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속지 마라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확률적 사고에 대한 책. 물론 이 책이 <블랙 스완> 보다 먼저 쓰였다. 제목은 ‘운’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주된 내용은 확률적 사고라는 점에서  <지금 생각이 답이다>와 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부자인 사람들은 그 행위에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근면, 성실, 낙천적– 사실 성공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그런 성격을 가지지 않은 사람도 있다. 고로 논리적으로 보았을 때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운’이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 –그러니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과 같은 글에 속지 마라.

나심 탈레브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운의 영향이 큰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의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는데 물론 나도 대전제는 동의하지만 현실 세계를 ‘가치’와 ‘추세’의 합으로 보기 때문에 이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게 생각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단 운이 따르면 성공이 가능하긴 한데, 실력이 따르지 않으면 그 성공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물론 실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으나, 그는 가치선을 따르기 때문에 한번 성공하면 쉽게 망하지 않는다. 언젠가 이에 대해 자세한 글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운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하고 있는가가 궁금해서 읽은 책이라 운에 대한 내용만 정리했지만, 저자가 워낙 박학다식하여 책에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들이 통찰력 있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됨. 많은 사람들이 <블랙 스완> 보다 이 책을 좀 더 높게 평가하는데, 나도 그 의견에는 동의한다.

[ssba]

The author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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