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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를 비롯한 여러 과학 저술로 유명한 제임스 글릭의 정보에 대한 이야기. 제목과 목차만 얼핏 보고 섀넌의 ‘정보 이론’에 대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그에 대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는 정보 자체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 대중 교양서라고 하기에는 기반 지식이 꽤나 필요해서 책을 다 읽었음에도 당췌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려웠다.

책의 핵심을 요약해 보자면 존재 이전에 정보가 있었다 –비트에서 존재로(It from bit)– 는 것인데, 내가 정보 이론을 몰라서 그런건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보 이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니 나중에 따로 공부해야겠음.

책 전반부에 구술 문화와 문자 문화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좀 잘못된 내용인 것 같아서 첨언. –심지어 나는 그 책도 읽어 봤다.– 구술 문화의 사람이 문자 문화의 사람 보다 추상적 사고 능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인데, 사실 그것은 글을 쓰느냐 안 쓰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그냥 교육 수준의 차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다. 심지어 책 내용 안에서도 문자 문화권의 문맹도 추상적 사고 능력이 있다고 나오니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추상적인 사고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ssba]

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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