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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델, 에셔, 바흐

그 유명한 책. 맨 처음에 괴델이라는 이름만 보고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달라서 놀랐다. 책의 주요 내용은 수리 논리학 보다는 우리의 사고 체계에 대한 것과 그것을 바탕으로 과연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라고 할 수 있음. 인간 사고 체계에 대한 논의를 위해 수리 논리학이나 생물학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예시로 드는 것일 뿐.

워낙 두꺼워서 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는데, 읽는 텀이 긴 관계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로 1부에 비해 2부의 내용이 불분명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렵더라도 이해는 됐던 1부에 비해 2부는 당췌 무슨 얘기인지 따라가는게 쉽지 않았다. 읽는 내내 뿌연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 좀 들었음. 다시 읽으면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자가 워낙 말이 많은 탓에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을 대단히 장황하게 설명하는 투 머치 토커다. 서문이 50페이지를 넘는 책은 살다 살다 처음 봄– 책을 읽다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읽는 면에서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읽으면 생각할 거리는 많아지는 책이기 때문에 추천 태그를 달기는 달았음.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 책의 핵심 주제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밝혀 본다면, 저자 생각은 최초의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 보다는 튜링 머신의 설계자인 앨런 튜링의 입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이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은 별도의 글로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