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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건 & 호킹 : 우주의 대변인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듯 우주에 대해 다루는 과학 교양서. 다른 지식인 마을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게 주요 인물들 –세이건과 호킹– 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고 그들이 다룬 이론에 대해서만 살짝 언급된다.

빅뱅과 별의 탄생, 무경계 우주론 등과 같은 우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저자가 세이건과 호킹의 과학 대중화에 큰 공감을 해서인지 크게 어려운 내용 없이 대단히 대중적인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 그 부분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지만 여하튼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좋음.

아인슈타인 & 보어 : 확률의 과학 양자역학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듯 양자역학에 대해 다루는 책. 아인슈타인의 이름이 나오지만, 상대성이론 보다는 아인슈타인이 양자 역학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

책의 주인공이 아인슈타인과 보어이기 때문에 양자 역학의 초창기 –플랑크의 양자 개념에서부터 보어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까지– 이론을 다루는데, –덕분에 분량은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음– 그 시기 이론 발전의 흐름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양자 역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됨.

패러데이 & 맥스웰 : 공간에 펼쳐진 힘의 무대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이룬 전자기학에 대한 이야기. 최근 읽었던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자기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나로서는 특히나 이해가 어려웠다. 전자기학에 대한 교양적인 지식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전자기학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라 난감 했음.

다만 조금이라도 전자기학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발전시킨 전자기학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 됨.

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 : 자연철학의 조각그림 맞추기

제목 그대로 아리스토텔레스와 이븐 루시드의 자연 철학 이야기. 이전에 읽은 <뉴턴 & 데카르트 : 거인의 어깨에 올라선 거인>과 같은 교양 과학사. 비록 현대의 기준으로는 잘못된 이야기지만,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와 노력으로 과학사에 흔적을 남긴 고대 그리스와 중세 이슬람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 학교에서도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니까– 중세 이슬람의 과학 이야기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르네상스가 이슬람에서 넘어온 고대 그리스 번역서들 덕분이었다는 이야기나 알콰리즈미라는 이슬람 수학자 이름에서 알고리즘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 등을 보면 중세 이슬람 과학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음에도 그에 비해 접할 수 있는 내용은 많지 않다는 것은 좀 아쉬운데, 이 책은 그러한 아쉬움을 조금 달래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듯.

분량도 작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보면 괜찮을만한 책이라 생각 됨.

뉴턴 & 데카르트 : 거인의 어깨에 올라선 거인

뉴턴과 데카르트를 중심으로 하는 교양 과학사. 아무래도 주로 뉴턴을 중심으로 다루는데, 물리 법칙 보다는 뉴턴이라는 인간의 생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메이징 그래비티> 보다 좀 더 가벼운 책. 분량도 작아 정말 금세 읽었다.

기대했던 내용과는 좀 달랐지만, 흔히 보기 어려운 뉴턴의 정치적인 모습 –조폐국장과 왕립학회장으로서의 뉴턴의 모습– 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은 흥미로웠음. 그래도 근대 물리학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교양서를 원한다면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추천.

어메이징 그래비티

제목 그대로 중력에 대해 말하는 과학 교양 만화. 같은 작가의 좀 더 최신 작품인 <게놈 익스프레스>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좋았다. –물론 저자가 생물학 교사이기 때문에 <게놈 익스프레스>가 좀 더 완성도 있게 느껴짐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서부터 뉴턴과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중력에 대해 탐구한 사람들이 논한 중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글이나 수식으로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잘 시각화하여 풀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두 훌륭하지만 상대성이론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아무래도 현실에 가까워질 수록 우리의 직관과는 멀어지기 때문에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일 듯.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는 EBS의 다큐인 <빛의 물리학>이 가장 쉽게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추천한다.

당시 지성들의 사고와 자신의 해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점도 훌륭한데, 단순히 어떤 이론이 있었다를 넘어서 왜 그 시기에 그러한 생각을 하였을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함.

물리학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

세상 물정의 물리학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현실 세계 이야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복잡함과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라 –그러나 저자는 자신을 통계 물리학자라고 소개함– 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다뤄지는 주제와 서술 방식이 가볍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음.

개인적으로 복잡함과 네트워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실 세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21세기의 과학이 '대상에서 관계로' 라는 패러다임에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참 반갑다. 우주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지 수많은 대상이 그저 나열된 곳이 아니다.

과학으로 수학보기, 수학으로 과학보기

수학 교수와 과학 교수가 쓴 수학, 과학 교양서. 

수학 부분은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개념들이 생겨난 이유와 적용되는 사례를 다루고 있으며, 과학 부분은 빅뱅에서부터 인류에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주요한 내용들 –원자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DNA는 어떻게 생기고 복제되며 등– 을 다루고 있다.

각 분야의 내용을 가볍게 요약한 형식이지만 중요한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교양 삼아 읽기 좋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어설프게 알고 있던 지식이 좀 더 촘촘해진 느낌.

과학하고 앉아있네 3

교양 과학 토크쇼의 내용을 엮어낸 책. 가볍게 찔러본다는 주제에 맞게 전반적이면서 개념적인 부분들만 골라서 잘 설명하고 있다. 

내가 물리학도가 아니라서 깊게 팔 일은 딱히 없겠지만, 여튼 이런 교양식으로 양자역학의 개념을 접할 때마다 참 재미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상대성 이론과 관련한 내용은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EBS 다큐멘터리인 <빛의 물리학>에 이어 3번째 인데 –재미있게도 그 2개 모두 양자역학을 함께 다루고 있으며, 이 다음에 내가 읽을 책은 양자역학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그 앞의 2개에 비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아마 교양 수준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거의 한계가 아닐까 싶고 여기서 더 깊게 파려면 수식을 바탕으로 한 실제 물리학 이론을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 됨.

개인적으로 상대성 이론은 단순히 물리학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사고의 틀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쳐서 흥미로웠는데, 시공간이 하나의 좌표계라는 것이나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왜곡된다는 것, 운동은 기준점에 의거하여 상대적이라는 것과 같은 개념은 세상을 이해하는 내 생각의 틀을 완전히 뜯어 고쳐 버렸다. –흥미롭게도 양자역학도 마찬가지로 내 생각의 틀을 뜯어 고쳤음.

상대성 이론의 상대적 개념을 인간 사회의 일에도 적용하는 것은 은유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튼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인식하던 자연의 모습이 사실은 절대적이지 않더라라는 개념만 이해해도 사고의 틀은 넓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