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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레이 달리오 – 경제를 쉽게 이야기하다.

과학이나 역사에 대한 유튜브 컨텐츠는 볼만한게 좀 있는데, 경제 관련해서는 그런 채널을 아직 찾지 못해서 아쉽다. 채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경제 관련 유튜브 동영상 중 가장 좋았던 것으로 일단 대체.

보통 경제에 대한 강의는 수요-공급, 이자율-환율 등에 대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이 강의는 ‘신용(credit)’에 초점을 맞춰 경제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경제가 단순히 수요-공급 거래의 합이라면 경기에 순환(cycle) 같은 것은 존재할리가 없는데, 신용이라는 것의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경기의 호황과 불황이 온다는 이야기.

그전까지 막연히 이해하고 있던 신용 창출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현실의 경제 현상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는 신뢰(trust)가 깔려 있다.

세계경제사

제목 그대로 세계경제의 발전 흐름을 쫓고 왜 서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왜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발생했는가?– 를 탐구하는 책. 후자의 내용은 마치 <총, 균, 쇠>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제도, 문화, 종교 등을 경제적 발전의 차이로 보는 기존의 널리 알려진 많은 견해를 비판하고, 기술, 세계화, 정책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짚는데 –기술에 대해서는 노동 임금이나 교육과 같은 좀 더 복잡한 논의가 포함되어 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막스 베버의 ‘청교도 윤리가 서구 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었다’와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중서로 읽기에 좋은 책.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금융 경제학에 대한 입문서. 현대적인 금융 시스템의 탄생부터 현대 금융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음. 많이 배웠고, 나중에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한 번 공부할 생각.

지식경제학 미스테리

애덤 스미스의 핀공장에서부터 신성장 이론까지 경제성장에 대한 경제학 이론의 발전사를 담은 책.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못한가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논의가 꼼꼼히 정리되어 있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책 자체는 신성장 이론을 담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지식과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데, 간만에 경제학 관련한 책을 읽어서 내용을 꼼꼼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자본축적의 솔로 모형이나 지식-아이디어에 주목하는 신성장이론이나 모두 현실의 핵심을 짚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내가 보기에 경제 활동이라는 것은 사회의 거대한 협업이고, 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기반 시스템들인 신뢰의 정량화나 협업(거래)가 원할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고도화된 시장 매커니즘 등이 기반에 깔려 있다고 보기 때문. 내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내 주위에 사기꾼만 있다면 경제 활동은 불가능한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한 글을 정리해 보겠다.

호황 vs 불황

경제의 호황과 불황기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처음 제목만 보고 무엇이 호황과 불황을 만드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안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저냥 이었다.

책의 원전이 나온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이른바 주류 경제학을 한창 까고 새로운 경제학 이론들이 주목 받던 시기 –지금은 행동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에 대비될만큼 커진 듯– 였음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흥미로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지금 읽기에는 사실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요즘 책을 읽는 눈이 까다로워져서인지 읽다가 중간에 마는 책이 좀 많은데, 이 책은 그래도 중간에 잠깐 쉬기는 했지만 끝까지 읽기는 했다.

케인즈 & 하이에크 :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20세기 경제사에 가장 유명한 경제 학자들의 논쟁을 다룬 책. 경제학의 오랜 논쟁인 ‘정부 개입 vs 시장 주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논의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념가에 가까운 하이에크보다는 실제로 치국의 관점에서 경제학을 한 케인즈가 좀 더 내 입장에 가깝다.

재미있는 것은 책이 나온 시점인 2008년 이후 발생한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는 다시 쇠퇴의 길을 걷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점 –물론 트럼프는 그 경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지만.

비단 경제학 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은 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나 많아서 이렇게 설명해도 그럴싸하고 저렇게 설명해도 그럴싸하다는 문제가 있는데, 책이 마무리 짓는 내용과 현재의 분위기가 또 달라서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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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 카너먼 :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들

제목에서 유추할 듯 있듯 사이먼과 카너먼을 중심으로 인지과학과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트버스키와 기거렌처의 논의도 다뤄진다.

지식인 마을 시리즈 답게 대중적인 수준에서 꼼꼼하게 훑고 있어서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음.

개인적으로 행동경제학과 관련해서는 다른 곳에서 접했던 내용이 많았지만, 의사결정과 관련한 인지 내용은 새로 배운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네트워크 이코노미

제목 그대로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학을 바라보는 책. 복잡성와 경제학을 좋아하는 나에게 매우 적합했고 그래서인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다. 다만 대중서는 아니라서 어려운 내용이 꽤 많이 나오는데 –수식이 상당히 등장하며, 기본 개념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내용도 많이 등장– 차후에 다시 차근차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책을 보면서도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경제학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물론 방향은 맞다고 믿는다– 고 생각 되지만 –경제학에 접목 하는 것을 떠나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이해도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마치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데 아직 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처럼– 복잡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복잡계를 다루는 다른 대중서에서 다루는 사례들에 대하여 전문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

실물 책이 절판되고 e북으로 재출간 된 것으로 아는데, 아쉽게도 e북 편집 상태가 좋지 않다. 수식도 제대로 표시 안되고, 페이지 구성도 문제가 있음. 그래도 내용이 무척 좋으니 복잡성에 대해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자본론 공부

한국의 마르크스 경제학자를 대표한다는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강의. <자본론>의 텍스트 자체를 요약 했다기 보다는 <자본론>의 내용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하고 현대적인 사건들도 엮어서 강의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150년 전 이론임에도 현대에도 통용되는 통찰이 많다는 부분이 참 놀라웠는데 –사실 책 내용을 그대로 요약한게 아니라서 어디까지가 마르크스가 이야기한거고, 어디서부터가 김수행 교수가 첨언한 건지 잘 구분은 안 가긴 하지만– 괜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이론이 아니구나 싶었음.

다만 경제적인 현실을 너무 선형적으로 본다는 부분은 아쉬웠고 –뭐 당시에는 그럴 수 밖에 없긴 하겠지만– 자본가를 악으로 취급하는 부분도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당시에는 자본가들의 악행이 심해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자본가가 노동자 임금을 포함하여 많은 비용을 쓰고 거기에 이윤을 붙여 판매하는 것을 두고 노동자의 잉여가치를 자본가가 착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대표적인 부분인데, 눈에 보이는 노동만 일로 생각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기인한게 아닐까 싶다. 조직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것도 일이고, 자본의 손실 위험(risk)을 감수하는 것도 이익의 정당한 댓가라고 볼 수 있기 때문. 물론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 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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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경제론/ 거시경제의 수요측면

생산물시장의 균형 : IS곡선

투자함수

투자비용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이자율이다. 투자비용은 이자율이 상승할 때 증가하고 이자율이 하락할 때 감소한다.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투자비용이 증가하거나 예상수익의 현재가치가 감소하면 투자는 감소한다. 그런데 이자율이 상승하면 투자비용은 증가하고 투자로부터의 예상수익의 현재가치는 감소하므로 결국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즉, 투자는 이자율의 감소함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i = i(r) (단, i’ = Δi / Δr < 0)

쉽게 말해서 이자율이 높으면 투자를 하는 것보다 은행에 맡기는 것이 낮고 이자율이 낮으면 은행에 맞기는 것보다 투자를 하는게 나으니 이자율이 높으면 투자가 감소하고 이자율이 낮으면 투자가 증가한다.

IS곡선의 도출

투자가 이자율의 함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산물시장의 균형식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 y = c( y – t(y) ) + i(r) + g (단, c’ > 0, i’ < 0)

생산물시장의 균형(equilibrium)이란 생산물에 대한 수요와 생산물의 공급이 일치하여 생산물시장에 초과수요 또는 초과공급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위의 균형식의 좌변은 생산물의 공급을 나타내고 우변은 생산물에 대한 수요를 나타낸다. 따라서 위의 균형식이 성립한다는 것은 생산물시장에 초과슈요 또는 초과공급없이 균형이 달성되었음을 뜻한다. 그런데 위의 균형식은 소득(y)과 이자율(r)의 함수이다. 따라서 소득과 이자율의 값에 따라 위의 균형식이 성립할 수도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위의 균형식을 성립시키는 소득과 이자율의 조합을 (r, y) 평면에 표시한 것을 IS곡선이라 한다. 따라서 IS곡선 위의 어느 점에서도 생산물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생산물시장>

위 그림은 i(r)+g와 s+t를 소득에 대해 표시한 것이다. 그림에서 s+t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증가하지만 i+g는 소득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투자는 이자율 함수이고 정부지출은 독립적으로 결정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위 그림에서 이자율이 r0일 때 y0의 소득 수준에서 생산물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때 이자율이 r0에서 r1으로 하락하면 투자가 증가하므로 i+g는 i(r0)+g에서 i(r1)+g로 상방이동한다. 이때 생산물의 공급이 y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생산물시장에는 ED만큼의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이 상황에서 생산물시장이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산물이 y0에서 y1으로 증가해야 한다. 즉 이자율이 하락할 때 소득이 증가해야 생산물시장의 균형이 회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물시장을 균형시키는 소득과 이자율이 조합인 IS곡선은 아래 그림과 같이 (r, y)평면에서 우하향하는 형태를 갖게 된다.

IS곡선의 기울기와 이동

IS곡선의 기울기를 결정하는 요소는 투자의 이자율 탄력성이다. 투자의 이자율 탄력성이란 투자가 이자율의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위 그림에서 이자율이 r0에서 r1으로 하락할 때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총수요 증가분도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생산물시장의 균형 회복을 위해 필요한 생산물의 공급, 즉 소득의 증가분이 (y1-y0)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크기의 이자율 하락에 대하여 큰 폭의 소득증가가 대응되어야 하므로 IS곡선은 IS0처럼 완만한 기울기를 갖게 된다. 반면 이자율이 하락했을 때 투자가 별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총수요도 별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생산물시장의 균형 회복을 위한 생산물 공급의 증가분은 (y2-y0)로 충분하므로 IS곡선은 IS1처럼 가파른 기울기를 갖게 될 것이다.

<생산물시장>

IS곡선이 정부지출이나 독립투자와 같은 외생변수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토해보자. 예를 들어 정부가 대규모 공사를 발주하여 정부지출을 증가(g0 -> g1)시켰다고 하자. 이때 생산물시장 그래프에서 정부지출 증가는 i(r0)+g0 곡선을 i(r0)+g1으로 상방이동시킨다. 이때 생산물시장의 균형을 위해서는 이자율 r0에 대응되는 소득수준이 y0에서 y1으로 증가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지출 증가 후에도 생산물시장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일한 이자율수준에 더 높은 소득수준이 대응되어야 하므로 정부지출의 증가는 IS곡선을 IS0에서 IS1으로 우측이동 시킨다. 쉽게 얘기해서 내부변수의 변화는 곡선의 기울기를 변화시키고 외생변수의 변화는 곡선을 이동시킨다.

<생산물시장의 불균형>

위 그림에서 IS곡선의 E점은 생산물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이다. 즉, 이자율 수준이 r0일 때 총수요수준이 총공급수준 y0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경제가 점 A에 위치하고 있으면 균형점에 비해 국민소득수준은 y0로 동일하지만 이자율수준은 r1으로 높은 상황으로 현재 생산물의 초과공급이 존재한다. 이것은 균형점 E에서의 총공급 y0에 대해 더 적은 투자, 즉 더 적은 총수요 y1이 대응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균형점 E와 이자율수준은 r0로 동일하지만 국민소득수준은 y2로 큰 상황인 점 B에서도 역시 생산물의 초과공급이 존재한다. 이것은 균형점 E와 동일한 총수요 y0에 대해 더 많은 총공급 y2가 대응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IS곡선의 우측은 언제나 생산물이 초과공급(excess supply : ES)이 존재하고 반대로 좌측은 생산물에 대한 초과수요(excess demand : ED)가 존재한다.

화폐시장의 균형 : LM곡선

화폐에 대한 수요함수

사람들이 화폐를 보유하는 동기

화폐에 대한 거래적 수요(transactions demand)

지출을 위해 화폐를 수요. 화폐에 대한 거래적 수요가 발생하는 원인은 수입과 지출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기 때문. 화폐에 대한 거래적 수요는 소득이 증가할 수록 지출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소득의 증가함수라 할 수 있다.

  • lt = lt(y) (단, l’t = Δlt / Δy > 0)

화폐에 대한 투자적 수요(speculative demand)

투자의 목적에서 화폐에 대한 수요 발생. 화폐에 대한 투자적 수요는 이자율의 감소함수. 이자율이 높으면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좋고, 이자율이 낮으면 현금화 해서 다른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기 때문.

  • ls = ls(r) (단, l’s = Δls / Δr < 0)

화폐에 대한 수요는 위 두 가지 수요를 모두 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폐수요에 관해서 한 가지 더 언급해야 할 것은 물가변동이 화폐에 대한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명목화폐수요가 일정하더라도 물가가 2배이상 상승하면 실질화폐수요는 1/2배로 감소한다. 따라서 실질화폐수요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명목화폐수요를 물가상승률과 같은 비율로 증가시켜야 한다. 실질화폐수요(md)는 명확화폐수요(Md)를 물가수준 P로 나눈 것.

  • md = Md / P

거래적 화폐수요 lt(y)와 투자적 화폐수요 ls(r)이 모두 실질화폐수요로 나타난다고 할 때 실질화폐수요는 다음과 같이 표시된다.

  • md = Md / P = lt(y) + ls(r) (단, lt’ > 0, ls’ < 0)

위 그림에는 (r, M/P) 평면에서 수직인 거래적 화폐수요 lt(y)와 우하향하는 투자적 화폐수요 ls(r)이 나타나있다. 이는 거래적 화폐수요는 이자율에 독립적이고 투자적 화폐수요는 이자율의 감소함수이기 때문이다. 실질화폐수요는 거래적 화폐수요와 투자적 화폐수요의 수평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즉 투자적 화폐수요 ls(r)을 거래적 화폐수요 lt(y)의 크기만큼 우측이동 시킨 것이다.

LM곡선의 도출

화폐시장의 균형은 화폐수요와 화폐공급이 일치할 때 성립하는데, 화폐공급량 Ms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조절할 수 있다. 이 때 Ms가 M”로 고정되어 있다면 화폐시장의 균형식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 M” / P = lt(y) + ls(r)

화폐시장의 균형을 달성시키는 y와 r의 조합은 무수히 많은데 이 조합을 곡선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LM곡선이다.

<화폐시장>

LM곡선은 우측그림과 같이 (r, y) 평면에서 우상향하는 형태를 갖는다.

LM곡선의 기울기와 이동

LM곡선의 기울기는 투자적 화폐수요의 이자율 탄력성에 의존한다. 화폐수요의 이자율 탄력성이 크다면 화폐시장의 균형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거래적 화폐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해야만 한다. 결국 화폐수요의 이자율 탄력성이 크면 클수록 이자율 하락에 큰 폭의 소득 감소가 대응되므로 LM곡선의 기울기는 완만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이자율수준이 너무 낮아서 화폐수요가 무한히 증가하여 LM곡선이 수평선이 되면 유동성함정(liquidity trap)이라고 한다. 이것은 화폐를 아무리 많이 공급하여도 공급된 화폐가 모두 시장에서 퇴장(hoarding)해 버려 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화폐시장>

위 그림처럼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M0에서 M1으로 증가시켰다고 하자. 이때 소득수준이 변하지 않는다면 거래적 화폐수요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증가된 화폐공급은 투자적 화폐수요에 의해 소화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균형 이자율은 r0에서 r1으로 하락하고 LM곡선은 LM0에서 LM1으로 하락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물가수준의 변화도 실질통화량에 영향을 주어 LM곡선을 이동시키는데 물가수준의 하락은 (실질)통화량의 증가와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LM곡선 위의 (r0, y0)에 해당하는 점 E에서 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한다. 그러나 점 A는 균형점 E에 비해 국민소득수준은 y0로 동일하지만 이자율수준은 r2로 높은 상황으로 현재 화폐시장에 초과공급이 존재한다. 이것은 이자율수준이 높아서 투자적 화폐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균형점 E에 비해 이자율수준은 r0로 동일하지만 국민소득수준은 y1으로 작은 상황인 점 B에서도 역시 화폐시장에 초과공급이 발생한다. 이것은 국민소득 수준이 낮아서 거래적 화폐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LM곡선의 좌측에서 언제나 화폐시장에서 초과공급(ES)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반대로 LM곡선의 우측에서 언제나 화폐시장에서 초과수요(ED)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수요측면의 균형

수요측면의 균형과 총수요곡선

IS곡선 위에서는 생산물시장의 균형이 성립하고 LM곡선 위에서는 화폐시장의 균형이 성립한다. 따라서 생산물시장과 화폐시장을 동시에 균형시키는 것은 IS곡선과 LM곡선의 교차점에서다.

<수요측면의 균형>

물가수준이 P0에서 P1으로 하락하면 LM곡선은 LM0(P0)에서 LM1(P1)으로 우측이동한다. 이것은 물가 하락이 실질통화공급(Ms/P)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LM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생산물시장과 화폐시장을 동시에 균형시키는 국민소득은 y0에서 y1으로 증가한다. 즉 물가하락은 균형국민소득의 상승(y0 -> y1)과 균형이자율의 하락(r0 -> r1)을 가져온다.

<총수요곡선>

위 내용을 토대로 생산물시장과 화폐시장에서의 균형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균형국민소득수준과 물가수준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 바로 <총수요곡선>이다. 쉽게 얘기해서 물가가 내려가야 국민소득이 증가한다는 것이 총수요곡선. 총수요곡선은 (P, y) 평면에 그려진다.

총수요곡선에서 소득이란 가계, 기업, 정부의 지출의 합(c + i + g)을 의미하는 지출국민소득으로 수요만 있으면 공급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따라서 IS-LM곡선에 의한 균형이란 공급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요측면만을 의미한다.

총수요곡선의 이동과 승수효과

정부지출

정부지출의 증가는 IS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킨다.

<정부지출 증가의 효과>

IS0곡선이 IS1으로 우측이동하면 소득은 y0에서 y1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y1의 소득수준은 계속 유지될 수 없다. 이자율이 r0인 한 y1의 소득수준에서는 거래적 화폐수요의 증가로 화폐시장에 초과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화폐시장의 수요는 이자율을 상승시키고 이자율의 상승은 투자지출 감소를 유발하여 소득은 감소하기 시작한다. 소득감소는 이자율이 r2로 상승하여 화폐시장에서 균형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최종적으로 소득은 y1이 아니라 y2까지만 증가한다. 쉽계 얘기해서 정부지출이 y0-y1만큼 이루어져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소득 증가는 y0-y2에 그친다는 것. 이는 그냥 그래프를 보면 알게 된다. 위의 내용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

생산물시장의 균형식과 화폐시장의 균형식은 각각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 생산물시장
    • y = c * ( y – t(y) ) + i(r) + g
  • 화폐시장
    • M”/P = lt(y) + ls(r)

위 식에서 실질통화공급은 고정된 (M”/P)로 가정하고 전미분하면 다음의 식이 도출된다

  • Δy = c’(1-t’)Δy + i’Δr + Δg
  • 0 = lt’Δy + ls’Δr

이때 우리가 원하는 것은 Δg와 Δy의 관계이다 따라서 위 두 식을 연립방정식으로 풀면 다음의 식을 얻을 수 있다

  • Δy = c’(1-t’)Δy – i’(lt’/ls’)Δy + Δg

이 식으로부터 정부지출승수를 구하면 다음과 같다

  • Δy / Δg = 1 / { 1 – c’(1-t’) + i’(lt’/ls’) }

균형재정승수

화폐시장을 고려했을 때 균형재정승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토해 보자. 생산물시장과 화폐시장의 균형식을 다시 상정하는데 논의의 편의를 위해 조세를 정액세로 가정한다.

  • 생산물시장
    • y = c(y-t) + i(r) + g
  • 화폐시장
    • M”/P = lt(y) + ls(r)

위 식을 전미분하면 아래와 같다

  • Δy = c’Δy – c’Δt + i’Δr + Δg
  • 0 = lt’Δy + ls’Δr

이때 Δg = Δt의 가정을 이용하여 두 식을 연립해 풀면 아래와 같은 균형재정승수를 얻을 수 있다

  • Δy / Δg = (1 – c’) / { 1 – c’ + i’(lt’/ls’) }

이때 분자 (1 – c’) 중에서 1은 정부지출의 증가, 그리고 -c’는 조세의 증가에 기인한다

재정정책과 화폐금융정책의 상대적 유효성

생산물시장을 반영하는 IS곡선은 주로 재정정책에 의해, 화폐시장을 반영하는 LM곡선은 화폐금융정책에 의해 이동한다.

왼쪽 이미지는 수평의 LM곡선, 오른쪽은 수직의 LM곡선

왼쪽의 경우 LM곡선을 아무리 우측으로 이동시키더라도 소득의 증가는 가져올 수 없다. 오른쪽의 경우 IS곡선의 이동은 이자율만 상승시킬 뿐 소득의 증가는 가져오지 못한다. 위의 내용에서 LM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하다면 재정정책의 효과는 크고 화폐금융정책의 효과는 작은 반면, LM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다면 재정정책의 효과는 작고 화폐금융정책의 효과가 커진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왼쪽 이미지는 수직의 IS곡선, 오른쪽은 수평의 IS곡선

만일 IS곡선이 수직이라면 IS곡선을 이동시키는 재정정책의 효과는 강력하지만 LM곡선을 이동시키는 화폐금융정책은 효과 없다. 만일 IS곡선이 수평이라면 IS곡선의 우측이동은 소득을 전혀 증가시키지 못하며 LM곡선의 이동으로만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IS곡선이 수평이라면 재정정책의 효과는 무력하고 화폐금융정책의 효과는 강력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케인스 학파와 고전 학파는 IS곡선과 LM곡선의 모양이 가파르냐 완만하냐를 두고 논쟁을 벌였는데 이에 대해 오늘날 거시경제학자들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즉, 위 그림에서 보듯이 아주 낮은 이자율수준에서는 LM곡선이 수평선에 가깝고, 완전고용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는 LM곡선이 수직선에 가깝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자율이 아주 낮을 때에는 재정정책이 화폐금융정책보다 더 유효하고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황에서는 반대로 화폐금융정책이 재정정책보다 더 유효하다는 것이다. 흔히 O-ya 구간을 케인스영역, ya-yb 구간을 중간 영역, yb-y*구간을 고전파영역이라고 한다.

IS-LM 모형의 한계

IS-LM모형은 복잡한 현실을 두 곡선으로 일반화시킨 단순한 모형이기 때문에 현실경제를 분석하는데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IS-LM 모형은 기본적으로 총수요측면을 강조한 부분균형모형으로 물가수준이 안정적이고 유휴생산설비 및 불완전고용이 존재하여 수요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제한다. IS-LM 모형은 폐쇄경제를 가정한 모형이기 때문에 환율변동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 이러한 약점은 국제수지균형을 나타내는 BP곡선을 추가하여 분석함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IS-LM 모형은 기본적으로 정학모형(static model)이며 인플레이션과 같은 동태적 현상의 설명에는 무력하다. 따라서 한 경제가 균형에서 벗어났을 때 조정되는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IS-LM 모형에는 케인스가 강조했던 불확실성 상황에서의 기대가 명시적으로 고려되어 있지 않다. IS-LM 모형경제변수의 경직성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