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추천하는 책

부의 대이동

부의 대이동

부제에 나오는 대로 달러와 금의 흐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코로나 이후 달러와 금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와 그로 인해 벌어질 부의 이동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달러과 금에 대한 투자적 관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제 정책 기반 변화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삼프로 TV에서 설명을 들었던 내용들이라서 특별하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고, 팬심으로 읽었음.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삼프로 TV 애청자라면 잘 아는 오건영 팀장의 환율과 금리에 대한 설명을 일본, 한국, 유럽, 중국, 미국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을 바탕으로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책.

자본주의라는 것은 결국 신뢰와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고, 금리와 환율은 그 신뢰의 증표인 화폐에 대한 가격 (자국내 가격이 금리, 나라간 가격이 환율) 임을 생각해 본다면, 금리와 환율이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내용을 이미 유튜브 등에서 –오건영 팀장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도– 많이 접했던 내용이었지만, 초심자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듯. 

물성의 원리

물성의 원리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최낙언씨의 물성에 관한 책. 단순히 식품 자체에 대한 것보다 식품을 구성하는 원리를 탐구한다는 컨셉으로 식품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분자인 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에 대한 특성을 담고 있다.

생각보다 우리가 분자 차원에서 알고 있는 지식이 대단히 단편적인게 많은데, 실제로 분자 차원에서는 운동성도 굉장히 높고 –그 유명한 브라운 운동도 물 분자의 운동성 때문이다–, 그 크기의 차이나 모양(구조)의 차이가 대단히 중요한데, 우리가 그런 지식을 배울 때는 그런 내용을 잘 배우지 않기 때문. 원리를 알면 영양에 대한 이상한 소리는 꽤 많이 걸러낼 수 있는데 그걸 몰라서 사람들은 잘못된 영양 정보에 현혹되는게 아닐까 싶다.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나와 같은 대중들이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책일 수 있는데, –실제로 나도 따라가지 못한 내용이 많음– 관심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함. 

개인적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읽으면서 공부를 해두고 싶을 정도로 유용한 내용이 대단히 많았는데, 내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에 공부 시간을 쓰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서 한참 나중의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식품이나 영양 관련해서 정보가 필요하면 찾아보는 http://www.seehint.com 를 참조하는데, 관심 있다면 둘러 보는 것을 추천. 사이트의 내용이 책의 내용과 동일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최낙언 씨는 본인이 궁금한 내용을 공부해서 자료로 정리하고, 그 자료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책을 내시는게 아닐까 싶은데, 덕분에 저술도 엄청 많이 하셨음. 나도 나중에 이런 식으로 공부한 자료를 모으고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나우 : 시간의 물리학

나우 : 시간의 물리학

실험 물리학자가 쓴 시간에 대한 물리학 이야기. 상대성이론에서 시작해서 엔트로피,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대한 다양한 물리학자들의 해석을 다루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석하게도 아직은 시간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다는 것. 상대성이론에서는 시간에 대한 정의를 회피하고, 엔트로피에 의한 시간 증가도 틀린 부분이 있으며, 양자역학에서는 시간을 거꾸로 가는 입자가 있는 –저자는 디랙의 음의 바다나 파인만의 시간을 거꾸로 가는 입자에 대해 계산이 맞기 때문에 쓰이고 있을 뿐, 향후에 더 합리적인 설명 체계가 등장하면 대체 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등 아직은 시간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내용이 없다는 것.

현재에는 시간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에 그 지점을 넘어서면 각자의 시간에 대한 철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물리학자인 저자는 그 지점에서 과학주의, 물리주의를 비판한다. 괴델이 수학도 불완전함을 증명했는데, 물리학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책의 결론은 모호하지만, 시간에 대한 물리학의 관점이 잘 정리되어 있고 나름 서술이 흥미롭게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라 생각 됨.다만 어려운 내용들이 좀 있어서 물리학에 대한 깊이 있는 수준의 이해가 없으면 내용을 따라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설명이 깊어지는 부분은 건너 뛰면서 읽었음.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라고 인정 받는 저자가 쓴 시간에 대한 책. 이 책의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왜 이 사람의 전작들이 유명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쓴 것을 더해 대단히 문학적인 글을 잘 쓰는 과학자라고 생각 됨. –예전에 칼 세이건이 유명했었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시간이라는 것은 미시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현대 과학이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공간도 결국 입자– 시간을 인지하는 것은 거시적인 차원에 존재하는 우리가 기억이나 방향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 등으로 특별하게 인지하는 것일 뿐이라는 내용.

또 중요한 것은 사실 우리의 근본적인 것은 사물(입자)이 아니라 사건이라는 것. 우리가 사물로 인식하는 것은 일정한 시간과 공간 범위 내에 지속되는 사건이라는 것. 사실 양자적 세계에서는 입자는 외부와 상호작용(관측이라고도 하는) 을 통해 붕괴된 것이고 그 전에는 파동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텐데 여튼 그런 내용이다.

여기까지 이해하면 대단히 철학적인 단계까지 이어지는데, 그에 대한 대단히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감성으로 내용이 쓰여져 있는데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음.

책 자체의 분량도 많지 않기 떄문에 대중 교양 과학 지식이 갖춰진 상태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 함

과학의 새로운 언어, 정보

과학의 새로운 언어, 정보

과학사에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정보’에 대해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

정보라는 개념은 과학자들이 주요한 개념으로 인식한 것은 조금 됐지만 ‘에너지’나 ‘엔트로피’도 개념도 과학적으로 엄밀히 정의되는데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아직은 보다 시간이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보 개념을 유용하게 정의한 것은 섀년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섀년도 정보를 다루는 것을 정의했을 뿐 그 자체를 정의한 것은 아니고, 정보를 다루는데 사용한 엔트로피 개념도 그 수식이 흥미롭게도 기존의 열역학에서 사용하던 것과 유사할 뿐이기 때문에 아직은 정보를 엄밀하게 –정보를 엔트로피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1]– 정의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책 자체에서도 여러 시도 –최종적으로는 양자역학의 개념을 차용한– 가 이루어지지만 명쾌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여러 흥미로운 논의가 많이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물론 내가 전문 과학자는 아니라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많지만– 정보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 함.

[1] 물론 아인슈타인이 중력과 가속도는 사실 동일한 것이라고 알아낸 것처럼 후대에는 그 둘이 동일한 것이라고 밝혀질 수 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정보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지 감소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 것인가? 그런데 우리는 우리에게 유용한 무언가 질서가 잡힌 것을 정보라고 이해하는데, 엔트로피는 무질서 함의 정도인데 그 둘을 같다고 하기는 직관적으로는 무리가 있다. 차라리 노이즈가 엔트로피라고 하면 직관적으로는 이해가 가능할 듯. 세상의 노이즈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고 우리에게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그 노이즈 가운데서 우리에게 쓸모가 있는 것.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분석하고자 한 책. 소제목에 나오는 ‘임계 질량’ 이라는 표현만 봐도 복잡성 (복잡계)에 대한 책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복잡계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책의 서술은 물론 흥미롭고 재미있다. 관심 있다면 추천할만한 책.

다만 복잡계를 다루는 책의 특성이 그러하듯, 현실에 대한 설명은 잘 되지만 적용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기차에서 역방향으로 가는 좌석에 앉은 것과 비슷한데, 지나간 풍경들에 대한 설명은 잘 되지만, 그 다음에 어떤 풍경이 나올지는 알 수가 없는 것.

물론 현실 세계에는 예측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 존재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예측이라는 것은 시-공간 적인 차원에서의 제약 –미시적인 수준에서 가능한 예측의 시공간과 거시적인 수준에서 가능한 예측의 시공간은 범위가 다르다.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몇 억년 뒤의 것도 예측이 되지만, 양자 수준에서는 1초 뒤의 것도 예측이 어려우니까– 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그 한계가 어느 지점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번외로 책 자체는 이 책이 아마도 훨씬 먼저 나왔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책들 –아마도 이 책에서 영향 받았을– 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큰 감흥은 못 느꼈다.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요즘 내가 관심을 두었던 분야들에 대해 대중 교양 수준에서는 더 새로운 내용을 접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여기서 더 이해하려면 전공 수준의 컨텐츠를 접해야 할텐데, 내 업이 그쪽에 있지 않아서 애매한 느낌이다. 내 삶의 시간은 한정적인데 모든 것을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이제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책들 –예컨대 문학– 을 읽는게 나을까?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인간이 가지는 여러가지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뇌과학, 심리학적 탐구를 담은 책. 처음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 통계학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우리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비정상이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었다.

여러 다양한 주제에 대해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서 참 좋았다. –일본인이라도 갓 태어난 아기는 모든 언어의 발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자라면서 그 나라 언어의 channel에 맞춰지면서 l과 r 발음이 합쳐져서 그 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 등–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교양삼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 함. 개인적으로도 기회가 되면 책 내용을 따로 정리해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스킨 인 더 게임

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행운에 속지마라>와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의 최신간. –책 표지의 ‘제 2의 블랙스완’이 다가온다’와 같은 문구는 그냥 무시하는 편이 낫다.

앞선 두 책을 모두 읽기도 했고 –안티프래질은 읽지 않았지만– 나심 탈레브의 생각이 나랑 비슷하다는 것과 더는 새로운 얘기 보다는 기존 이야기의 답습일 것 같아서 안 읽으려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훑던 중에 <21세기 자본>의 피케티를 비판하는 대목을 보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그에 대한 내용은 큰 비중 없이 –나심 탈레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판했는지는 이 책에 나오지는 않는다. 피케티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부분만 언급 됨– 지나가서 좀 허탈했다.

기본적인 생각이 비슷해서 나에게는 큰 감흥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나심 탈레브의 모든 생각과 비슷한 것은 아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서는 명백히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데, 육종은 안전한 반면 유전자 조작 식품은 믿을 수 없다는 나심 탈레브의 주장에는 실소가 나왔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빠르고 정확한 육종이다. 나심 탈레브는 유전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덕분에 책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신뢰가 좀 떨어졌음– 그래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으므로 관심 있으시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됨.

천재의 탄생

제목 그대로 천재들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고 무엇이 천재를 만드는지를 분석한 책. 천재의 특성에 대해서는 잘 분석이 되었지만 –천재는 재능과 창조성이 결합되어 나타난다–, 소제목에 나타나는 창조적 도약의 비밀은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아직 설득력 있는 견해가 없다라고 정리가 됨

개인적으로 큰 인상을 받았고,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보다 이르게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음.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천재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실제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업적을 탐구하는 부분. 후자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업적을 다루는데, 분량이 많고 관심이 없는 부분이라면 사실 생략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인슈타인 외에는 잘 집중이 되지 않았음.

이 책에서 정의하는 천재란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재능은 상급이고 그와 더불어 뛰어난 창조성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비유하자면 IQ가 180인 사람보다 IQ는 120이라도 뛰어난 창조성을 가진 사람이 천재라 할 수 있다. –물론 IQ가 120보다 떨어지면 안 됨–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개념과는 조금 다르면서 보다 천재의 정의에 가깝다고 생각 됨.

단순이 기계적인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는 도약(breakthrough)을 이룰 수 없고, 창조성이 있어야 기존 질서를 무너 뜨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 새로운 질서는 연속적인 것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존재하고, 어느 순간 도약이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합당한 견해라고 생각 함.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가 다루는 내용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 세상을 바꾸려면 기계적인 재능을 뛰어나게 다듬기 보다 창조성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천재성은 여럿이 함께 할 수 없고, 한 개인이 고독한 상태에서 오랜 기간 자신의 분야나 문제에 집중 –집중 수준이 아니라 헌신에 가깝다– 해야 발휘되는 것 이라는 점도 합당한 내용이라 생각 함. 천재성은 합의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 개인이 홀로 오랜 기간 숙고하고 그와 관련하여 많은 양(quantity)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 창조의 순간이 나타나고 그때 도약이 이루어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