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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기생충과 작품상 경쟁을 한 것으로 유명한 1차 대전 배경의 전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류의 전쟁씬을 기대했다면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으므로 실망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그래서 실망했다.

전쟁의 참혹함을 그리는 것과 당시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연출은 훌륭했으나,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며 우연에 의해 해결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어서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픽사 스토리 가이드 라인에 의하면 우연에 의해 사건에 개입되는 것은 좋지만 우연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1917은 그렇지 않은 장면이 종종 등장 함

[영화] 남산의 부장들

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쏘았는가에 대해 살피는 영화. 영화는 당시 여러 정황을 던지기는 하지만, 어느 하나 명쾌한 답으로 고르기는 어렵다. 실제 김재규 자신도 명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정희를 쏜게 아닐까 싶음. 시해 후 행동의 허술함이 그 근거일 듯.

10.26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 군데에서 접했지만 –차지철과의 갈등, 부마 항쟁 이슈–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접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흥미로웠다. 정말로 미국은 박정희를 놔두려 하지 않았을까?

이병헌의 연기는 말할 것 없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라 생각–, 박정희 역할의 이성민도 놀랍다. 자신의 부하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2인자를 교체하는 박정희의 모습을 잘 표현한 듯.

겨울왕국 2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후속작. 전작이 캐릭터나 노래의 인기를 제하고도 꽤 여러 면에서 신선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 했는데 이번작은 그것에는 못 미쳐서 아쉬웠다.

Perfect Girl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갈길 가겠다고 외쳤던 엘사의 ‘Let it go’나 연인이 아니라 자매를 선택한 안나의 행동은 대단히 의미 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전작의 그 두 지점에 대한 답습만 있었음.

더 큰 어려움에 도전하고 그것을 자매가 힘을 합쳐 이겨내는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참 아쉬웠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연출된 것이 기껏 파도 넘는거라니…

하지만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엘사가 이쁘고 노래가 좋으면 그만이지. 그 지점은 확실히 달성해 냈다. 엘사의 미모는 지금껏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없던 수준이라 해도 무방.

[영화] 존 윅 3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는 단순하고, 설정은 풍부한 컨텐츠를 좋아해서 <원펀맨> 같은 만화를 좋아하는데, <존 윅>도 그런 스타일. 스토리 부분에 대해 비판이 많은데, 애초에 스토리 보려고 보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었음.

원작도 따로 없는 걸로 아는데, 영화가 시리즈를 더하면서 설정 확장을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흥미로운 캐릭터와 설정이 더해지면서 점점 더 볼만 해지고 있음.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허세 가득한 설정이 가득하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은 키아누의 총기 액션과 달리 격투 액션은 아무래도 부족한데, 결국은 존 윅이 이겨야 하니 약간 어거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후반부의 아시안 킬러들이 훨씬 빠른데 결국 존 윅이 이기는 과정이 좀 억지 느낌이 듬. 차라리 주특기인 총기로 끝내는게 나을 뻔.

[영화] 데드풀 2

예고편 보고 엄청 기대했고, 영화 자체도 웃기는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막상 다 보고 나면 조금 괜찮은 정도인 듯.

쿠키가 영화 보다 웃기니 꼭 4번째 쿠키까지 볼 것.

[영화] 램페이지

옛날에 나도 즐겨 했던 게임(아래 링크)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영화. 드웨인 존슨 나온다길래 생각 없일 볼 수 있는 시원 시원하게 깨부수는 영화라고 믿고 봤는데, 과연 그랬다.

그런데 드웨인 존슨이 격투 액션을 펼칠만한 대상이 딱히 없어서 –원흉으로 나오는 CEO는 격투 상대가 아니고, 그렇다고 괴물이랑 다이다이를 뜰 수는 없으니– 그 부분은 심심하게 느껴졌다. 이런 영화에 개연성과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서 숭늉 찾는 일이니 생략.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전편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기대가 컸으나, 대단히 엉성한 이야기 구조로 실망스러웠던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 볼만한 장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영 엉성하다. 해리의 복귀, 주요 등장인물들의 퇴장, 보스전 등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음.

[영화] 미이라

다크 유니버스라는 매력적인 설정 –히어로들이 중심이 되는 기존 히어로 무비들과 달리 악역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이라 기대하고 봤으나, 말 그대로 엉망 진창이었던 영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악역 –미이라– 을 만들었음에도 이야기 상에서 캐릭터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허무한 결말 –주인공 짱짱맨– 로 아까운 캐릭터만 하나 소모해 버렸다.

영화적인 재미는 제목만 같을 뿐 내용상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1999년작 모험 영화 <미이라>가 훨씬 낫다.

[영화] 분노의 질주 8

빡빡이들 잔뜩 나오는 스펙타클한 액션 영화. 전편(7편, 폴 워커의 유작)은 꽤 재미나게 봤는데, 이번 편은 뭐 좀 그냥 그랬다.

보통 영화 시리즈가 성공해서 주연 배우가 무게를 잡기 시작하면 영화가 망가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내가 보기엔 007 스펙터가 그랬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공동 제작자로 나오더라– 분노의 질주 8도 약간 그런 느낌. 한정된 자원(러닝 타임) 속에서 누군가가 힘을 가져가면 다른 누군가는 망가질 수 밖에 없으니까. 관객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적 해소를 위함이지 배우의 강함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딱 하나 마음에 드는게 있었다면 샤를리즈 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