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생물의 서로 유연, 형태학, 발생학, 흔적기관

계층적 군

  • 모든 생물은 점진적인 단계를 이루고 있어서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모든 생물은 군 밑에 다시 군을 두는 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 만일 어떤 군이 오로지 육지에서의 생활에만, 또 다른 군은 물속에서의 생활에만, 어떤 군은 육식에만, 어떤 군은 채식에만 적합하다면 군의 존재는 단순한 의미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 그러나 실제 자연계는 이와 크게 다르다. 같은 아군의 구성원들조차 당연한 듯이 각기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나는 2장과 4장에서 최대 변이를 하는 종은 널리 분산하여 각지에서 개체수를 늘리고 있는 우세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해서 생긴 변종, 즉 발단종은 결국 신종으로 변화해 갔다고 확신한다.
    • 이러한 종은 유전 법칙에 따라 다른 우세한 신종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현재 대규모를 이루며 일반적으로 다수의 우세한 종을 포함하는 군은 그 규모를 한없이 증대시키려고 한다.
  • 또한 나는 각각의 종에서 태어난 변이한 자손이 자연의 질서 안에서 가능한 한 다양하게 다른 장소를 차지하려고 한다는데서, 그러한 것의 형질은 끊임없이 분기해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 또한 나는 개체수가 증가하고 형질의 분기가 진행되고 있는 종류는 그다지 분기하지 않고 개량되지 않은 선행 종류를 멸종시키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 (도표 설명 생략)
  • 우리는 단일 조상에 유래하는 다수 종은 속으로 묶이고, 속은 아과, 과, 목에 포함되거나 그들에게 종속되며, 또 그모든 것은 하나의 강으로 묶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생물은 계층적인 군으로 정리된다는 박물학상 위대한 사실은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놀랍지 않지만, 그 사실은 나의 견해로 완전히 설명된다.
    • 생물이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단일 형질에 의해 인위적으로 또는 다수의 형질에 의해 더욱 자연적으로 여러 방법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연분류와 분류의 기준

  • 내추럴리스트들은 자연분류라고 불리는 방식에 따라 종, 속, 과를 분류한다.
  • 이 체계가 절묘하고 효과적이라는 데 논의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다수의 내추럴리스트들은 ‘자연적 체계’에는 뭔가 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체계가 창조자의 계획을 현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 “형질이 속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속이 형질을 부여한다”는 린네의 말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그 말은 우리가 행한 분류에는 단순한 유사 뿐만 아니라 뭔가 더깊은 유대가 들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와 같은 더 많은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다고 믿는다.
  • 장소가 분류에 매우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이보다 더 잘못된 생각은 없다.
    • 쥐와 뾰족뒤쥐, 듀공과 고래, 고래와 물고기 사이의 유사성을 생각해 봐라
  • 특수한 습성과 관계없는 신체 부위일수록 분류기준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법칙으로 여겨도 좋을 것이다.
    • 오언은 “생식기관은 동물의 습성 및 먹이와 가장 관련이 없으므로, 나는 항상 그것을 동물의 진정한 유연관계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왔다. 이러한 기관의 변화에서는 단순히 적응 형질에 지나지 않는 것을 본질적인 형질로 잘못 보는 일은 거의 없다.”
    • 이것은 식물도 마찬가지다. 영양 기관이 대략적인 분류를 하는 첫 단계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지만 번식기관과 그것이 생산하는 씨앗은 매우 중요하다.
  • 앞서 우리는 기능상 중요하지 않는 형태학적 형질이 분류상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그와 같은 형질이 다수 종을 포함한 군에서 일관되게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 이는 종이 각각의 생활 조건에 적응해 있어도 일반적으로 기관 자체는 그다지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 어떤 기관의 생리학적 중요성만으로 그 기관의 분류상 가치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 어떤 군에 대해서든 연구하면서 이 사실에 놀라지 않은 내추럴리스트들은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은 거의 모든 연구서에서 완벽하게 확인된다.
    • (그 예시 생략)
  • 흔적기관이나 위축기관에 고도의 생리학적 또는 생활상 중요성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태에 있는 기관이 때때로 분류상 고도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 이런 흔적기관이나 위축기관은 각 종들 사이의 유연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 생리학적 중요성은 보잘것 없으나 그 생물군 전체를 정의하는데 매우 쓸모 있다고 인정되는 형질의 예가 많다.
    • 오언에 따르면 어류와 파충류의 형질은 콧구멍에서 입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별된다.
    • (그외 예 생략)
  • 사소한 형질이 갖는 분류상 중요성은, 주로 그러한 형질이 다소나마 중요한 다른 몇몇 형질과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 실제로 박물학에서 형질의 집합에 가치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흔히 지적되듯이, 어떤 종의 생리학상 매우 중요한 형질과 거의 모든 종이 갖춘 형질 두 가지가 모두 근연종과 다르더라도 그 분류학상 위치는 불변할 수 있다.
    • 아무리 중요한 형질이라도 단 하나의 성질에 기초를 둔 분류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몸의 일부만 변하지 않는 예는 없기 때문이다.
    • “형질이 속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속이 형질을 부여한다”는 린네의 말은 중요한 형질은 하나도 없더라도 복수의 형질 전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 때만이 설명 가능할 것이다. 이 격언은 확정하기에는 너무나 작고 사소한 유사점이라도 많이 모이면 가치가 생긴다는 진리를 인정한 말이기 때문이다.
    • (이하 예 생략)
  • 실제로 내추럴리스트들은 연구에 임할 때 한 생물군을 정의하거나 특정한 종을 배열하는데 사용하는 형질의 생리학적 가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 내추럴리스트들은 대체로 일정하고 많은 종류에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형질이 발견되면 그것을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이용하지만, 소수 종에서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형질은 종속적인 가치밖에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 어떤 형질이 다른 형질과 항상 짝을 이루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그러한 형질 사이에 명백한 유대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거기에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다.
    • (심장과 관련한 갑각류 예 생략)
  • 우리는 성체의 형질에서 발견되는 것과 똑같은 중요성을 배의 형질에도 두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의 분류는 모든 발생단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설에 기초한 분류

  • 분류는 명백하게 유연의 연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 모든 조류에 공통되는 여러 형질을 정의하기는 쉽지만, 갑각류에서는 이와 같은 정의가 불가능하다. 갑각류 계열의 양 끝에는 공통된 형질을 하나도 갖지 않은 종류가 있다.
    • 그러나 양 끝에 위치하는 종 바로 옆에는 명백하게 유연관계에 있는 종이 있으며, 그것은 다시 그 옆의 것과 유연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연쇄가 일어나 결국 절지동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지리적 분포는 충분히 논리적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곧잘 분류에 이용되고 있다. 그것은 극히 근연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매우 큰 군에서 많이 보인다.
    • 테밍크는 조류의 어떤 군에서 이 방법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으며, 많은 곤충학자들과 식물학자들이 그를 따랐다.
  • 마지막으로 목, 아목, 과, 아과, 속 등 종의 여러 군이 갖는 상대적인 가치에 대해 언급하자면, 그들은 적어도 오늘날 거의 임의로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
    • 벤담 씨는 그 밖의 식물학자 중 대다수는 그것들의 가치가 임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 처음에는 속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었던 식물과 곤충이 나중에 아과 또는 과의 위치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이런 경우 처음에 찾지 못한 구조적 차이를 나중에 발견해서가 아니라 근소한 정도의 차이를 가진 근연종이 나중에 발견되었기 때문인 예가 많다.
  • 앞서 말한 분류상 규칙과 방법과 난제는 다음과 같은 견해로 설명될 수 있다. ‘자연 분류’는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에 기초를 둔 것이라는 사실, 내추럴리스트에 의해 둘 또는 그 이상의 종 사이의 진정한 유연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며, 그것이 사실인 한 진정한 분류는 모두 계통적이 된다는 것, 유래의 공통성은 내추럴리스트가 무의식적으로 탐색해 온 숨은 유대이며, 미지의 어떤 창조계획이나 일반 명제의 서술이 아니고 다소나마 비슷한 대상을 그저 묶었다 뗐다 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견해이다.
  • 그러나 나는 내 생각을 좀 더 충분히 설명해 두어야 한다. 내가 믿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각각의 강 속의 여러 군과 다른 여러 군 사이의 종속관계 및 유연관계에 따른 배열은, 자연적이기 위해서는 엄밀하게 계통적이어야 한다.
    • 그러나 약간의 분지 내지 군에서 그 차이의 정도는 공통의 조상에 대해 혈통상 같은 정도의 근연성을 가진 것이라 할지라도 그들 각각이 받아온 변화의 정도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크게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속, 이과, 이절, 이목으로 분류되는 여러 형태에 나타나 있다.
  • (앞선 표에 대한 설명 생략)
    • A에서 나와 변화한 자손은 모두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공통으로 물려받아 내려왔을 것이며, I에서 나온 자손도 모두 그렇다.
    • 그런데 A 또는 I의 자손 가운데 어떤 것이 혈통의 흔적을 완전히 상실해 버릴 정도로 변화했다고 상상해 보면, 이 경우 그와 같은 것들이 자연 분류에서 사라질 것이고, 그것은 그때의 어떤 현존하는 소수 생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 원래의 속인 F의 모든 자손은 그것의 모든 계통선을 따라 극히 적게 변화한 것이라고 가정되며 그것은 단 하나의 속을 형성한다. 그런데 이 속은 줄곧 고립화되었다 치더라도 여전히 원래의 중간적인 위치를 계속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 이 자연적 배열을 종이 위에 도표로 나타냈지만 이것은 너무 단순화된 것이다. 가지는 모든 방향으로 갈라져 나갔을 것이다.
    • 자연계에서 같은 군에 속하는 생물 사이에 발견되는 유연관계를 평면상의 계열로 나타내기란 불가능하다.
    • 이와 같이 내가 견지하는 견해에 의하면 자연 분류 가계와 마찬가지로 배열은 계통적일지언정, 각각의 군의 변화 정도는 그러한 군을 속, 아과, 과, 절, 목, 강으로 분류함으로써 표현해야 한다.
  • 분류에 관한 이 견해를 언어의 예로 나타내는 것이 헛된 일은 아닐 것이다.
    • 만일 인류의 완전한 계보가 만들어져 있다면 여러 인종의 계통적 배열은 오늘날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갖가지 언어를 가장 훌륭하게 분류해 줄 것이다.
    • 그리고 소멸한 모든 언어와 모든 중간적 언어, 또한 서서히 변화하는 방언이 그 속에 포함된다면, 이와 같은 배열이야말로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매우 오래된 언어는 그다지 변화하지 않고 새로운 언어를 거의 파생시키지도 않았던 것에 비해, 어떤 것은 공통의 인종에서 나온 수많은 인종의 확산이나 그 뒤의 고립 및 그들의 문명 상태로 인해 크게 변화하고 많은 새로운 언어와 방언을 파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 같은 근원에서 나온 여러 언어 사이의 차이 정도는 군 밑에 또 군을 두는 식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원래의 방법이자 유일하게 가능하기도 한 것은 역시 계통적인 분류이다. 이것은 엄격하게 자연적이다. 그것은 소멸한 것이나 현재의 것을 포함하여 모든 언어를 밀접하게 유연관계로 결합하며, 각 언어의 파생과 기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이 견해를 확인하기 위해 변종의 분류를 살펴보자.
    • 변종 분류에도 종의 분류와 거의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많은 학자가 변종을 인위적인 체계가 아니라 자연적인 체계로 분류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예컨대 우리는 파인애플의 두 변종을 과육이 거의 똑같다는 사실만으로 같이 분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 어떤 부분이건 가장 일정하고 변하지 않는 형질이 변종의 분류에 사용된다. 예컨대 농학자 마샬은 소에서는 변종을 분류하는데 뿔이 매우 쓸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양의 뿔은 그다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용성이 훨씬 낮다.
    • 변종을 분류할 때, 진정한 계보가 알려져 있다면 계통적인 분류가 항상 채용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일부 연구자가 시도하는 일이기도 하다. 변화가 조금 일어났다 치더라도, 유전 법칙에 따라 생물끼리는 매우 많은 점에서 유연관계를 유지한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 공중제비비둘기의 몇몇 아변종은 다른 아변종과 부리가 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형질이지만, 모든 아변종은 공중제비를 하는 습성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로 묶인다. 그런데 단면인 품종은 이 습성이 거의 또는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도 이 점에 대해 설명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공중제비비둘기는 혈통이 가깝고 다른 여러 점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군에 포함 시킨다.
  • 야생종에 대해서는 모든 내추럴리스트가 분류 속에 유래를 도입해 왔다.
    • 실제로 종의 최저 단계에 수컷과 암컷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종류에 따라서 가장 중요한 형질이 암수라는 특질이며 이 둘은 어마어마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내추럴리스트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 몇몇 만각류에서 수컷과 암수 동체의 공통점은 성체에서는 하나도 들 수 없는데, 그럼에도 아무도 이 둘을 별종으로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난초과의 세 종류는 전에는 각각 다른 속에 들어갔으나, 동일한 식물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변종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것이 같은 종의 암수 및 양성체의 형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 내추럴리스트는 동일한 개체의 여러 유생기가 상호간에 또는 성체와 크게 다르더라도 하나의 종에 포함시킨다.
    • 마찬가지로 내추럴리스트는 전문적인 의미에서만 동일한 개체라고 할 수 있는 스틴스트럽의 이른바 교대하는 여러 세대도 거기에 포함시킨다.
    • 내추럴리스트는 기형도 종에 포함시키고 변종도 포함시킨다. 그것은 조상의 형태를 닮았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동시에 변종이 그것에서 유래했다는 이유에 의한 것이다.
  • 암수와 유생이 아주 다르더라도 유래는 동종 개체를 한데 묶어 분류하는데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유래는 약간 때로는 상당히 변화한 변종을 분류하는데도 사용되어 왔다.
    • 그러므로 설사 변화의 정도가 더욱 뚜렷하고 완성하는데 더욱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더라도 유래라는 똑같은 요소가 종을 속으로 묶고 속을 다시 군으로 즉 모든 것을 이른바 자연적인 체계 아래 묶는데 무의식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유래가 그와 같이 무의식적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뛰어난 분류자들이 신봉해 온 수많은 규칙과 지침을 이해할 수 있다.
  • 우리는 기록된 계도는 가지고 있지 않다. 유래의 공통성은 어떤 유사성에 의해 파악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판단할 수 있는 한, 각각의 종이 최근에 처해 있었던 생활 조건과 무관하게 보이는 형질을 택하는 것이다.
    • 이 견해에 따른다면, 흔적 구조는 몸의 다른 부분 이상으로 도움을 주는 셈이 된다.
    • 다수의 다른 종, 특히 생활습성이 크게 다른 종에서 널리 찾아볼 수 있는 형질이라면 고도의 가치를 가진다. 그와 같이 여러 다른 습성을 가진 많은 종류에 그 형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전으로도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구조의 특징만 본다면 오류를 범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소한 형질이라 해도 많은 형질이 함께 어울려서 갖가지 습성을 가진 커다란 생물군에 공통으로 존재하고 있다면, 유래설을 바탕으로 그러한 형질들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전되었음을 거의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집합된 형질이 분류상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종 또는 종의 군이 가장 중요한 몇몇 형질에서 근연한 것들과 동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 근연종들 같은 부류로 분류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이해할 수 있다.
    • 설사 중요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의 형질로 유래의 공통성의 숨은 유대를 밝힐 수 있다면 그와 같은 분류는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또한 흔히 이루어지는 일이다.
    • 두 종류가 하나의 형질도 공유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들 양극단의 형태가 중간 군의 연쇄로 이어져 있다면, 유래의 공통성을 추론할 수 있으며, 또 그러한 모든 것을 동일한 강에 넣을 수 있다.
    • 생리학상 고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기관은 일반적으로 매우 일정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관이 다른 군 또는 군의 일부에서 크게 다르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분류상의 가치가 즉시 낮아진다.
  • 우리는 이제 발생학적 형질이 이처럼 높은 분류상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알게 될 것이다.
    • 때로 지리적 분포는 크고 넓은 속을 분류하는데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정되고 격리된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일한 속의 모든 종은 동일한 조상에서 유래한 것이 확실하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적응에 따른 유사형질

  • 이상의 견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진정한 유연과 상사적 내지 적응적 유사를 매우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 듀공과 고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체형 및 지느러미와 비슷한 앞다리의 유사, 이들 두 포유류와 어류 사이의 유사는 상사적이다.
    • (이하 예 생략)
  • 형질은 유래를 나타내는 것에 한하여 분류상 중요하다는 나의 견해에 의하면, 왜 상사적 또는 적응적 형질은 분류학자에게는 거의 가치가 없는 것인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 즉 완전히 다른 2가지 유래의 계통에 속하는 동물도 비슷한 조건에 쉽게 적응하여 외적으로 매우 닮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유사는 원래의 유래 계통에 대한 혈연 관계를 나타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숨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 (그에 대한 예 생략. 고래, 개와 늑대, 어류의 전기기관과 곤충의 발광기관 등)
    • 얻어지는 결과는 같지만 그 수단은 겉으로는 같아 보일지라도 본질적으로 다르다.
  • 상이한 여러 강의 구성원은 거의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해 종종 변화를 일으키며 적응해 왔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통해, 상이한 강에 속하는 하위 군 사이에서 때때로 수적평행성이 관찰되어 온 것이 무슨 까닭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내추럴리스트는 어떤 한 강에서 볼 수 있는 이와 같은 성질의 평행성에 깊은 인상을 받아 다른 여러 강의 여러 군의 가치를 임의로 올렸다 내렸다 함으로써 그 대응관계를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 7가지, 5가지, 4가지, 3가지로 분하는 분류법은 아마 이렇게 해서 생겼을 것이다.
  • 밀접한 외형적 유사가 비슷한 생활습성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보호를 위해 얻어진 것이라는 또 다른 기묘한 예가 있다.
    • 어떤 종류의 나비가 전혀 다른 종을 모방하는 놀라운 예가 그것이다.
    • 모방하는 종류와 모방의 대상이 되는 종류를 비교해 보면 서로 다른 속에 속할 뿐만 아니라 과까지 다른 경우도 있다.
  • 모방종과 모방이 되는 종은 항상 같은 지방에 서식한다. 우리는 모방자가 피모방자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다.
    • 모방종은 거의 흔하지 않은 곤충이고 모방의 대상이 되는 종은 거의 대부분 커다란 군을 형성한다.
  • (이하 자연도태의 원리에 의해 모방종이 등장하는 설명 생략)
    • 침을 가진 곤충은 다른 곤충에게 모방의 대상이 되는일은 있어도 스스로 모방하지는 않는다.
    • 모방 과정은 아마도 색이 매우 다른 종류에서는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 나는 지질학적 변이를 논한 장에서 각각의 군은 일반적으로 오랜 변화 과정에서 형질의 분기를 발생시켰다는 원리에 바탕을 두고 왜 비교적 오래된 생물일수록 현존하는 군 사이를 메울 중간 형질을 나타내는지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 우연히 오늘날의 자손에까지 그다지 변화하지 않고 전해진 소수의 오래된, 그리고 중간적인 조상형이 이른바 중간형적 또는 편의적 군이다.
  • 나의 학설에 의하면 어떤 형태가 편의적이면 편의적일수록 멸종하여 자취를 감춘 생물의 수가 많아야 한다. 편의적인 군이 대부분 멸종했다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군은 일반적으로 극히 소수 종으로 대표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 편의적인 군은 그보다 성공한 경쟁자에게 정복된 실패한 군이며, 소수 구성원이 예외적으로 우연히 알맞은 환경을 만나서 보존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워터하우스 씨는 동물의 어떤 한 군에 속하는 일원이 전혀 다른 군과의 유연관계를 보이는 경우, 이 유연관계는 대부분 일반적인 것이지 특수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 예컨대 모든 설치류 가운데 비스카차가 유대류와 가장 가까운 유연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비스카차가 이 목에 접근하는 여러 면을 살펴보면 그 유연은 일반적인 것이지 유대류의 저 종보다 이 종에 더 가깝다는 식은 아니다.
    • 비스카차가 유대류와 비슷한 여러 점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진정한 유사성이지 단순한 적응이 아니었다.
    • 그래서 우리는 비스카차를 포함한 설치류가 모든 현생유대류에서 보아 어느 정도 중간적인 형질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태고의 유대류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거나 아니면 설치류와 유대류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 분기한 것으로 추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어느 쪽 견해를 바탕에 두든 우리는 비스카차가 유전에 의해 조상의 형질을 다른 설치류보다 많이 유지해 왔으며, 따라서 그것은 공통의 조상 또는 유대류 초기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던 형질을 부분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현생 유대류 가운데 어떤 하나와 특별한 유연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또는 거의 모든 현생유대류와 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 공통의 조상에서 유래하는 여러 종에서 증식이 일어나고 또 점차 형질이 분기해 간다는 학설 및 그러한 종은 유전에 의해 몇몇 형질을 공통적으로 지닌다는 학설에 바탕을 두고 동일한 과 또는 더욱 고차원의 군의 모든 구성원을 서로 결합시키고 있는 매우 복잡하고 방산적인 유연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 같은 과에 속한 모든 현생종은 멸종 때문에 다른 군이나 하위군과 완전히 갈라져 버렸지만, 공통 조상에게서 일부 형질은 똑같이 물려 받았을 것이다.
    • 단, 그 형질은 다양한 방향과 정도로 변화해 간다. 따라서 수많은 종이 다수의 조상을 거치면서 다양한 우회로를 지나 유연관계로 묶였을 것이다.

멸절에 따른 분류

  • 멸종은 각각의 강에 속하는 수많은 군 사이의 간격을 정의하고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강과 강이 서로 명백하게 구별되는 것도 그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조류와 다른 척추 동물을 이어주던 조상은 사라졌지만 어류와 양서류를 이어주던 생물종은 멸종하지 않았다. 갑각류에서는 멸종이 더욱 적어서 이 강에서는 다양한 형태가 지금도 여전히 긴 유연의 연쇄로 이어져 있다.
  • 멸종은 여러 군을 격리 시키기는 했지만 군을 발생 시키지는 않았다.
    •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종류가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면, 모든 군은 현존하는 가장 변이가 적은 변종 간의 차이만큼이나 미묘한 차이로 연결되어 각각의 군을 다른 군과 구별하는 정의를 내리기란 어려울 것이다.
  • (도표 설명 생략)
    • 수많은 군의 수많은 성원을 그들의 비교적 가까운 조상과 자손으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정의를 내리기란 불가능하다.
    • 그러나 도표 속의 자연적 배열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또한 유전법칙에 따르면 A 또는 I에서 유래하는 모든 종류는 공통의 무언가를 갖고 있을 것이다.
  • 한 그루의 나무에서 가지들을 구별할 수는 있지만, 그 가지들은 줄기에 붙어 서로 결합되어 있다.
    • 우리는 수많은 군을 뚜렷하게 구별할 수는 없겠지만, 크든 작든 각 군의 대다수 형질을 대표하는 형 또는 형태를 추출하고 군별 차이의 유용성에 관해 일반적인 관념을 주장할 수는 있다.
  • 생존경쟁의 결과로서 자연도태가 일어나며, 그 결과 우세종에서 유래한 많은 자손에 형질의 분기와 멸종이 뒤따른다. 모든 생물의 유연관계에는 각 군이 계층 구조를 이룬다는 지극히 중요하고 보편적인 특징을 보이며 이는 자연도태로 설명할 수 있다.
  • 우리는 같은 종인데도 암수의 차나 나이 차 탓에 같은 형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개체를 같은 종으로 분류할 때 유래 즉, 혈통이라는 요소를 사용한다. 또 유래를 아무리 조상과 동떨어져 있더라도 변종으로 인정된 것을 분류하는데 사용한다. 그리고 나는 유래라는 이 요소가 내추럴리스트들이 ‘자연 분류’라는 어휘 밑에서 찾아왔던 결합의 숨은 유대라고 믿는다.
  • 자연 분류란 이미 완성된 범위에서 계통적 배열을 이루며, 공통 조상으로부터 나온 자손을 그 차이의 정도에 따라 속, 과, 목 따위로 나누는 개념이다.
    • 우리는 이 관념에 바탕을 둠으로써 분류에서 채용하지 않을 수 없는 규칙들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왜 어떤 유사는 다른 유사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고, 왜 쓸모없는 흔적 기관, 또는 생리학적으로는 사소한 중요성 밖에 지니지 않는 기관을 사용하는지, 어떤 군을 그것과 다른 군과 비교할 때 상사적 내지 적응적 형질은 전체적으로 배척되는데 왜 동일한 군의 범위 안에서는 똑같은 이러한 형질이 사용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그리고 현존하는 것과 멸종한 모든 종류를 어떻게 소수의 큰 강으로 묶을 수 있으며, 또 각각의 강의 수많은 구성원은 어떻게 매우 복잡하고 방산적인 유연관계로 맺어져 있는가 하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같은 형질의 형태학

  • 우리는 동일한 강의 구성원들이 생활 습성과는 상관없이 체제의 일반적인 구조가 서로 유사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 이 유사는 ‘형의 일치’라는 말로써 그 강의 여러 종의 체부와 기관들이 서로 같다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 이와 같은 문제는 ‘형태학’이라는 일반적인 명칭 속에 포함된다. 이것은 박물학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로 그 진수라고도 할 수 있다.
  • 사람의 손, 두더지 앞발, 말의 다리, 돌고래의 물갈퀴, 박쥐의 날개가 모두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같은 위치에 배치된 똑같은 뼈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큼 흥미진진한 것이 또 있을까?
    • (다른 동물들의 뒷다리 예 생략)
  • 이러한 양식의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이 동물들의 뒷다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 크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예는 아메리카의 주머니쥐의 경우에 더욱 뚜렷해진다.
  • 조프루아 생틸레르는 상동기관의 상호결합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여러 체부의 모양과 크기는 거의 무한하게 변화할 수 있지만, 그러한 체부는 같은 순서로 결합된 채 있다는 것이다.
    • 예컨대 상완과 전완, 또는 넓적다리와 종아리의 뼈가 뒤바뀌는 사례는 결코 볼 수 없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동물에도 상동하는 뼈에는 똑같은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
    • (곤충의 예 생략)
  • 동일한 강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패턴이 같은 이유를 유용성, 즉 목적인이라는 학설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거의 절망적인 일이다. 이 시도가 절망적이라는 것은 오언 씨가 분명히 인정했다.
    • 창조설에 따르면 우리는 그저 그러니까 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다.
  • 자연도태 이론에 따르면 섦여은 더욱 분명해진다.
    • 각각의 변이는 변화한 생물에 어떤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성장 법칙에 따라 몸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성질의 변화에서는 본디 패턴을 변화시키거나 체부를 뒤바꾸는 일은 거의 또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사지의 뼈는 어느 정도 짧아지거나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점차 두꺼운 막으로 싸여서 지느러미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변해갈 수 있다. 또한 물갈퀴가 있는 발에서 전체 뼈 또는 일부 뼈가 약간 길어지고 그것을 결합하는 막도 커져서 날개로 유용한 것이 될 수도 있다.
    • 그러나 이상과 같은 커다란 양적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뼈의 구조나 수많은 체부의 결합관계를 변화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모든 포유류, 조류 및 파충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태고의 조상이 어떤 목적에 사용되었든 간에 현존하는 일반적인 패턴에 따라 구성된 사지를 갖고 있었다고 가정해 보면, 우리는 금방 포유류 강의 모든 동물이 같은 사지 구조를 갖는 명백한 의의를 인지할 수 있다.
    • (예 생략)
  • 어떤 기관의 일반적인 패턴이 매우 모호해서 결국은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체부가 점점 위축되다가 마침내 아예 생겨나지 않게 되거나 다른 여러 체부와 유합하거나 다른 체부와 중복되거나 다수화하는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 (예 생략)
  • 지금 다루는 분야와 비슷한 정도로 흥미로운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어떤 강의 여러 구성원의 같은 부위를 비교하는 것이, 동일한 개체에서 여러 부분 또는 기관을 비교해 보는 일이다.
    • 대다수의 생리학자는 두개골의 여러 뼈들이 일정한 수의 추골의 기본 부분과 같다고 즉, 개수와 결합 위치가 같다고 믿는다.
    • 척추동물 및 관절동물의 어느 강에 속하는 일원이라도, 앞다리와 뒷다리는 명백한 상동 기관이다. 갑각류의 놀랄만큼 복잡한 턱이나 다리를 비교할 때도 똑같은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 (다른 예 생략)
  • 이와 같은 사실은 창조설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 (창조설 까는 얘기 생략)
  • 자연도태 이론에 따르면 이 의문에 어느 정도 대답해 줄 수 있다.
    • 모든 하등한 형태, 즉 그다지 변화하지 않은 형태에서는 같은 체부 또는 기관이 일정하지 않은 회수로 반복되는 것이 공통의 특징이다. 그것 때문에 척추동물의 미지의 조상은 많은 등골뼈를 가졌고, 체절동물의 미지의 조상에는 많은 체절이 있었으며, 현화식물의 미지의 조상은 나선형 고리를 많이 가졌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있다.
    • 앞서 우리는 반복되는 체부는 그 수나 구조가 두드러지게 변이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이미 상당한 수로 존재하며 고도로 변이하기 쉬운 여러 체부는 당연히 다양한 목적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을 것이다.
    • 그러나 그 체부는 일반적으로 유전의 힘에 의해 기원, 즉 기본적인 유사의 명백한 흔적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체부는 나중에 자연도태에 의해 변화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변이는 처음부터 닮는 경향이 있으므로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는 같다. 또한 거의 같은 조건에 놓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 유사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 이러한 체부는 많든 적든 변화했다 하더라도, 공통의 기원을 완전히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 않는한, 계열적으로 같아질 것이다.
  • 큰 강인 연체동물에서는 어떤 한 종의 체부를 다른 종의 체부와 같다고 규정할 수 있지만, 계열상동에서 그 예는 이를테면 딱지조개의 등딱지의 예처럼 극히 조금밖에 없다.
    • 즉, 동일 개체의 체내에서 어떤 체부 또는 기관이 다른 체부 또는 기관과 같은 예는 드물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연체동물 중에는 이 강의 최하등한 것조차, 어떤 부위든지 몇 번이나 반복되는 종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동물계나 식물계의 다른 큰 강과는 다른 점이다.
  • 형태학은 레이 랭케스터 씨가 자신의 논문에서 제시한 것처럼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한 학문이다. 그는 내추럴리스트들이 서로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것으로 분류한 어떤 종류에 중요한 구별을 지었다.
    • 그는 서로 다른 동물을 구분할 때, 공통 조상에서 나와 변화했기에 서로 닮은 구조를 ‘기원상동적’이라 하고, 설명할 수 없는 유사를 ‘성인상동적’이라 했다.
    • 예컨대 조류와 포유류의 심장은 기원상동적이지만, 2개의 강에서 심장의 4개의 심방은 성인상동적, 즉 독립적으로 발생된 것이라 믿는다.
  • 여기서 우리는 공통 조상에서 나온 상이한 후손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러 체부가 일반적으로 상동적이라고 불리는 것을 본다.
    • 이원적인 구조는 내가 매우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상사적 변화, 또는 유사로서 분류한 것과 같다.
    • 그들의 형성은 일부는 다른 생물 또는 같은 생물의 다른 체부가 비슷한 방법으로 변화한 것에서 기인하며, 일부는 그와 같은 변화가 같은 일반적인 목적 또는 기능으로 인해 보존된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예를 들 수 있다.
  • 내추럴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두개골은 변태한 등골뼈로 이루어져 있다. 게의 턱은 변태한 다리이고, 꽃의 수술과 암술은 변태한 잎이라는 등등이 그것이다.
    • 그러나 내추럴리스트들은 이 말을 비유적인 의미로 쓰고 있을 뿐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이와 같은 말들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되어도 무방할 것 같다.

발생학

  • 발생학은 박물학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 곤충의 변태는 일반적으로 몇 단계만으로 갑자기 이루어지지만 볕내는 설령 숨겨져 있다해도 실제로는 수없이 많은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 러보크 경은 20번 이상 탈피하고 변화하는 하루살이 곤충을 본적 있다.
  • 많은 곤충과 갑각류는 발생 도중에 얼마나 놀라운 구조의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그러한 변화는 하등 동물의 경우 세대교체에서 절정에 이른다.
    • (산호 예 생략)
  • 세대교체와 일반 변태 과정이 본질적으로 같다는 신념은 바그너의 발견으로 크게 강화되었다.
    • 그에 따르면 파리, 즉 세시도미아의 유충이나 구더기가 무성생식으로 다른 유충을 낳고 마지막으로 그 다른 유충이 성숙한 암컷과 수컷으로 발달하여 알에 의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종류를 번식시킨다는 것이다.
    • 그림(Grimm)은 세시도미아의 단성생식과 깍지벌레의 단성생식은 같은 것임을 증명한다.
  • 성숙해지면 현저히 다른 것이 되며, 여러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개체 안의 어떤 기관이 배에서는 매우 닮았다. 같은 강에 속하는 다른 동물의 배(embryo)도 흔히 매우 비슷하다.
    • 폰 베어는 이렇게 말했다. “포유류, 조류, 도마뱀, 뱀, 어쩌면 거북이의 배도 초기에는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인 발생양식에서 서로 매우 비슷하다. (중략) 나는 알코올에 담긴 두 개의 배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이름표를 붙여두지 않는 바람에 지금은 그것들이 어느 강에 속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 서로 같은 발생단계에 있는 대부분의 갑각류 유충은 그 성체가 아무리 다르더라도 서로 밀접하고 유사한 관계를 가진다. 수많은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배의 유사 법칙의 흔적은 좀 더 늦은 연령까지 계속된다.
    • (예 생략)
  • 같은 강에 속하는 현저하게 다른 동물의 배가 구조상 서로 유사한데, 그것들은 그러한 동물의 생존조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 (예 생략)
  • 그러나 배의 어느 시기에 활동하여 스스로 먹이를 얻지 않으면 안 되는 동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활동 시기는 일생 중에서 일찍 올지도 모르고 늦게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 온다 해도 생활 조건에 대한 유생의 적응은 성체와 마찬가지로 완전하고 훌륭하다.
    • 최근에 러보크 경은 생활 습성에 따라 매우 다른 목에 속하는 어떤 곤충들의 유충은 매우 비슷하며, 같은 목에 속하는 다른 곤충들의 유충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와 같은 특수한 적응 때문에 근연한 동물의 유생, 즉 활동적인 배의 유사성은 떄로는 매우 모호해진다.
  • 2개의 종 또는 2개의 군 간의 유생이 성체와 동등하게 또는 더욱 뚜렷하게 다른 예도 여러 가지 들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유생은 아무리 능동적인 유생이라도 역시 배의 공통적인 유사 법칙에 철저히 따른다.
    • 따개비가 갑각류라는 사실은 퀴비에조차 확인하지 못했지만 유생을 한 번만 보면 따개비가 갑각류임은 의심할 나위 없이 알 수 있다.
  • 배의 발생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몸의 기본 구조가 고등해진다.
  • 만각류의 제 1기 유생은 3쌍의 다리와 홑눈과 입을 갖추고 있는데, 2기가 되면 6쌍의 다리와 1쌍의 겹눈, 매우 복잡한 촉각을 가진다. 이 시기의 유생은 달라 붙어서 마지막 변태를 하기 좋은 장소를 탐색한 후 도달하면 평생 거기에 정착한다. 그렇게 되면 다리는 포착기관으로 변하고 잘 발달된 입을 갖게 되지만 촉각이 사라지고 눈은 다시 홑눈이 된다.
  • 우리는 배와 성체의 구조 차이를 흔히 보기 때문에 성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 오언 씨는 오징어에 대해 “변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두족류적 형질은 배의 여러 부분이 완성되기 훨씬 이전에 뚜렷히 볼 수 있다.”고 했다.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설과 발생학

  • 발생학에서 동일한 개체의 배의 여러 부분이 결국은 다른 모양과 기능이 되지만 성장 초기에는 닮았다는 것, 같은 강에 속하는 다른 종의 배가 대체로 서로 닮았다는 것, 배는 알 또는 자궁 속에 있는 시기에 그 뒤 생애에서 쓸모 없는 구조를 가지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갖춰야 하는 유생은 주위 조건에 완전히 적응한다는 것, 배는 떄로 그것이 발생하여 도달하는 성숙한 동물보다 고등한 체제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기형이 종종 매우 이른 시기의 배를 침범한다는 사실에서 경미한 변이도 조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증가가 없다.
    • 오히려 반대 사실에 대한 증거가 많은데, 사육가가 동물이 태어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가 아니면 그 동물이 어떤 장점과 체형을 갖게 될지는 알 수 없다.
  • 나는 1장에서 부모의 어떤 연령에 변이가 생기면 자손에게도 그 연령에 틀림없이 다시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 어떤 변이는 일정 연령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
    • 그런데 그러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범위에서 생애 중 더욱 일찍 혹은 더욱 늦게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변이도 자손과 부모에게 일정한 연령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이 두 가지 원칙, 즉 경미한 변이는 일반적으로 성장 단계 중 그리 이르지 않은 시기에 나타나며, 역시 그만큼 이르지 않은 시기에 유전한다는 것을 진실로 인정한다면 발생학의 중요 사실은 모두 설명된다고 확신한다.
  • (그레이하운드와 불독, 짐수레용 말과 경주용 말의 망아지, 비둘기의 여러 품종의 새끼들은 비슷해서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예 생략)
  • 이러한 사실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원칙으로 설명된다. 사육자들은 말이나 개, 비둘기를 육성할 때 그것들이 대체로 성장을 마칠 무렵에 선택한다. 그들에게는 바람직한 성질이나 구조를 완전히 성장한 동물이 지니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뿐 그것이 성장 단계 조기에 얻어진 것인지 만기에 얻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 이와 같은 두 원칙을 자연 상태에 있는 종에 적용해 보자.
    • 나의 학설에 의하면 같은 속의 종은 1개의 원종에서 유래하며, 다양한 습성에 적합하도록 자연도태에 의해 변이함으로써 신종이 생겨났다.
    • 그런데 다수의 경미하고 기계적인 변이는 상당히 늦은 연령에서 일어나며 그것에 해당하는 연령에 유전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정한 속의 신종 새끼는 성조끼리보다 서로 훨씬 닮는 경향이 나타난다.
  • 이와 같은 견해는 과 전체 또는 강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
    • 예컨대 조상종에서 보행을 위한 다리로 사용되었던 앞다리는 어떤 자손에서는 손으로, 다른 자손은 물갈퀴로 또 다른 자손은 날개로 사용되도록 적응했을지 모른다.
    • 앞서 든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하여 앞다리는 단계 성체 단계에서는 형태가 크게 다르기는 하지만 여러 형태의 배 단계에서는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 오래 계속된 용불용이 다리나 그 밖의 부분이 변화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든, 그것이 거의 성숙했을 때 다시 말해 살아가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게 되었을 때 주로 또는 전적으로 그 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변화는 성숙한 나이의 자손에게 유전될 것이다. 어린 것은 용불용의 작용에 따라 변화하지 않거나 경미한 정도로 변화할 뿐이다.
  • 어떤 동물에는 우리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원인 때문에 극히 초기에 일어나는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그 변이의 각 단계가 그것이 처음 나타났을 때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유전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새끼 또는 배는 성숙한 부모의 형태를 많이 닮게 될 것이다.
  • 새끼가 변화하지 않는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를 많이 닮았다는 사실에 대한 종국적인 원인에 대해서 우리는 이것이 다음의 2가지 사정에서 연유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첫째, 많은 세대에 걸쳐 번이를 거듭하는 동안 새끼가 발생의 아주 쵝부터 자립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 둘째, 새끼가 부모와 완전히 또각ㅌ은 생활습성을 따르고 있었다. 새끼는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와 똑같이 변하여 습성을 일체시키지 않으면 종의 존속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 한편 부모와 조금이라도 다른 생활습성을 따르기 위해 경미하게 다른 구조를 가지는 편이 새끼에게 유리하다면, 활동적인 새끼나 유생을 일정한 연령에 유전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자연도태에 의해 용이하게 어느 정도 부모와 다르게 되어갈 것이다.
    • 따라서 제 1기 유생이 제 2기 유생과는 매우 다를 수 있다.
  •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에서, 변화한 생활 습성에 따라 해당하는 연령에 유전됨으로써 동물은 조상과 전혀 다른 발생단계를 경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뛰어난 권위자들은 대부분 곤충의 유충이나 번데기 단계는 이와 같은 적응에 의해 얻어진 것이지 어떤 낡은 형태의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 (예 생략)
  • 많은 동물에서 배 또는 유충 단계가 성체 상태에 있는 모든 군의 시조 상태를 다소나마 완전하게 나타낸다는 것은 상당히 그럴 듯한 일이다.
    • 갑각류라는 커다란 강에서는 서로 매우 다른 형태, 즉 흡반을 가진 기생동물, 만각류, 절갑류 및 연갑류까지 처음에는 노플리우스 형태의 유충으로 나타난다.
    •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의 배에 대한 얘기는 잘못되었으므로 생략)
  • 멸종종, 현생종에 관계 없이 과거에 지구상에 생존했던 모든 생물은 하나로 묶을 수 있고, 또 우리의 학설에 따르면 각각의 강에 있는 모든 구성원은 전에는 극히 미세한 점진적 차이에 의해 결합되어 있었다.
    • 따라서 가장 좋은 배열 방법은 계통을 반영한 거싱어야 한다.
    • 유래는 나의 견해에 의하면 내추럴리스트들이 ‘자연 분류’라는 이름 아래 탐색해 온 결합의 숨겨진 유대이다.
    • 이러한 견해에 입각하여 대다수 내추럴리스트가 배의 구조를 분류를 위해 성체의 구조보다 더욱 중요하게까지 생각했던 것은 무슨 까닭인지 이해할 수 있다.
  • 오늘날에는 구조와 습성이 서로 아무리 크게 다를지라도 두 동물군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발생단계를 거친다면 그 2군은 같거나 거의 같은 조상에서 유래한 것이며 그래서 그토록 밀접한 유연관계를 갖는다고 확신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와 같이 배의 구조와 공통성은 유래의 공통성을 나타낸다.
  • 그러나 배의 발달의 비유사성은 계통의 불일치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2개의 군 가운데 한쪽에서는 발달단계가 억압되었거나, 새로운 생활 습성에 적응하고 몹시 변화해서 잘 알아볼 수 없게 되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각각의 종과 군의 배 상태를 조사해 보면 아직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던 옛날 조상의 구조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옛날에 멸종한 종류들이 왜 그들의 자손의 배와 비슷한 것인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 아가시는 이것을 자연의 보편 법칙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 법칙이 진실이라는 것이 앞으로 증명되기를 바란다.
  • 자연사학상 가장 중요한 발생학의 중요한 여러 사실은 경미한 여러 변화가 어떤 태고의 조상에서 생긴 자손의 대다수에서 각각의 생애의 매우 이른 시기에는 나타나지 않고, 또 그것에 해당하는 이르지 않은 시기에 유전되었다는 원칙으로 설명된다. 우리가 배를 각각의 커다란 동물강의 공통의 조상형을 흐릿하게나마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볼 때 발생학의 흥미는 더욱더 증가하는 것이다.
    • (현대에 이르러 발달된 기술로 배의 모습을 관찰하며 비슷한 종끼리 배의 모습이 비슷한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다윈이 이야기한 것만큼 많은 종의 공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흔적기관의 기원

  • 흔적기관은 분명히 그 기원과 의미를 여러 모로 나타낸다. 같은 종의 갑충 중에는 나머지는 똑같은데 한쪽은 완전한 날개를 가지고 다른 한쪽은 흔적만 남은 것이 있다. 잠재 능력을 갖고 있으나 발달하지 않았을 뿐인 흔적기관도 있다. 포유류 수컷의 유방이 그 예이다.
  • 어떤 동물이 여러 부분을 완전한 상태로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의미로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흔적적일 수 있다.
    • (물에 살지 않는 도룡뇽의 새끼가 아가미를 갖고 있는 예 생략)
    • 루이스 씨는 “(전략)… 태내에서의 생활조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적응이 없다. 그것은 오직 조상의 적응과 관계가 있을 뿐이며, 조상의 적응과 관계가 있을 뿐이며, 조상의 발달상의 일면이 재현된 것이라고 했다.
  • 두 가지 목적을 다하는 기관으로서 그 한쪽의 목적에 대해서는 설사 그쪽이 더 중요한 것일지라도 흔적적이 되거나 아예 발육을 정지해 버리고 다른 쪽의 목적에 대해서는 계속 완전히 유효한 경우가 있다.
    • (예 생략)
  • 한 개의 기관이 원래의 목적에서는 흔적적인 것이 되고 그것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 어떤 어류에서 부레는 부력을 부여한다는 본디 기능에 대해서는 흔적으로 남고, 불완전한 호흡기관으로서 폐 역할을 하도록 변해 있다.
  • 쓸모 있는 기관은 설령 그다지 발달해 있지 않아도 옛날에는 고도로 발달해 있었을 것으로 상상될만한 이유가 없는 한, 흔적기관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발생 초기 상태에 있을 수 있고 좀 더 발달하는 과정에 있을 수도 있다.
    • 그러나 흔적기관과 발생 초기의 기관을 구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어떤 부분이 그 이상으로 발달할지 여부는 오직 추측으로 판단할 뿐이다.
    • (예 생략)
  • 흔적기관은 같은 종의 여러 개체에서 발달 정도나 그 밖의 면에서 매우 변이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극히 근연한 여러 종에서 동일한 기관이 흔적으로 남는 정도는 때때로 큰 차이를 보인다.
    • (예 생략)
  • 고래나 반추류 위턱의 이빨과 같은 흔적기관이 종종 배에서 발견되다가 그 뒤에는 사라져 버린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 다음과 같은 것도 보편적인 규칙이라고 믿는다. 성체에서의 흔적기관은 때때로 배 단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박물학의 여러 저서에는 흔적기관은 일반적으로 ‘상칭성을 위해서’ 또는 ‘자연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창조된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창조설 까는 내용 생략)
  •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라는 내 견해에 따르면 흔적기관의 기원은 매우 간단 명료하다. 그리고 불완전한 발생을 지배하는 법칙을 대충 이해할 수 있다.
    • (사육 동물의 흔적 기관 예 생략)
    • 나는 불용이 그 주된 원인이었을 것으로 믿는다. 즉 불용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갖가지 기관을 점차 축소시켜 마침내 흔적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식으로 말이다.
  • 구조와 기능의 변화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작용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변화는 자연도태의 힘 안에 있다. 그래서 생활습성이 변화해가는 동안 하나의 목적에는 쓸모없거나 유해한 기관이 다른 목적에는 알맞도록 쉽게 변화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전의 여러 기능 중 하나만 위해 기관이 유지되는 수도 있다.
  • 사용하지 않게 된 기관은 자연도태 그 변이에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변이하는 경향이 있다.
    • (설명 생략)
    • 이 사실로서 우리는 흔적기관이 배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고, 성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 구조의 어떤 부분이든 소유자에게 쓸모가 없다면 그것을 만드는 재료는 가능한 절약된다는 성장의 경제 원칙도 아마 불용부분을 흔적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다.
  • 흔적기관이 어떤 단계를 밟아 현재와 같은 무용한 상태로 퇴화했든 사물의 과거 상태에 대한 기록이며 오로지 유전의 힘에 의해 보존되어 왔다. 따라서 분류학자가 생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위와 같은 정도로 때에 따라서 그 이상으로 분류 작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간추림

  • 내가 이 장에서 밝히려 한 바는 다음과 같다.
    • 시대와 관계 없이 모든 생물은 계층적 군을 이룬다는 것
    • 현존하거나 멸종한 모든 생물을 복잡하고 방산적이며 우회적인 유연의 연계에 의해 소수의 큰 강으로서 결합 시킬 수 있는 유연관계의 본질
    • 분류에서 내추럴리스트들이 따르는 규칙과 당면 문제
    • 생활상의 중요성이 높은가 낮은가 흔적기관처럼 아예 없는가에 관계없이 일정하고 일반적인 형질에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
    • 상사적 또는 적응적 형질과 진정한 유연관계를 나타내는 형질과는 가치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
    • 이 모든 것은 내추럴리스트들이 근연이라고 간주하는 형태는 공통의 조상을 가졌으며 변이와 자연도태에 의해 변화해 온 것이고 그 자연도태는 형질의 소멸과 분기를 가져온다는 견해에 입각하면 당연한 결론이 된다.
  • 유래라는 요소의 사용을 확장한다면 ‘자연 분류’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라는 견해에 입각하면 ‘형태학’의 여러 위대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여러 변이는 일정한 시기에 유전된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는 ‘발생학’상 위대하고 중요한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다.
  • 기관이 불용 또는 선택 때문에 작아지는 때는 일반적으로 생물이 자립할 시기이며 유전 법칙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염두해 둔다면 흔적기관의 출현은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 마지막으로 이 장에서 고찰한 사실은 이 세계를 채우고 있는 생물의 무수한 종, 속, 과가 모두 각각의 강 또는 군의 범위에서 공통 조상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14장 요약

모든 생물은 점진적인 단계를 이루고 있어서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모든 생물은 군 밑에 다시 군을 두는 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 분류법으로는 특수한 습성과 관계없는 신체 부위일수록 분류기준으로서 중요하다. 이는 그 중요하지 않은 부위를 통해 다른 동물들과의 유연관계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연 분류법에는 내추럴리스트들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생물들의 유연의 연쇄가 포함되어 있다.

형질은 유래를 나타내는 것에 한하여 분류상 중요하다는 나의 견해에 의하면, 왜 상사적 또는 적응적 형질은 분류학자에게는 거의 가치가 없는 것인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멸종은 각각의 강에 속하는 수많은 군 사이의 간격을 정의하고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강과 강이 서로 명백하게 구별되는 것도 그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동일한 강의 구성원들이 생활 습성과는 상관없이 체제의 일반적인 구조가 서로 유사한데, 이는 창조설로는 설명할 수 없고 자연선택설로는 설명할 수 있다.

다른 종의 배가 닮은 경향이 큰데 이도 창조설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자연선택설로는 설명할 수 있다.

흔적기관도 창조설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자연선택설로는 설명할 수 있다.

분류와 관련해 모든 견해를 종합해 보면 모든 종이 공통의 조상에서 유래한 것이라 생각된다.

[ssba]

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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