더 빠른 64비트 JIT 컴파일러가 도입되었다.
    • System.Numerics 이름공간에 하드웨어 가속 행렬 및 벡터 형식들이 추가되었다.
    • 라이브러리 작성자를 위해 System.AppContext라는 새로운 클래스가 추가되었다. 이를 이용해 라이브러리를 작성하면 라이브러리 사용자가 새로운 API 기능들을 선택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 Task 인스턴스 생성시 현재 스레드의 문화 설정과 UI 문화 설정이 반영된다.
    • 더 많은 컬렉션 형식들이 IReadOnlyCollection<T>를 구현한다.
    • WPF가 개선되었다. (더 나은 터치 및 고 DPI 처리 등)
    • ASP.NET이 HTTP/2와 Window 10의 TBP(Token Binding Protocol)를 지원한다.
  • .NET Framework 4.5의 새로운 기능
    • Task를 돌려주는 메서드들을 통한 광범위한 비동기성 지원
    • ZIP 압축 프로토콜 지원
    • 새로운 HttpClient 클래스를 통한 HTTP 지원 개선
    • 쓰레기 수거기와 어셈블리 자원 조회 성능 향상
    • WinRT 상호운용성 및 Windows 스토어 모바일 앱 구축을 위한 API 지원
    • 새로운 TypeInfo 클래스 추가
    • 정규 표현식 부합시 만료 시간을 지정하는 능력 추가
    • 병렬 컴퓨팅 부분에서 생산자-소비자 스타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Dataflow라는 특화된 라이브러리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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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제목 그대로 뇌에 대한 교양 과학 이야기. 읽기 전에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많이 봐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과연 그만큼 추천을 받을만한 책이었다고 생각 했음.

예전에 한겨레의 사이언스온에서 읽고 충격을 받았던 ‘파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서 어디까지인지 경계를 지을 수 없지만, 그것은 실재하는 현상이다’라는 내용을 포함하여 –이 책은 그 연재글을 모아낸 책이다– 뇌에 대한 다양한 최신의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많이 배웠음. 추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제목 그대로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엮어낸 책. 시리즈 전체 20권인데, 만화라서 금방 읽었다. 다만 생각보다 글이 많아서 –특히 상소 올리는 부분– 작은 사이즈의 화면으로 보는데 눈이 좀 아팠음.

실록이다보니 아무래도 정치와 인물 중심으로 –민중의 생활상, 경제 등의 이야기는 비중이 낮음– 이야기가 흐르는데,  그러다 보니 대형 사건일 수록 재미있는 반면 그 외의 경우는 그냥 저냥 이었던 것 같다. 창업부터 세조까지 재미있고, 임진왜란-병자호란이 좀 재미있고, 마지막의 망국이 재미있는데, 그 사이의 이야기들은 정치 싸움 정도라 그냥 저냥.

실록을 기반한 실제 역사에 집중하여 드라마나 야사로 알려진 우리의 상식과 다른 논의가 나오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개혁 군주로 알려진 영조-정조에 비해 실제 개혁을 많이 한 사람은 흥선대원군이었다는 논의 등.

아는 만큼 재미있는 책이기 때문에 조선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시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