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지리적 분포 1

물리적 조건

  • 구대륙의 기후나 물리적 환경이 신대륙에도 존재하는데, 같은 종이 그 양쪽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다. 또한 남반구에서 호주, 남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 서부의 남위 25도와 35도 사이에 있는 넓은 육지를 비교해 보면, 모든 조건이 매우 비슷한 지역이 발견된다.
  • 그런데 그 비슷한 환경에 사는 생물들이 비슷하기는 커녕 매우 다르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Amazing~

지리적 장벽과 생물의 유연관계

  •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어떤 종류의 장벽이 생물의 지역차를 만든다.
    • 이 사실은 신대륙과 구대륙의 거의 모든 육상생물이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호주,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같은 위도에 사는 생물도 크게 다르다.
    • 바다로 눈을 돌려봐도 똑같은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파나마 지협이 막고 있는 아메리카의 동해안과 서해안의 생물은 매우 다르다.
  • 반면 남태평양의 동쪽 섬들에서 서쪽 섬들 사이에는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이 없기 때문에, 이 광활한 해역에는 뚜렷이 구별되는 해상동물상은 볼 수 없다.
    • 많은 어류가 태평양에서 인도양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많은 조개류가 태평양 동부에서부터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 이르기까지 공통되어 발견된다.
  • 같은 대륙이나 바다에 사는 생물은 종 자체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그들은 유연관계에 있다.
    • 가장 일반적인 법칙으로서 어느 대륙에서도 실례를 볼 수 있다.
    • (실례 생략)
    • 우리는 이러한 사실 속에서 같은 지역의 육지와 바다에는 물리적 조건과는 관계없이 시공을 초월한 깊은 유기적인 유대가 널리 작용함을 알게 된다.
  • 생물을 완전히 똑같게 하거나 변종끼리 비슷하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은 유전이다.
    • 다른 지역에 사는 생물들이 비슷하지 않은 것은 변이와 자연도태가 주요 원인이다.
    • (이하 설명은 앞장에서 반복되는 자연도태의 이야기이므로 생략)

분포의 중심

  • 나는 필연적 발달의 법칙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는다. 각각의 종의 변이성은 독립적인 성질이며, 복잡한 생존투쟁에서 개체에 이익을 주는 변이만이 자연도태에 의해 선택된다. 그 결과, 변화의 정도는 종마다 다르다.
  • 만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여러 군이 하나의 집단이 되어 새로운 고장으로 이주했다면, 나중에 그 지역이 그대로 격리되어 버려도 그 종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 이주도 격리도 그 자체로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주와 격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생물이 새로운 상호관계에 놓일 때이다.
    • 그보다 영향력이 덜하지만, 새로운 물리적 환경조건에 놓일 때도 이주와 격리의 원리가 작용한다.
    • 앞장에서 어떤 형태가 아득히 먼 지질시대 이래 거의 똑같은 특질을 유지해 온 것을 보았는데, 그와 같이 종에는 먼 거리를 이주해도 거의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
  • 이와 같은 견해에 따르면, 같은 속의 수많은 종은 세계의 아주 먼 지역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원래는 똑같은 조상에서 나온 자손이라 할 수 있다.
    •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근소한 변화 밖에 하지 않은 종이라면 똑같은 지역에서 이주해 온 것이라 믿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태고 이래 일어난 대규모 지리적 기후적 변화 속에서는 아무리 먼 지역으로라도 이주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또, 동일종의 개체라면 현재는 멀리 격리된 지역에 살고 있어도, 그들의 조상이 최초로 생긴 동일한 지역에서 이주해 온 것이 분명하다. 앞 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연도태의 원리에 의하면 다른 종에 속한 조상으로부터 동일한 개체가 발생했을리는 없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내추럴리스트들이 활발히 논의해 온 문제, 즉 종은 지구 표면의 한 지점에서 창조되었는가 여러 지점에서 창조되었는가 하는 의문에 부딪히게 된다.
    • 물론 동일한 개체가 어떻게 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까지 이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예도 많지만, 그러나 각각의 종은 단일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견해의 간명함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 그 견해를 거부하는 자는 진정한 원인을 외면하고 기적을 믿는다.
  • 하나의 종이 서식하는 지역은 연속적이라는 사실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데, 어떤 식물 또는 동물이 이주로는 쉽게 통과할 수 없을만큼 멀리 떨어진 두 지점에 서식한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예외다.
    • 육서포유류가 바다를 건너 이주하는 능력은 다른 어떤 생물보다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포유류가 세계의 서로 떨어진 지점에 살고 있다는 예를 찾을 수 없다.
    • 영국은 이전에 유럽과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두 지역에 똑같은 네발짐승이 산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
  • 그러나 만일 동일한 종이 두 군데의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 왜 유럽과 호주 또는 남아메리카에 공통되는 포유류가 한 종도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 실제로 생활 조건이 거의 비슷해서 유럽의 대다수 동식물이 미국이나 호주에 야생화해 있기도 하고, 북반구와 남반구는 그토록 멀리 떨어졌음에도 완전히 같은 종류의 토착식물이 분포해 있다.
    • 이에 대한 내 대답은 어떤 종류의 식물은 여러 전파 수단으로 광대한 중단지대를 건너 이주했지만, 포유류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 모든 장벽이 생물 분포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대다수의 종이 장벽 한 쪽에서 발생하여 다른 쪽으로는 이동하지 못했다는 견해에 의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 소수의 과, 많은 아과, 매우 많은 속, 그보다 더 많은 속 안의 절은 단일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 (이하 설명 생략)
    • 그러므로 각각의 종은 한 지역에서만 발생하여, 그 뒤에 그 지역에서 과거 및 현재의 조건 속에서 이동 능력과 생존 능력이 허용하는 한 멀리 이주해 갔다는 견해가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 동일한 종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설명하기 곤란한 예도 많다.
    • 최근의 지질시대에 일어났던 지리적 및 기후적 변화는 이전에 연속적이었던 많은 종의 분포 영역을 끊어놓았을 것이 틀림없다.
    • 그러므로 각각의 종은 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그 뒤 가능한 멀리 이주했다는 일반적인 고찰로도 설명이 안 될만큼 분포 범위의 연속성이 깨지는 예외가 많고 또 심각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 동일종이 멀리 떨어진 지점에 분포되어 있다는 예외를 들어서 논의하는 것은 견딜 수 없이 지루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예외도 설명할 수 있다고 허세를 부릴 마음은 없다. 그러나 약간의 예비적인 기술을 하고나서, 가장 두드러진 몇몇 사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 첫째, 똑같은 종이 멀리 떨어진 산악지방의 산꼭대기나 북극 및 남극지방 같은 서로 멀리 떨어진 지점에 존재한다는 것
    • 둘째, 담수 생물이 널리 각지에 분포해 있다는 것
    • 셋째, 똑같은 육서종이 몇백 마일이나 떨어진 섬과 대륙에 살고 있다는 것
  • 같은 종이 지구 표면의 멀리 떨어진 지점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때도 각각의 종이 단일한 발생지에서 이주했다는 견해로 설명할 수 있나?
    • 과거의 기후적, 지리적 변화와 그 밖의 갖가지 이동방법에 대해 우리가 무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같은 종이 단일 출생지를 가진다는 법칙을 믿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생각 된다.
  • 이 주제에 대해 논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 공통된 조상에서 유래한 한 속에 속한 수많은 다른 종이, 조상이 살고 있던 지역에서 이주 –도중에 변화를 수반하면서– 하는 일이 과연 가능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 만일 어떤 지역에 사는 종의 대다수가 다른 어떤 지역의 가깝기는 하지만 별개의 것일 경우, 옛날 어느 시기에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내 학설은 크게 강화될 것이다.
    • 이를테면 대륙에서 몇백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융기하여 생긴 화산섬은 아마도 오랜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대륙에서 소수의 이주자를 받아들였을 것이고, 그 이주자의 자손이 변화했다 치더라도 유전에 의해 대륙의 서식자와 명백한 유연관계를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다.
    • 이와 같은 예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개별적인 창조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 한 지역의 종이 다른 지역의 종과 유연관계를 갖는다는 이 견해는 왈라스 씨의 최근 논문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 앞서 언급한 ‘창조의 중심은 하나인가 복수인가’하는 문제는 그와 비슷한 다른 의문과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
    • 그 의문이라는 것은 동일한 종의 모든 개체가 한 쌍의 개체에서 유래한 것인가 다수의 개체에서 동시에 창조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이하 모든 개체가 단일한 부모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설명 생략)
  • ‘창조의 중심은 단일하다’는 나의 학설에 커다란 난점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기 위해 선택한 3가지 사실을 논하기 전에, 산포 방법에 대해 약간 언급해 두고자 한다.

생물의 분포방법

  • 라이엘 경과 그 밖의 학자들이 이미 이 주제에 대해 훌륭히 논의한 바 있으므로 나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간단히 요약해 보겠다.
  • 기후 변화는 이주에 강력한 영향을 끼쳐왔다.
    • 어떤 지역은 기후 변화 전에는 이주의 중요한 통로였으나 지금은 통과할 수 없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 육지의 변화도 크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 현재는 어떤 지협에 의해 2개의 해서동물상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그 지협이 물속에 잠기거나 과거에 잠겨 있었다면, 2개의 동물상은 혼합될 것이다.
  • 지금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에서 과거에 육지와 섬들이 또는 대륙끼리 서로 결합해 있어서 육서생물을 통과시켰을지도 모른다.
    • 지질학자 가운데 현생생무루 시대에 들어선 뒤 해수면 높이에 변동이 일어났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에드워드 포브스는 대서양의 모든 섬은 유럽 또는 아프리카와 그리고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과 결합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 이 견해는 동일한 종이 매우 멀리 떨어진 지점까지 퍼져 있다는 수수께끼를 푸는 데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그렇지만 나는 현성종이 살아 있던 시대에 그처럼 커다란 지리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지금은 가라앉은 많은 섬이 과거에 존재했으므로, 식물이나 여러 동물이 이주할 때 중계지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은 인정한다.
  • 각각의 종이 단 하나의 탄생지에서 발생했다는 학설은 훗날 완전히 인정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이후 식물이 씨앗이 얼마나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 내용 생략)
    • 씨앗을 그냥 바닷물에 담궜다가 심어 보기도 하고, 열매에 담긴 씨앗을 바닷물에 담궜다가 심어 보기도 하고, 돌이나 새의 사체에 있던 씨앗을 심어 보기도 하고, 새의 모이 주머니에 있던 것을 심어 보기도 하고, 물고기가 먹었던 것을 심어 보기도 하고, 메뚜기 떼의 배설물의 씨앗을 심어 보기도 하고, 새의 부리나 발에 뭍어 있는 흙에 담긴 씨앗을 심어 보기도 함
    • 그러한 환경에 있던 씨앗들이 수십 일 지나도 잘 자라더라는 것이 실험 내용
    • 이런 방법에 의해 대륙에서 섬으로 씨앗이 넘어가는 일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걸로는 바다를 건너 다른 대륙으로 가기는 부족하다는 것이 이후 결론.

빙하의 작용

  • 서로 몇백 마일이나 되는 저지대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산꼭대기에 동일한 동식물이 서식하기도 한다.
    • 그 사이 저지대에는 고산성 종이 살 수 없으므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는 같은 종이 서로 떨어진 지점에 존재한다는 예중 하나이다.
    • (알프스 산맥과 피레네 산맥, 미국의 화이트 산맥과 래브라도의 예 생략)
  • 오늘날과 매우 가까운 지질시대에 중앙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극한 기후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증거가 많다.
    • (그 증거 설명 생략)
  • 빙하시대 기후가 유럽의 생물 분포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에드워드 포브스가 매우 명백하게 설명했는데 다음과 같다.
    • 추위가 닥쳐와 남쪽 여러 지방이 북방 생물에 적합해짐에 따라 따뜻한 지방 거주자는 점점 남쪽으로 밀려나고, 북방 생물이 그 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다.
    • 산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게 되고 전에 그곳에 있었던 고산성 생물들은 평지로 내려온다.
    • 추위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는 북극의 동식물들이 유럽 중앙부를 뒤덮고 스페인까지 퍼져갔을 것이다.
    • 기후가 다시 따뜻해짐에 따라 북극성 생물들은 북쪽으로 물러가고, 그보다 따뜻한 지역의 생물들이 바로 뒤를 따라 올라온다.
    • 기후가 온화해짐에 따라 동족들이 북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산의 생물들은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
    • 그리하여 기후가 다시 완전히 따뜻해졌을 때는 최근까지 유럽과 북미의 저지대에 함께 살고 있던 북극지방의 종이 산봉우리에 고립된 채 남게되며 동시에 극지방까지 후퇴하게 된다.
    • (이 설명이 이 파트의 핵심 설명. 이것을 기준으로 나머지 설명이 이루어진다.)
  • 이로써 우리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매우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도 산악지대에 많은 식물이 동일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 (반복되는 실례 설명 생략)
  • 나는 이 견해가 다른 것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 (중간 설명 생략)
  • 북극 생물은 모두 멀리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과 북쪽으로 재이동하는 동안 거의 똑같은 기후 아래 있었을 것이므로 그들의 유연관계가 크게 교란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그러나 기후가 다시 따뜻해지면서 산꼭대기에 격리되어 버린 현재의 고산식물에는 그와는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 그 북극성의 종들은 빙하시대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산지에서 살다가 가장 추운 시기에 일시적으로 평지로 쫓겨 내려왔을 고대의 고산종과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런 종은 어느 정도 다른 기후의 영향을 받아왔을 것임에 틀림없다.
    • 그리하여 이들 종의 상호 유연관계는 다소 복잡해졌을 것이고 따라서 크게 변화했을 것이다.
    • 오늘날 유럽의 수많은 산맥에 살고 있는 고산성 동식물들은 완전히 똑같은 종도 많지만, 그중 일부는 변종이고 일부는 의심스러운 종으로 분류된다.
  • 분포에 대해 지금까지 언급한 것은 엄밀히 말해 북극성 종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다수의 아북극성 종류처럼 일부 온대 북부 종류에도 적용된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낮은 산이나 평지에도 같은 종이 있기 때문이다.
    • 오늘날에는 구대륙과 신대륙의 아북극성 생물과 온대북부의 생물들은 대서양과 북태평양에 의해 격리되어 있지만, 구대륙과 신대륙의 생물이 오늘날보다 더 남쪽에 살았던 빙하시대에는 더욱 넓은 바다에 의해 완전히 격리되어 있었을 것이다.
    • 따라서 어떻게 그 무렵 또는 그 이전에 같은 종이 두 대륙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 (중간 설명 생략)
  • 고선신세와 같이 지금보다 따뜻했던 고대에는 동일한 동식물이 북극점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서식했다는 것과 이러한 동식물은 구대륙에서나 신대륙에서나 빙하시대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기후가 점차 추워짐에 따라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현재 유럽 중앙부와 미국에서 발견되는 생물이야말로 생김새는 크게 다르나 모두 남쪽으로 이동한 종류의 자손이라고 믿는다. 이와 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하면,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생물 사이는 종의 동일성은 적으나 유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두 지역 사이의 거리와 대서양의 존재를 감안할 때 이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유연관계이다.
    • 지금보다 따뜻했던 그 시대에 구대륙과 신대륙의 북쪽 지역은 생물의 상호이주를 위한 다리 구실을 했던 육지가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었고, 그 육지는 그 뒤 추위 때문에 통과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 선신세의 기후가 차차 추워지면서 신대륙과 구대륙에 살던 공통의 생물종이 북극권의 남쪽으로 이동하자 그러한 종들은 곧 완전히 차단되었을 것이다. 이 격리는 비교적 따뜻한 지역의 생물에 관한 한, 아주 오랜 옛날에 일어났다.
    • 그리고 식물과 동물은 남쪽으로 이동해 감에 따라 아메리카와 유럽에 넓게 퍼져 살던 생물과 혼합되면서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그 결과, 생물이 커다란 변화를 이루기에 적당한 조건이 모두 갖추어지게 되었다.
    • (이후 같은 맥락으로 고산성 생물과 바다 생물 설명 생략)
  • 나는 포보스의 견해는 크게 확장되어야 마땅하다고 확신한다. 유럽에서는 영궁의 서해안에서 우랄산맥을 걸쳐, 그리고 남쪽으로는 피레네 산맥까지 빙하시대를 명백하게 나타내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
  • (이후 빙하시대의 증거와 빙하시대 설명 생략)
    • 크롤 씨가 증명한 중요한 사실은 북반구가 한랭기를 경과하는 동안 남반구의 온도가 주로 해류 변화에 의해 실제로 상승하고 겨울이 현저하게 따뜻해졌다는 것이다. 남반구가 빙하기를 경과하는 동안 북반구에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 이 결론은 지리적 분포를 크게 조명하는 것이므로 나는 이것을 믿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우선 설명이 필요한 사실들을 들어보기로 한다.
    •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히말라야, 호주 등에 서식하는 비슷한 종들에 대한 실례 생략)
  • 이 식물들은 엄밀히 따져서 북극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왓슨 씨가 강종한 것처럼 ‘북극에서 적도 쪽으로 후퇴해 감에 따라 고산성 또는 산악성 식물상은 실제로 점점 더 북극형이 아닌 것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 이와 같은 설명은 육서동물이나 해서동물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 (이하 빙하기가 북반구와 남반구에 차례로 오고, 그로 인해 극지방 동식물들이 온대 지방으로 내려왔다가 기존의 것들과 섞이고 빙하기가 끝나고 다시 격리되는 위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나머지 설명 생략)
  • 나는 양반구 온대와 열대지방 산지에 서식하는 근연종의 분포와 유연관계에 대한 모든 문제가 여기서 밝힌 견해로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나는 감히 이주의 정확한 경로나 방법을 밝히려는 생각은 없으며, 왜 어떤 종은 이주했는데 다른 종은 이주하지 않았는지, 왜 어떤 종은 변화해서 새로운 군을 이루었는데 다른 종은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는지 밝히고 싶은 생각도 없다.
    • 나는 지금 많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고했다.
    • (이하 설명 생략)

12장 요약

종은 지구 표면의 한 지점에서 창조되었으며,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어떤 종류의 장벽이 –지리적 격리, 기후 등– 이 생물의 지역차를 만들어 현재의 다양한 종이 만들어졌다.

종이 한 지점에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게 하는 경우가 3가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똑같은 종이 멀리 떨어진 산악지방의 산꼭대기나 북극 및 남극지방 같은 서로 멀리 떨어진 지점에 존재한다는 것
  2. 담수 생물이 널리 각지에 분포해 있다는 것
  3. 똑같은 육서종이 몇백 마일이나 떨어진 섬과 대륙에 살고 있다는 것

(이 중 2, 3번째 요인은 이 다음 장에서 설명하고 여기서는 첫 번째 요인에 대한 설명만 다룬다.

같은 종이 산꼭대기에 존재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지구가 빙하기를 맞이하자 북극의 종들이 —(블루오션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산꼭대기에도 분포하게 된다.

이후 빙하기가 끝나면 북극에서 내려온 종들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산꼭대기에 있던 종은 북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산꼭대기에 머무르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한 산꼭대기에 같은 종이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빙하기가 끝난 후 남아 있던 어떤 종들은 다른 종들과 섞여서 유연관계에 있는 새로운 종들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남반구에 빙하기가 왔을 때도 마찬가지 흐름을 갖게 되므로 남반구에 사는 생물들 사이에도 이러한 유연관계가 있을 수 있다.

(중간에 다윈이 식물의 씨앗이 얼마나 멀리 퍼질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을 하는 사례는 요약에서 생략하였는데, 처음 종의 기원 읽고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 다윈이 얼마나 대단한 실험가였는가를 깨닫게 해준 부분이다.)

[s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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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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