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읽은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여러 사안들에 대해 데이터 분석을 이용하여 ‘실제는 이렇다’ 라고 이야기하는 책.

구글 트렌드와 페이스북, PornHub의 같은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만한 여러 이야기들을 잘 잡아내고 있다. 가볍게 읽어볼만한 내용인 듯.

기존에 측정하지 못했던 데이터 –측정이 어려웠는데 측정이 가능해진 것들 또는 사람들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은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데이터들 등– 를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는 것은 좋으나,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뜨기 전에도 샘플링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은 있었고 –책에서는 빅데이터의 장점이 부분별 스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이야기 함– , 수 많은 데이터 중에 올바른 데이터를 보는 것이 중요하며, 수치로 드러나는 데이터에만 종속되면 안되는 –세이버메트릭스가 MLB의 주류가 되었지만,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정보를 얻기 위해 스카우팅은 여전히 중요하다– 것 또한 책에서 강조되고 있으니, 빅데이터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맹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맥락에서 딥러닝 또한 마찬가지.

차 상식 사전

이전에 읽은 <커피 상식 사전>과 시리즈인 차에 대한 이야기. <커피 상식 사전>이 커피를 만드는 입장에서 쓰여지는 책이라면, 이 책은 차를 즐기는 입장에서 쓰여져서 좀 더 알쓸신잡 같은 느낌이 난다.

커피 상식 사전

말 그대로 커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개인적으로는 알쓸신잡류의 책인 줄 알았는데, 커피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바리스타를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더 적합한 책인 것 같다.

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

제목 그대로 교양 물리 책.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자연 현상과 물건들에 대한 물리학의 설명을 담고 있다. 내용을 좀 가볍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이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지능의 본질과 구현

제목과 목차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읽었는데, 읽고나니 딱히 인공지능이라고 할만한 내용은 아니었어서 허망 했다.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니마시니 알고리즘이라는건 책의 후반부에 조금 나올 뿐이고, 그마저도 게임 AI에 비해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음. 지능이라고 하기는 좀 가야할 길이 멀어 보였다.

그래도 책 초반과 중반까지는 여러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얘기가 나와서,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지능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라고 생각하면 읽은만은 함.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집단지성을 까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많은 큰 집단 속에서 일어나는 바보 같은 의사결정에 대해 까는 약간 에세이 같은 느낌의 책이라 그냥 저냥 했다. 굳이 비교해 보자면 예전에 읽었던 <빈 카운터스> 와 비슷한 듯.

호황 vs 불황

경제의 호황과 불황기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처음 제목만 보고 무엇이 호황과 불황을 만드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안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저냥 이었다.

책의 원전이 나온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이른바 주류 경제학을 한창 까고 새로운 경제학 이론들이 주목 받던 시기 –지금은 행동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에 대비될만큼 커진 듯– 였음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흥미로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지금 읽기에는 사실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요즘 책을 읽는 눈이 까다로워져서인지 읽다가 중간에 마는 책이 좀 많은데, 이 책은 그래도 중간에 잠깐 쉬기는 했지만 끝까지 읽기는 했다.

전체를 보는 방법

복잡함(복잡계)의 원리를 대중적으로 설명하는 책. 환원주의를 비판하고 복잡함의 원리로 세상을 바라 보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다른 곳에서 접했던 내용이 많아 그냥 저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함의 원리를 좋아하여 끝까지 읽긴 하였으나, 복잡계에 대한 대중적인 책을 찾는다면 다른 책을 보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었음. 마크 뷰캐넌의 <우발과 패턴>, <사회적 원자> 나 렌 피셔의 <보이지 않는 지능> 을 추천.

그나저나 예전에 읽었던 복잡계에 대한 책이나 요즘 나오는 복잡계에 대한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 분야가 아직은 더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는 이유는 ‘공유 지식’[1]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책. 예를 들자면 나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게 아니란 걸 서로 깨달았을 때 힘을 합쳐서 집단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

집단 행동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집단 행동을 이끌려는 입장에서는 공유 지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책에서는 예로 의례, 집회, 이벤트 등을 든다– 집단 행동을 막으려는 입장에서는 공유지식의 형성을 방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회를 방해하거나 파놉티콘 같은 구조로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이 안되게 하는 것 등– 는 내용.

더불어 약한 (혹은 느슨한) 네트워크가 강한 네트워크에 비해 광범위한 의사소통에는 유리하지만 공유 지식에는 불리하다 –잘 아는 사람끼리 있을 때 행동이 더 잘 되기 때문. 집회 참여 예측의 중요한 변수는 집회에 참가한 친구가 있는지 여부다– 는 내용도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이긴 하지만 광고 효과를 공유 지식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었다. 그래도 책이 얇아서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1]: ‘내가 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고 당신이 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나도 알고 당신도 안다는 사실을 서로가 아는 상태’를 의미하는 일종의 메타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