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 우리의 효율성은 주변 세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행을 측정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과제를 다루거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끊임없이 판단한다. 무언가에 몰두할 때는 자신을 계속 지켜보면서 점차 생각이나 행동을 조정해 나간다.
    •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지켜보는 것을 상위 인지 (Metacognition)라고 부른다.
  • 정확한 자기 관찰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막다른 길을 피해 제대로 결정을 내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데 도움이 된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속일 수 있는 방식을 잘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력이 부족하면 자신이 뭔가를 언제 알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 또 다른 문제는 우리의 판단이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잘못 인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앎의 두 가지 체계

  • 대니얼 카너먼은 2가지 분석 체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 1번 체계(자동 체계, 시스템 1)는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이며 즉각적이다. 이것은 감각과 기억을 이용하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상황을 평가한다. 마치 태클을 피해 엔드 존으로 돌진하는 러닝백 같다.
    • 2번 체계(통제된 체계, 시스템 2)는 의식적 분석과 추론 같은 느린 과정이다. 이것은 선택하고 결정하며 자기 통제를 전담하는 사고 체계의 일부다. 또한 우리는 2번 체계를 이용하여, 1번 체계가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도 한다. 경찰이 총 든 사람에게서 총을 빼앗는 연습을 할 때도 2번 체계를 사용하는 것이다.
    • 1번 체계는 자동적이고 영향력이 깊지만 착각에 약하며, 우리는 2번 체계에 의지하여 자기 자신을 관리한다. 충동을 억제하고, 계획을 세우고, 선택한 것들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꼼꼼히 생각해보고, 지속적으로 행동을 관리한다.
  • 1번 체계가 강력한 이유는 오래 축적된 경험과 깊은 감정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1번 체계는 위험한 순간 생존 반사(Survival Reflex)가 일어나게 하고, 자신이 선택한 전문 분야에서 수천 시간의 의도적 노력을 통해 얻은 능숙한 실력을 발휘하게 한다.
    •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의 주제이기도 한 1번 체계와 2번 체계의 상호작용은 상황을 즉시 평가하는 능력과 의심하고 사려 깊게 분석하는 능력이 맞서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 1985년 중화항공 006편에서 일어난 사건 예.
    • ‘공간감각 상실(Spatial Disorientation)’은 두 가지 요소의 위험한 조합을 가리키는 항공학 용어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간의 감각 인식에 의존할 때 공간감각 상실이 일어난다. 이 감각 인식은 현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로 하여금 계기판이 망가졌다고 결론을 내리게 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착각과 기억 왜곡

  • 우리는 모호하고 임의적인 사건들에 불편함을 느끼고, 거기서 발생한 ‘이야기에 대한 갈망(Hunger for Narrative)’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 놀라운 일이 일어나면 그에 대한 설명을 찾으려고 한다. 모호함을 해결하려는 충동은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다. 그 대상이 사소하더라도 마찬가지다.
  • 독해와 애너그램을 시험 본다고 한 예.
    • 과제를 수행하던 참가자들이 집중을 방해하는 전화통화 소리를 듣게 되는 상황을 연출했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통화에서 한쪽이 말하는 것만 들었고 다른 참가자들은 양쪽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
    • 이들은 연구의 진짜 주제가 뭔지 모른채 들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읽기와 애너그램 풀이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그 결과 무심코 엿들은 이 참가자들은 양쪽의 대화를 다 들었을 때보다 한쪽만 들었을 때 주의를 더 많이 빼앗겼고 통화 내용도 더 잘 기억했다.
    • 이유는 아마도 대화의 반만 엿들었을 때 나머지 반을 추론해서 대화를 완성하려는 충동에 강하게 이끌렸기 때문일 것이다.
    • 연구자들이 언급하듯이 연구는 공공장소에서의 통화가 왜 그렇게 거슬리는지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며, 우리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합리적인 설명으로 채우는데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 모호함과 임의성에 대한 불편함은 삶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욕구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강렬하다. 우리는 주변 환경과 일어나는 일들, 자신의 선택들을 응집력 있는 하나의 이야기에 들어맞게 하려고 애쓴다.
    •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이것은 다 같이 공유하는 문화와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각자 과거에 경험한 독특한 사건을 설명하는 의견들로 짜인 이야기다. 모든 경험은 현재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야기에 끌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와 기억은 하나가 된다. 의미 있게 정리한 기억은 더 잘 기억된다.
    • 이야기는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의 경험과 정보를 의미로 채우기 위한 정신적 틀도 제공한다. 예컨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확립한 생각에 맞춰서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것이다.
  • 소설을 읽은 독자에게 소설 속 주인공이 갈등 끝에 내린 선택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면 그 인물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설명하면서 자신의 인생 경험을 완전히 떼어서 생각할 수 있는 독자는 없다.
    • 마술사나 정치가, 소설가의 성공은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얼마나 유혹적인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기꺼이 믿어주는지에 달려있다.
  • 이해, 능력, 기억 관련 착각에 대한 연구를 요약한 심리학자 래리 자코비, 로버트 비욕, 콜린 켈리는 사람들이 주관적 경험에 바탕을 두지 않고 판단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객관적 기록보다 자신의 기억을 더 신뢰한다. 또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자기만의 주관적인 것이라는 사실에 놀라울 정도로 둔감하다.
    • 따라서 개인적인 기억에서 나온 이야기는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해야겠다고 느끼는 직관의 중심이 된다.
  • 변화할 수 있다는 기억의 특성이 지각을 왜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에 필수적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혼란스러운 역설이다.
    • 우리는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경로를 강화한다. 또한 이렇게 기억을 강화하고, 확장하고, 수정하는 능력은 배운 것을 더욱 깊이 새겨야 할 때,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이미 아는 것과 이미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넓게 연결할 때 중심 역할을 한다.
  • 기억은 구글 검색 알고리즘과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배운 지식을 기존의 지식과 더 많이 연결할수록, 기억과 많은 연결고리를 형성할수록 그 기억을 나중에 검색하고 인출하는데 쓰일 정신적 단서가 많아진다. 이렇게 늘어난 정신적 단서의 용량은 어떤 일에 조취를 취하고 세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높인다.
    • 이와 동시에 기억은 서로 경합하는 감정, 암시, 이야기의 영향을 조율하며 형태가 바뀌므로 우리는 자기 자신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편이 낫다. 가장 소중한 기억이라 해도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기억은 여러 방식으로 왜곡될 수 있다.
    •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지식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석하고 좀 더 논리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질서를 부여한다.
    • 기억은 재현이다. 어떤 사건의 모든 면을 기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기억하고 자신의 이야기와 잘 맞지만 객관적으로 틀렸을 수도 있는 세부 사항으로 빈틈을 채운다.
  • 사람들은 암시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사항을 기억하기도 했다.
    •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헬렌 켈러라는 이름의 파란만장한 삶을 산 소녀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서 ‘눈 멀고, 귀 먹고, 말 못하는’이라는 구절을 읽었다고 잘못 기억했다. 같은 이야기지만 이름이 캐롤 해리스였다는 점만 차이가 있는 다른 글을 읽은 사람들 중에는 그런 실수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 상상 팽창 (Imagination Inflation)은 어떤 사건을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요청 받았던 사람들이 나중에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그런 사건을 상상하는데, 그 상상하는 행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쉽게 믿게 하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 기억 착각의 또 다른 유형은 암시 (Suggestion)에 의한 것이다. 암시에 의한 착각은 질문을 받았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는 듯 하다.
    •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교차로에서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리던 차가 다른 차와 충돌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이때 그 차들이 ‘접촉’했을 때 속도가 어땠을지 판단하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평균 51km/h 라고 답한 반면, 차들이 ‘충돌’했을 때 속도가 어땠을지 판단하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평균 66km/h 라고 추정했다.
    • 사법 체계에서는 목격자에게 ‘유도 질문’을 하는 것의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암시는 매우 미묘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피하기는 어렵다.
  • 범죄 목격자가 회상에 곤란을 겪는 경우, 추측이라도 좋으니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뭐든 떠올려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사람들이 사건에 대해 추측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중에 그런 일이 진짜 있었다고 기억할 가능성도 있다.
  • 다른 사건에 간섭 (Interference)을 받을 때도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
    • 범죄 발생 직후에 경찰이 목격자와 면담을 하면서 용의자의 사진 여러 장을 보여준다고 해보자. 시간이 지나 경찰은 목격자가 보았던 사진 중에 있었던 인물을 체포했다. 이제 목격자가 용의자 사진들을 보게 되면 전에 사진을 본 사람들 중 한 명을 범죄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 잘못 지목할 수 있다.
    • 실제 호주에서 있었던 사건예. 한 여인이 한낮에 TV를 보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다가 범인에게 공격당하고 강간 당한 뒤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든 후 경찰에 연락하여 범인의 인상착의를 묘사했고 경찰은 심리학자인 도널드 톰슨을 체포하였다. 도널드 톰슨은 당시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인터뷰를 받고 있었다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입증되었다. 문을 두드리던 소리를 들었을 때 피해자는 그 방송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경찰에게 묘사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강간범이 아니라 텔레비전에서 보고 있던 도널드 톰슨의 모습이었다.
  • 심리학자들이 지식의 저주 (The Curse of Knowledge)라고 부르는 현상은 자신이 이미 능숙하게 익힌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이 처음으로 배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더 짧은 시간이 걸리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 교사들은 종종 이 착각을 경험하게 되는데, 미적분학을 가르치는 교사는 미적분학이 아주 쉽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해서 끙끙대는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 지식의 저주 효과는 사후해석 편향 (Hindsight Bias), 혹은 종종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어 효과'(Knew-it-all-along-effect), 후견지명 효과라고 불리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이것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예상 가능했다고 평가하는 오류다.
    • 주식 전문가는 저녁 뉴스에서 그날 주식 시장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설령 그날 아침에는 그렇게 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안다는 느낌(The Feeling of Knowing)’에 빠지고 그 착각이 사실이라고 믿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 사실이 아니지만 반복되는 정치적 주장이나 광고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특히 감정에 호소할 때 더욱 그런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들은 적 있는 것을 또 한 번 듣게 되면 익숙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이 기억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
    • 선전의 세계에서는 이것을 ‘새빨간 거짓말(The Big Lie)’ 기법이라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자꾸 들으면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마련이다.
  • ‘유창성 착각(Fluency Illusion)’은 텍스트에 유창한 것을 내용에 숙달한 것으로 착각하는데서 일어난다.
    • 예컨대 어려운 개념을 특히 명료하게 표현한 자료를 읽는다고 할 때 자료를 읽으면서 그 개념이 정말로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 아는 것이었다는 생각마저 들 수 있다.
    • 교재를 반복해서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재를 여러 번 읽어서 익숙한 것을 그 과목에 대해 이용 가능한 지식을 얻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신이 시험에서 얻을 성적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 우리의 기억은 사회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즉 우리는 기억을 주변 사람들의 기억과 맞추어 조정하려고 한다.
    • 과거의 경험을 추억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누군가 그 이야기에 잘못된 세부 사항을 덧붙이면 우리는 그것을 자신의 기억에 받아들이고 나중에 잘못된 세부 사항까지 같이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 이 과정을 ‘기억 동조 (Memory Conformity)’ 혹은 ‘기억의 사회적 전염(Social Contagion of Memory)’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오류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감염(Infect)’ 될 수 있다.
  • 사회적 영향의 효과와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믿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성향을 ‘거짓 합의 효과 (False Consensus Effect)’라고 한다.
    • 우리는 사람마다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건을 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으며 우리의 관점이 타인의 관점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떄가 많다.
  • 기억에 대한 확신은 그 기억이 정확함을 말해주는 믿을 만한 지표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한 생생함을 넘어 거의 사실에 가까운 기억이 있다고 철석같이 믿을 수 있지만 사실 그 기억이 전부 틀렸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나 9.11 테러와 관련된 사건들 같은 국가적 비극은 심리학자들이 ‘섬광 기억 (Flashhub Memory)’이라고 부르는 기억을 형성한다. 이 용어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등 머릿속에 남는 생생한 이미지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섬광 기억은 머릿속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고 여겨진다.
    • 9.11 사건에 대한 미국인 1,500명의 기억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9.11 사건 이후 1주일, 1년, 3년, 10년이 지난 시점에 응답자들의 기억을 조사했다. 응답자들의 가장 감정적인 기억은 사건에 대해 알게 된 순간의 개인적이고 자세한 상황에 대한 기억들이었다. 이 기억은 그들이 확신하는 기억이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9.11에 대한 다른 기억과 비교할 때 시간에 따라 가장 많이 변한 기억이기도 했다.

심성 모형의 효과

  •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을 한데 묶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심성 모형이라고 부른다.
    • 바리스타의 심성 모형은 완벽한 16온스짜리 무카페인 프라푸치노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절차일 것이다.
    • (매크로 같은 개념)
  • 무언가를 더 잘 알수록 가르치기는 더 어려워진다.
    • 복잡한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어갈수록 그 영역의 심성 모형도 복잡해지고 그것을 구성하는 각각의 단계는 희미해져 기억의 배경으로 넘어간다.(지식의 저주)
    • 물리학자는 근본 원리에 따라 문제의 유형을 나누겠지만 미숙한 학생은 문제에서 다루는 장치, 즉 도르래나 빗면 같은 표면 세부 특징(Surface Features, 문제의 해결에 부적절한 세부 특징)의 유사점을 기준으로 나눌 것이다.
    • 물리학 교수가 물리학 입문 수업을 할 때 교수는 자신이 오래 전에 하나의 심성 모형으로 통합한 기초적인 단계들을 학생들이 아직 소화하기전이라는 사실을 잊고, 자기 기준에 기초적인 복잡한 내용을 학생들이 잘 따라오리라고 가정한다. 이 가정은 자신이 아는 지식과 학생들이 아는 지식이 무척 다르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한 상위 인지 오류에 해당한다.
    • 마주르는 어떤 학생이 새로운 개념을 이해할 때 어떤 점이 힘든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교수가 아니라 다른 학생이라고 한다.
  • 이 문제는 간단한 실험에서 잘 드러난다.
    • 한 사람이 머릿속으로 흔한 곡조를 떠올린 다음 그 박자를 손가락 마디로 똑똑 두드리며 연주한다. 다른 사람은 그 박자를 듣고 어떤 곡인지를 맞춰야 한다.
    • 25개의 곡 중 하나를 골라서 연주했으므로 통계적으로는 정답률이 4% 정도 이다.
    • 머릿속으로 곡을 재생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가 곡을 맞힐 확률이 50%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5% 밖에 되지 않았다. 우연히 맞춘 것과 다름 없는 수치
  • 우리는 모두 유용한 해법이 무수히 많이 든 머릿속 자료실을 짓는다. 그 머릿속 자료실에서 자료를 마음대로 불러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하지만 심성 모형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친숙해 보이는 문제가 사실은 전혀 다른 새로운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떄, 그리고 문제를 다룰 해법은 꺼냈지만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때가 그런 경우다.
    • 해법이 문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기 관찰을 잘못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를 곤란한 상황으로 이끌 수 있다.
  • 아기가 모르는 사람을 빠빠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는 언제 심성 모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익숙해 보이는 상황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 다른 해결책에 손을 뻗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한다.

미숙함과 그것을 모르는 상태

  • 무능한 사람은 능력을 향상시킬 기술이 부족하다. 무능과 유능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위 인지에 대한 특별한 관심에 힘입어 이 현상은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의 이름을 따서 더닝-크루거 효과라고 부른다.
    • 이 연구는 무능한 사람이 자신의 유능함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수행과 바람직한 수행의 불일치를 감지하기 못하기 때문에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 또한 더닝과 크루거는 무능한 사람들이 자신의 수행을 좀 더 정확히 판단하는 기술, 즉 상위 인지를 정밀하게 다듬는 법을 배우면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 (실험 내용 생략. 논리력 추론에 대한 3번의 실험 중 2번의 실험에서는 무능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 했는데, 3번째 실험에서 절반의 학생들에게 논리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게 되었다는 내용)
  • 무능한 사람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미숙함을 배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더닝과 크루거는 다음과 같은 이론을 제시했다.
    •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하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에서 기술과 능력에 대해 타인에게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일이 거의 없다. 더불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더라도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 착각과 잘못된 판단의 해결책은 결정의 근거가 되는 주관적 경험을 외부의 객관적 기준으로 대체하여 올바른 현실 감각을 갖추는 것이다.

올바른 판단인지 점검하는 습관

  • 가장 중요한 것은 잦은 시험과 인출 연습을 통해 자신이 실제로 아는 부분과 안다고 착각하는 부분을 확인하는 일이다.
    • 수업 시간에 부담이 적은 시험을 자주 보면 도움이 된다.
    • (부담이 적은 수준에서 잦은 시행을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
  •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판단할 때 사용하는 단서(Cue)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교육자는 틀린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피드백을 주어야 하고, 학습자는 피드백을 요구해야 한다.
    • (흥미로운 생각이 든다. 교육자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못하는 것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잘하게 하는 것은 결국 학생이 스스로 해야 가능할 것 같은 생각. 안나 카레리나 법칙이 뜬금 없이 떠올랐음)
  • 많은 경우 우리의 판단과 학습은 상대적으로 노련한 파트너와 함께 일할 때 조정된다. 도제 모형 (Apprentice Model)은 아주 오래된 인간의 경험을 반영하는 학습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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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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