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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는 이유는 ‘공유 지식’[1]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책. 예를 들자면 나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게 아니란 걸 서로 깨달았을 때 힘을 합쳐서 집단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

집단 행동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집단 행동을 이끌려는 입장에서는 공유 지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책에서는 예로 의례, 집회, 이벤트 등을 든다– 집단 행동을 막으려는 입장에서는 공유지식의 형성을 방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회를 방해하거나 파놉티콘 같은 구조로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이 안되게 하는 것 등– 는 내용.

더불어 약한 (혹은 느슨한) 네트워크가 강한 네트워크에 비해 광범위한 의사소통에는 유리하지만 공유 지식에는 불리하다 –잘 아는 사람끼리 있을 때 행동이 더 잘 되기 때문. 집회 참여 예측의 중요한 변수는 집회에 참가한 친구가 있는지 여부다– 는 내용도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이긴 하지만 광고 효과를 공유 지식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었다. 그래도 책이 얇아서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1]: ‘내가 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고 당신이 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나도 알고 당신도 안다는 사실을 서로가 아는 상태’를 의미하는 일종의 메타 지식

네트워크 이코노미

제목 그대로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학을 바라보는 책. 복잡성와 경제학을 좋아하는 나에게 매우 적합했고 그래서인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다. 다만 대중서는 아니라서 어려운 내용이 꽤 많이 나오는데 –수식이 상당히 등장하며, 기본 개념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내용도 많이 등장– 차후에 다시 차근차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책을 보면서도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경제학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물론 방향은 맞다고 믿는다– 고 생각 되지만 –경제학에 접목 하는 것을 떠나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이해도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마치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데 아직 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처럼– 복잡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복잡계를 다루는 다른 대중서에서 다루는 사례들에 대하여 전문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

실물 책이 절판되고 e북으로 재출간 된 것으로 아는데, 아쉽게도 e북 편집 상태가 좋지 않다. 수식도 제대로 표시 안되고, 페이지 구성도 문제가 있음. 그래도 내용이 무척 좋으니 복잡성에 대해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