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스토리/ 행복을 위한 약물

이상한 나라로 가는 티켓

  • 치료약이든 치료 목적 이외의 약이든 우리가 섭취하는 약물의 분자들은 모두 뇌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물질이 정확히 뇌의 어느 부위에 작용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 카페인은 노라드레날린 수용체의 활성화를 일으키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 심장박동 수 증가가 뇌로 피드백되면서 사람들은 커피가 야기하는 각성감을 주요하게 느끼는 것 같다.
    • 카페인이 다른 많은 세포에도 카페인의 자극 작용을 뇌 내부의 단일한 기제로 명확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페인은 방광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등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 카페인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자극제’라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정제’는 알코올이다.
    • 카페인이 세포 내부에 작용하는데 반해 알코올은 뉴런 막의 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 알코올이나 어떤 종류의 마취약이 이 구조를 교란하면 뉴런이 보통 때처럼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전기 신호를 운반하지 못하게 된다.
  • (이하 LSD나 다른 마약에 대한 설명 생략)

행복을 주는 약

  •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노라드레날린의 수치가 낮았고, 행복감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그 수치가 높았다. 노라드레날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분명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프로작이다. 프로작은 LSD나 엑스터시처럼 세로토닌계에 작용한다. 그러나 그 작용 방식은 다르다.
    • 세로토닌이 시냅스를 횡단하여 표적 세포 자극이라는 완수하면 그 신경전달 물질은 자신을 방출한 세포에 다시 흡수되어 추가로 사용되기 위해 재순환된다.
    • 프로작은 이 재흡수 과정을 늦춰 세로토닌이 시냅스에서 뭉기적 거리도록 만들어 효과를 증대시킨다.
  • (이하 우울증 관련 내용 생략)

고통을 누르는 약

  • 고통은 육체가 진화를 시작한 이후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고통은 몸을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용한 목적에 봉사하지만 자칫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 몸의 일부가 상처를 입으면 손상된 피부는 그 피부의 ‘통각 수용기’ 뉴런을 활성화하는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 신호가 이 세포들의 긴 축색을 따라 척수에 도달하고 다시 척수를 따라 올라가 뇌로 들어간다. 이 경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러나 통각 신호가 척수로 전해지는 방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 바늘로 찌르는 것을 감지하는 예리한 감각이 따로 있고, 발가락을 부딪혔을 때 느끼는 둔한 통각이 따로 있다. 심지어는 통각 신호가 뇌로 들어갈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도 사실이 아니다.
  • 고전적인 이론에 따르면 고통은 몸 전체에 분포해 있는 특수한 수용 뉴런에 의해 감지되고 이것들이 통각 신호를 그저 뇌로 중계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 1960년대 영국의 패트릭 월과 로널드 멜잭은 혁신적인 이론을 전개했는데, 통각 수용기에서 나오는 신호가 입장 권한을 놓고 뇌와 ‘상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면 뇌는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른 사태에 따라 통각 신호를 수정해 받아들이거나 차단해 버리는 것이다.
  • 멜잭과 월은 ‘관문 제어 이론(Gate Theory)’을 제안했다.
    •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다. 뭔가 더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고통을 깡그리 잊어버린다. 예컨대 교전 중인 병사는 심각한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견뎌낼 수 있다.
    •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역치를 좌우하는 것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하루의 시간 변화도 요인이 된다. 예컨대 우리는 정오경에 고통을 가장 적게 느낀다.
  • (중간에 진통제 부분 생략)
  • 모르핀은 다방면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진통제이다.
    • (중략)
    • 모르핀 중독이라는 말은 못 들었어도 모르핀의 파생물인 헤로인 중독이란 말은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헤로인은 화학적으로 수정된 형태의 모르핀으로 더 빨리 뇌에 진입한다. 헤로인은 그 작용 속도 때문에 중독자들이 선호한다. 강렬한 쾌감을 아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다.
  • 모르핀을 진통제로 복용하는 것과 즐거움을 얻기 위해 복용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뇌에는 고통과 모르핀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일종의 시소가 있다.
    • 만약 어떤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상태에서 모르핀을 섭취하면 모르핀이 균형을 회복할 것이고, 고통이 없는 상태에서 모르핀 –더 가능성 높은 헤로인– 을 섭취하면 그 시소를 역전시켜 중독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 엔도르핀 (Endorphin)은 뇌의 통각 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주요 영역에서 발생한다.
    • (중략)
    • 엔도르핀에 중독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아편이든 다른 무슨 약물이든 중독되려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 지나치게 많은 양의 약물에 노출되면 수용체의 민감성이 떨어지고 만다. 처음과 같은 효과를 맛보려면 더욱더 많은 약물이 필요해진다. 그 결과는 약물 내성이다.
  • 중독의 생물학적 기초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과학적 탐구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다.
    • 그러나 중독의 정의조차도 이론이 분분하며, 중독을 야기하는 요인들 역시도 불분명하다.
  • 1976년 로빈스는 베트남에서 헤로인을 사용하던 미군 전투부대원 2/3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베트남에서 사용되던 헤로인은 순도도 높았고 구하기도 아주 쉬웠다. 그러나 미국으로 귀환한 병사들 가운데서 겨우 7%만이 중독 증세를 보고하고 치료를 받았다. 약물 섭취의 사회적 맥락도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ssba]

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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