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 무엇인가 배울 때 항상 적용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 학습이 유익하려면 기억이 필요하다. 배운 것이 기억에 남아 있어야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1.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배우고 기억해야 한다.
    2. 학습은 후천적으로 얻는 기술이며 가장 효율적인 학습 전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일 때가 많다.

효과가 검증된 학습법들

  • 노력을 많이 들여(effortful) 배운 지식일수록 더 깊이 남고 오래 간다.
  • 교재를 반복해서 읽기(rereading text)나 새로운 지식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기(massed practice) 전략은 가장 생산성이 떨어지는 전략이다.
  • 기억 속에서 사실이나 개념, 사건을 떠올리는 인출 연습 (retrieval practice)은 반복해서 읽는 복습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다.
    • 플래시 카드는 그래서 좋은 학습법이다.
    • (게임이 좋은 학습 구조를 가진 것은 ‘반복’ 때문이 아니라 ‘인출’ 때문인 것이었다. 더불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자신에게도 좋은 학습이 되는데 이 또한 ‘인출’로 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교재를 읽거나 강의를 들은 후 아주 간단한 시험 한 번만 보아도 교재를 반복해서 읽거나 필기한 내용을 복습할 때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다.
  • 뇌는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강해지지는 않지만, 학습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신경 회로들은 회상과 복습을 통해 더욱 탄탄해진다. 주기적인 연습은 망각을 막고 회상하는 경로를 강화하며, 얻고자 하는 지식을 꽉 붙잡는데 필수적이다.
  •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하기(space out practice)는 학습할 때 망각이 일어날 만한 시간 간격을 두거나, 두 가지 이상의 주제를 번갈아 배우는 방법이다. 이렇게 노력을 들이면 배운 내용이 오래 남고 나중에 적절한 상황에서 그 지식을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
  • 해법을 배우기 전(before being taught the solution)에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쓰면 그 과정에서 실수를 좀 하더라도 결국 그 지식을 잘 배울 수 있다.
    • (먼저 시도해 보고 나중에 그에 대한 이론을 배우면 왜 그런 이론이 만들어졌는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 선호하는 학습 유형(learning style)에 맞게 지도를 받으면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있지만 실증적인 연구로 입증되지 못했다.
  • 다양한 문제 유형에서 근본 원칙(underlying principle)이나 규칙(rules)을 이끌어내는데 능숙하다면 낯선 상황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발견하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 기술은 한 번에 몰아서 하는 집중 연습보다 교차 연습(interleaved practice)이나 다양하게 변화를 준 연습 (varied practice)을 통해 더 잘 익힐 수 있다.
    • 예컨대 입체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을 배울 때 다양한 입체의 부피를 구하는 법을 교차해서 연습하면 나중에 임의의 입체를 제시하고 부피를 구하는 문제에서 더 능숙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는 항상 사전 지식이라는 기초(foundation of prior knowledge)가 있어야 한다.
    • 삼각법을 배우려면 대수학과 기하학을 기억해내야 한다.
  • 정교화 (elaboration)를 연습한다면 배울 수 있는 분량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 정교화란 생소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여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는 과정으로 새로 배운 내용을 사전 지식과 연결할 수록 머리에 확실하게 남길 수 있을 뿐더러 연관성을 많이 만들어 냄으로써 배운 지식을 나중에 쉽게 떠올릴 수 있다.
  • 새로운 지식을 더 넓은 맥락(lager context)에서 살펴보는 것도 학습에 도움이 된다.
    • 역사를 배울 때 이야기의 흐름을 알면 더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다.
    • 추상적인 개념을 배울 때 구체적인 지식과 연관 지으면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다.
    • 운동량의 법칙을 배울 때 피켜 스케이트 선수가 팔을 가슴으로 모음으로써 회전 속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연결짓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 새로운 자료에서 핵심 내용을 뽑아내 심성 모형 (mental model)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고 그 모형을 사전 지식과 연결하는 사람은 복잡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데 뛰어나다. 심성 모형은 외부의 현실을 머릿속에 표현한 것이다.
    • 훌륭한 타자는 불필요한 지각적 방해물을 모두 걸러내고 중요한 변수 –투수의 와인드업 방식, 투구 방식, 공 실밥의 회전 등– 에만 주목한다. 연습을 하는 동안 각 구질의 단서들을 바탕 삼아 확실한 심성 모형을 만들고 이러한 모형을 타격 자세, 스트라이크 존, 스윙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주자의 배치와도 연관 짓는다.
  • 새로운 지식을 배울 때마다 뇌에서는 변화가 일어난다. 경험의 잔여물이 저장되는 것이다.
    • 우리는 유전자에서 비롯하는 능력을 미리 갖추고 태어나기는 하지만 문제 풀기, 추론, 창조를 가능케 하는 심성 모형을 배우고 구축하면서 능력을 계발하기도 한다.
    • 지적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
  • 실패는 더 깊이 파고들거나 다른 전략을 써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유용한 정보의 원천이다. 배우기 힘들다고 느낄 때야말로 중요한 과정임을 이해해야 한다.
    • 현재의 수준을 넘어 진정한 전문가의 수준으로 올라가고자 한다면 실패와 분투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수를 하고 바로잡는 과정은 한 단계 높은 학습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된다.

경험과 직관에서 나온 학습법들의 오류

  • 인지심리학자들은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기보다는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학습 전략을 발견하고 증거들을 찾는데 40년 이상 매진해 왔다.

학습법에 대한 오해

  • 교사들은 대부분 쉽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면 학생이 더 잘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연구들은 이런 믿을 뒤엎는다. 배우기 어려울수록 머릿속에 오랫동안 깊이 남는다는 것이다.
  • 교사, 트레이너, 코치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려면 그 기술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끈질기게 집중해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믿지만, 연구에서 분명히 밝혀진 점은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익힌 지식이나 기술은 일시적이며 금방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 반복 읽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3가지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배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으며, 내용이 익숙해짐에 따라 완전히 통달했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기기만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 반복 읽기에 몰두하는 동안은 상당히 집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학습에 소요된 시간은 숙달의 정도와 관계가 없다.
  •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배울 때, 추상적인 지식이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변하는 순간 학습이 잘 이루어진다.

연속적인 반복 읽기는 기억을 강화하는가

  • 많은 연구에서 단순 반복은 학습 효과를 향상 시키지 못했다. 많은 연구에서 반복 자체가 탄탄한 장기 기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 학습 내용을 처음 읽은 후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는 것은 괜찮지만, 연달아 반복 읽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점이 거의 없는 학습 전략이다.

알고 있다는 착각

  • 강의나 교재에 통달하는 것과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은 다르다. 반복 읽기는 근본적인 생각을 완전히 소화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 완벽하게 배웠다는 착각은 상위 인지(metacognition), 즉,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도널드 럼스펠드가 했던 유명한 말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
  • 능숙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의 노트나 교재를 읽고 나면 배워야 할 근본적인 내용, 원칙, 함축적 의미를 파악했다거나 언제든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거짓 감각(false sense)을 느끼게 된다.

지식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 우리가 진실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지식과 창의력을 함께 계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지식이 없으면 분석, 종합, 창조적 문제 해결과 같은 고차원적 기술을 위한 기초를 닦을 수 없다.
    • 심리학자인 로버트 J. 스턴버그가 한 말 “적용할 만한 지식 자체가 없으면 지식을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 체스에서 뇌수술에 이르기까지 어떤 분야에서든 완벽한 숙달이란 개념의 이해, 지식, 판단, 기술이 서서히 누적된 결과다. 새로운 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하고 노력하고 반추하고 반복한 결과이기도 하다. 암기는 집을 짓기 위해 공사 현장에 자재를 쌓는 것과 같다.

학습의 수단으로 시험을 활용하라

  • 가장 눈에 띄는 연구 결과는 능동적 인출의 일종인 시험이 기억을 강화하며 인출에 많은 노력이 들어갈 수록 보상도 크다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 배운 내용을 기억에서 인출하는 것에는 두 가지 큰 이득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알려준다는 점이며, 둘째는 배운 것을 회상함으로써 기억이 탄탄해지고 기존 지식과의 연관성이 강화되어 나중에 회상하기 쉬워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험은 망각을 막아준다.
  • 일리노이주 컬럼비아의 한 중학교에서 했던 시험을 본 학생들과 복습을 하게 한 학생들의 비교 하는 실험 예.
    • 최종 시험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의 평균은 A-였고, 복습만 한 학생들의 평균은 C+였다.

1장 요약

  • 카일리 헌클러 소위는 연습 시험을 보고 공부에 다시 집중하는 과정을 ‘방위각 맞추기’라고 표현했다.
    • 육로를 탐색할 때 방위각을 맞춘다는 것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이동 방향의 지평선에 있는 대상을 보고, 숲을 헤치고 나아가면서 목표물에 가까워지도록 나침반을 조정하는 것이다.
    • (시험을 보고 보다 개인화된 피드백을 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잘 하는 부분을 강화하게 할 수 있다면 더 높은 수준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현실의 학교에서는 이게 잘 안되기는 하지)
[ssba]

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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