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yeongpark

지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suyeongpark@abyne.com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장하준 지음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입니다
뭐 워낙 많이 알려진 책인지라 책 소개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민망한 책 중에 하나인 책이지요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란 신자유주의를 맹신하여 자신들의 배는 불리면서 가난한 개발도상국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자 나라들을 일컫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자나라의 신자유주의의 불합리함을 깨우쳐 주는 책입니다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자유무역은 사실 부자나라에만 이득이 되는 것이고
부자나라들은 보호무역을 통해 부자가 되었으면서 개발도상국에는 자신들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일명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여 개발도상국에는 자유무역을 강요하고
국제적인 협력기구들은 부자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며 IMF와 같은 기구들이 개발도상국에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의 원칙들은 사실 발전에 별 효용이 없었고
민간기업이 항상 공기업보다 좋은 것은 아니며
신자유주의 원칙을 지켜도 나라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성이나 정치 부패가 원인이 아니고 등
이 책은 부자나라들이 강조하는 신자유주의가 얼마나 악랄한 이론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뭐 어떠한 근거로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경제 문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어떠하다고 답을 달기도 우스은 일이고
 – 물론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의 근거가 명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저는 이 책의 내용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또한 개인 감상을 길게 쓸 수도 없지만
보다 넓은 식견을 얻기 위해 읽은 이 책이 과연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새로운 시각을 얻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주석 달린 앨리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최인자 옮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아시는 분이라고도 하기 민망한 그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마틴 가드너의 주석이 달린 버전입니다
 -마틴 가드너는 퍼즐로 유명하신 분이지요

줄거리는 그냥 어린이용 동화 같지만 그 안에 숨겨진 상징들로 인해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야기의 이 책은
그 상징들에 대한 주석이 하도 많아서 어떨때는 본문을 뛰어 넘기도 합니다
읽다보면 지금 이야기를 읽는 것인지 주석을 읽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지요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더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
아무래도 뒤에 쓰여진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상징에 대해선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것을 보여 줍니다
 – 그 유명한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단다'가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지요

하지만 둘 다 숨겨진 의미가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주석과 함께 한 번 읽었음에도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겠더군요
 – 앨리스를 연구하는 학회도 있다고 하니 어쩌면 한 번 읽고 내용을 다 파악하기는 무리인 것이 당연한 것이겠군요

그런데 사실 그 숨겨진 의미라는 것이 이야기 속 세계관 전체에 걸쳐진 철학적 고찰 뭐 이런것보다는
단편적으로 지나가는 단순한 말장난, 패러디, 수수께끼 등이 주로 있기 때문에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만 느껴지지요
 – 뭐 그 때문에 책을 탐구하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이겠지만요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개발자 추천 도서' 식으로 된 글을 봐서 였지만
아직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인지 사실 그건 잘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책 자체가 워낙 유명한 책인데다 추가된 주석으로 보다 깊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재미를 더하니
흥미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존 T. 몰로이 지음, 이진 옮김의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입니다
최근에 클래식한 복장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된 책인데
이 책은 클래식 복장 보다는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 타인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옷차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사실 클래식 복장이 보편적으로 타인의 호감을 사는 복장이긴 합니다만…

이미지 컨설턴트인 저자는 단순히 봐서 좋은 옷차림이 아니라 과학적 실험에 근거하여 사람들이 호감을 비치는 옷 스타일에 대한 연구를 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패션잡지보다는 훨씬 더 신뢰가 가는 책입니다

예컨대 같은 사람에게 다른 옷차림을 하게 하여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업무를 처리하게 할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수집하여 통계를 내는 말 그대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옷차림을 정리한 것이지요

이렇게 과학적인 접근 방식 덕택에 이 책은 옷차림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라는 결론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보편적으로 호감을 사는 옷차림일지라도 특이한 상황 하에서는 호감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 책은 각 상황에 맞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서 타인의 호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조직의 '리더를 따르라' 라는 명언을 남겼지요

제가 관심있는 클래식 복장에 대해서는 주로 책 전반부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책 후반부에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 뭐 그도 그럴것이 미국의 지역별로 호감을 끄는 옷차림이나 변호사의 옷차림 같은게 나오니…

그렇지만 이 책은 클래식한 복장에 대해 나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상황별/ 체형별 옷의 조합과 악세사리에 대한 내용까지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저처럼 클래식 복장에 관심 있으신 분이시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

※ 이 책 소개 앞부분에 클래식 복장이 보편적으로 타인의 호감을 사는 복장이라 한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고정관념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 있는 상류층은 좋은 클래식 복장을 입는다라는 개념이 TV나 대중매체 등을 통해 이미 수없이 전달이 되어왔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그런 류의 옷을 입는 사람을 능력 있고 호감가는 사람으로 자연스레 받아 들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똑똑한 돈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나선, 이명로 지음의 '똑똑한 돈' 입니다
이 책은 얼마 전-이라고 하기엔 좀 시간이 지났지만- 저의 형과 경제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읽게 된 책인데
아쉽게도 기대했던 방향과는 좀 다른 방향의 책이더군요
 – 뭐 그래도 나름 도움은 좀 받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돈이다 보니 책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오는데
책에서 접근하는 돈의 개념이 기존에 이해하던 내용과 차이가 많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존까지 저는 돈이란 마치 사람을 지칭하는 일종의 태그라 할 수 있는 '이름(Name)'과 같이 
내가 가진 경제적 가치의 태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에서 내가 가진 돈이란 '누군가의 빚'이라는 개념으로 돈을 설명하니 큰 충격을 받은 것이지요

책은 바로 이 개념을 근간으로 하여 앞부분에 가격결정/이자율/통화공급/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경제의 사계절 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이것들은 -일일히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라 생각됩니다
 –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시각 때문에 오히려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좀 조심스러움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경제 지표를 이용한 설명을 하는데 사실 그 부분은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 잘 이해는 못했습니다
 – 뭣도 모르지만 읽어보니 그럴듯하네 정도로만 느낀 것이지요…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이해에 대한 측면도 있지만 책 자체가 올해 나온 책인지라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작년은 물론 올해 초까지 진행된 세계 경제의 흐름과 우리 정부의 정책 등이 책 내용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 저자는 물론 자신이 내세운 이론을 바탕으로하여 예측까지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제가 바라던 책 내용과 거리가 있어서 약간 실망했습니다만- 이런 내용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랙션 디자인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댄 섀퍼 지음, 이수인 옮김의 '더 나은 사용자 경험(UX)을 위한 인터랙션 디자인'입니다
최근 한창 주목 받고 있는 개념인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책으로 회사 내 스터디 때문에 급하게 읽게 되었지요

이 책은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없지는 않지만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Humane Interface'와 같이 직접적인 인터랙션 디자인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다만 'Humae Interface'가 쓰여진 이후 더 발전된 UX 개념을 가지고 좀 더 넓은 범위의 내용을 다소 얕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Humane Interface' 보다는 좀 더 쉬운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책 내용을 보겠습니다
이 책은 에필로그를 제외한 총 9개의 장이 각기 하위 목차를 갖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 인터랙션 디자인은 무엇인가?
2장 – 시작하기
3장 – 인터랙션 디자인의 기초
4장 – 디자인 리서치와 브레인스토밍
5장 – 인터랙션 디자인의 도구
6장 –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기초
7장 – 영리한 애플리케이션과 똑똑한 디바이스
8장 – 서비스 디자인
9장 – 인터랙션 디자인의 미래
에필로그 – 선한 디자인

1장에서 간단하게 인터랙션 디자인의 개념에 대해 소개한 후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터랙션 디자인의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장-3장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의 접근 방법과 디자인 요소, 법칙 등을 다루고
4장-6장에서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리서치를 거쳐 본격적인 인터랙션 디자인을 하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개인적으로는 5장의 스토리보드와 와이어프레임을 이용한 방법과 6장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요소 부분이
  특히나 흥미롭고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장에서는 사용자에게 적응하고 개인화가 가능한 좀 더 영리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8장에서는 서비스에 인터랙션 개념을 접목 시킨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 9장과 에필로그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략

이 책은 이미지나 인터뷰를 활용한 구성이 이해를 쉽게하고 읽기도 쉽게하기 때문에 책이 술술 읽히는데다
내용도 꽤나 충실해서 유익함까지 갖춘 책입니다 -더불어 번역까지 깔끔합니다
때문에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얻고자 하는 분이나 그보다 약간 더 나아가 방법에 대한 도움까지 얻고자 하는 분까지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는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요일이나 일자는 구분이 되지 않는 나날들을 지속해 왔습니다
평일과 휴일로만 구분되는 이 나날들은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 쯤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 쯤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일을 하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퇴근 하여 집에 오면 별다른 할 일도 없이 PC나 잠깐 만지다 이내 지겨워지면 책이나 좀 읽고 다시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잠에 드는 패턴으로
휴일에는 평일보다는 다소 늦은 시간에 일어나 집 밖으론 나가지도 않고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이것 저것이나 하다가 밤이 깊어지면 잠에 드는 패턴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오늘이 몇 일인지 또는 무슨 요일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오늘이 평일인가 휴일인가만 구분되는 나날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레 '나는 정녕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뭐 저와 비슷한 사정의 분이시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시기인 '나는 사회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가?'하는 시기가 온 것이지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과는 달리 
하루하루에 별다른 목표나 의미 없이 그저 사회가 돌아가는데 필요한 부속품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합니다
뭐 어쩌면 사회에서 별달리 필요한 부속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 대체 가능한 또 다른 부속품이 있을 수도 있고 제가 맡은 부분이 애초에 별 필요 없는 기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부품이든 안 중요한 부품이든 제가 살고 있는 삶이 인간적인 삶이 아닌 것이란 것은 결국 마찬가지니까요

인간적인 삶을 찾고자 몸부림 치는 저는 이것 저것을 시도해 봅니다
평범하지 않은 운동을 배워본다든가 춤을 배워보기도 합니다
가벼운 소설을 읽어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삶에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저 새로운 할 일이 늘었을 뿐이지요

새로 익힌 것들이 미래의 나에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가진 저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읽은 책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선 제가 찾는 답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정신분석 전문의인 저자가 실제 자신의 상담 경험을 통해 얻은 내용을 토대로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어 가정에서 독립하고 사회 생활을 한창 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조언을 주는 책으로 
30이라는 숫자를 가진 자기 자신에 대한 것과 사회의 일, 그리고 연애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조언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제가 찾는 문제에 대한 답은 되지 못하더군요

책장을 덮은 뒤 저에겐 실망감만이 남았지만 
그래도 머물 수는 없기에 저는 다시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미 제가 그 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방법을 
마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 어느 여행가의 길처럼 말이지요

Humane Interface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제프 레스킨 지음, 이건표 옮김의 'Humane Interface'입니다
훌륭한 인터랙션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사실 전 안 써봐서 모릅니다만- 매킨토시와 캐논 캣의 개발자인 저자가 쓴 인터페이스에 대한 책이지요

사실 책 설명은 그냥 인터페이스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제가 이해하고 있는 인터랙션에 대한 것과 동일하였기 때문에 그냥 인터랙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 이해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 자체가 오래 전에 나온 책인데 당시엔 인터랙션이라는 단어를 안 썼기 때문이 아닐까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실제 책을 읽어보면 책 내용이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와 비슷한데 그보다는 좀 더 세부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좀 다릅니다

그럼 책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하나의 장은 다시 몇 개의 하위 목차를 지니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인터페이스의 본질
2장 인지 공학과 주의 소재
3장 의미, 모드, 단조성과 신화
4장 정량화
5장 단일화
6장 탐색과 인간 중심 인터페이스의 또 다른 측면들
7장 그밖의 인터페이스 이슈들

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다소 개념적인 내용을 다루고 이후 4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좋은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을 위한 방법을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뭐 제목만 봐도 아시겠지만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고
2-3장에서는 이후 전체의 장에서 반복 되는 개념인 주의 소재, 모드 등의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4장에서는 공식을 이용한 인터페이스의 정량적인 분석
5장에서는 본격적인 인터페이스 -인터랙션-의 방법
6장에서는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의 사례
마지막 7장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개발 환경이나 하드웨어 등의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웬만한 인터랙션 책은 개념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좀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는지라 꽤나 어려운 책입니다
특히 4장의 정량화 부분은 사용자의 반응을 수치화 한 것을 넘어서 -키누름 시간은 몇 초, 포인팅 시간은 몇 초 등등
열역학 법칙을 이용한 사용성의 효율을 구하는 공식까지 나오는지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요

가볍게 보고 넘길만한 책은 아닌지라 인터랙션 개념의 시작을 이 책으로 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방법적인 것을 잘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론을 넘어선 내용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꽤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생각의 탄생

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사실 읽기는 슬롯보다 이 책을 먼저 읽었지만 독서 모임 후기 정리 관계로 포스팅은 늦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의 '생각의 탄생' 입니다
제목으로 어느 정도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두뇌 능력 중 '창의력'에 초점을 맞추어
어떻게 하면 보다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지요

처음 얼핏 책 소개를 보고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책과 비슷하게 뻔히 아는 내용을 정리한 책이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책이 가진 추천수만큼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책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총 1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13개의 장은 창조적 생각을 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다루는 13가지 생각도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모두 정리하면 길어지니 줄여서 정리하겠습니다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생각도구
생각도구 1 ~ 13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전인을 길러내는 통합교육

처음 이 책을 보면서 놀랐던 점은 우리가 겉으로 표현하기 전에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두뇌 활동 중 창조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두뇌 활동들을 나름 명확히 분류한 것과
그 활동들의 실제적 예시가 또한 나름 과학적으로 정리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생각을 하는데 필요한 두뇌 활동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지요

또 하나 이 책을 보면서 놀란 것은 이 책이 어느 특정적인 두뇌 활동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위의 두뇌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한 능력을 강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화가가 그림을 보는 능력만이 아니라 논리적인 능력까지 갖추어야 하고
과학자 역시 논리적인 능력만이 아니라 미적인 혹은 음악적인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이전까지 두뇌는 하나의 것만 단련시키기 보다는 여러 방면의 것을 이해해 두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책을 읽을 때도 일부러 다양한 분류의 책을 읽도록 노력하는데
이 책에서 그와 같은 다양한 두뇌 활동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강조하니 무척이나 놀라웠지요

책 내용 중엔 극단적인 비유로 이와 같이 통합적인 두뇌 능력을 갖춘 어느 한 분야의 대가는 다른 어느 분야에서도 대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고 나오는데
다소 극단적인 비유일지라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훌륭한 두뇌 능력을 갖춘 사람은, 쉬운 예로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애는 
  무엇을 시켜도 다 잘한다는 것이지요

책 자체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내용까지 다루어져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교과목을 전혀 다른 영역으로 구별해 가르치는 현행의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며 전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저에겐 별 필요 없는 내용이긴 하였으나 나중에 자식을 기르게 되면 다시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식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두뇌능력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러한 두뇌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는 이 책은 꼭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경쟁사회에서 지난번의 복잡계 관련 책들과 함께 이런 책은 자신만 알고 있는게 가장 좋을 테지만 말이지요

슬롯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신경진 지음의 '슬롯' 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미실', '아내가 결혼했다', '스타일'과 함께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3회 수상작입니다
 -이 책까지 읽음으로써 세계문학상 4회까지의 수상작은 모두 읽었군요 올해 5회가 나오면 또 읽어 보겠습니다

제목을 딱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시겠지만 이 책은 도박, 그것도 카지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책 첫 머리말로 '이 이야기는 도박과 여자에 관한 것이다' 라고 써 있으니 말 다했지요

그래서 이야기의 처음에서 중반에 이르기까지는 카지노와 그곳에서 펼쳐지는 게임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중반이 넘어가면서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 -거진 여자들- 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마무리를 짓는데
분명 책의 머리말에 밝힌대로 이 책은 도박과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애석하게도 처음 책을 읽기 전의 저의 기대와는 달리 아주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도박판이라던가 매력적인 여인과 주인공의 정열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오고
전반적인 도박의 폐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뭐 주인공도 잘해서 큰 돈을 벌지도 못하고 카지노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박 폐인이고 그들의 친인척 중에는 도박하다 죽은 사람도 있고 등등 읽고 나면 이건 뭔가 싶기도 합니다
 -교훈적인 내용이라면 그렇게 받아 들일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사건이 시작되서 명확히 끝맺음이 지어지는게 아니라 좀 난감하다 싶을 정도의 결말인 것이지요

뭐 읽고 나서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계속 소개해 드렸던 세계문학상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책 자체는 술술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뭐 한 번 쯤 관심이 가신다면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미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김별아 지음의 '미실' 입니다
이 책은 '아내가 결혼했다', '스타일'과 같은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1회 수상작 입니다
앞선 두 책을 읽으면서 세계문학상 수상작 시리즈는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언뜻 보기에 무슨 뜻인가 싶은 제목인 '미실'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화랑세기에 기록된 6세기 후반 신라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여인입니다

처음에 이 책의 광고를 보았을 때 여권 신장 어쩌고 하길래 여성이라는 지위를 극복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인 인물의 이야기로 알고 책을 읽었는데
막상 내용은 그냥 높은 지위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권력을 얻고 휘두르는 여인의 이야기더군요

소설이니 간단히 줄거리만 이야기 해 드리자면
이 책은 높은 신분의 사람에게 색을 바치는 색공이란 운명을 타고난 미실이 태어나서 
교육 받고, 성장하고, 사랑도 하고 복잡한 연유로 결혼도 하고 나중에는 왕에게 마음을 얻고 한창 승승장구하다가 
약간의 위협도 받고 결국에는 나이가 들고 이승을 떠나는 여인의 일대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에 등장하는 복잡한 관계는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아내가 결혼했다'보다도 한술 더 뜬 관계라
 -책 자체는 이 책이 먼저이긴 합니다만
읽는 내내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마 그 책에 거부감을 느끼신 분이라면 이 책은 더한 느낌을 받겠다 싶었지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 전의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이 책은 세계문학상 수상작 답게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고
또한 잘 읽히는 문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흥미가 느껴지신다면 볼 만한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