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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 유명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Y의 비극>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인데 –둘 다 어린이 용 시리즈에는 없었던터라– 읽어보니 기대만큼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Y의 비극> 보다 나았고,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읽었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았음.

섬에 갇힌 10명의 인물이 모조리 죽어나가는 –한 권 내에서 10명이 죽기 때문에 정말 쉴 틈 없이 빠르게 인물들이 죽어 나간다. 잠시 놓치면 ‘얘는 언제 죽었었어?’ 하기도 함– 이야기 특성상 개별 살인에 대한 ‘트릭’ 보다는 사건이 흘러감에 따라 전개되는 ‘서스펜스’가 중심인데, 덕분에 읽기 전에 스포일러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Y의 비극

어릴 때 해문출판사에서 나오는 어린이용 추리 소설을 좀 즐겨 읽었는데, 그 중에서 앨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었다. 당시에 어린이용으로는 출간 되지 않았던 'Y의 비극'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추리 소설계에서 손꼽히는 명작이라고 해서 언젠가 읽어야지 했었는데, 20년이 훌쩍 넘어서 마침내 하나 읽었음.

결말이 상당히 쇼킹한데 –아마 20세기 초반에는 더더욱 그랬으리라– 쇼킹한 결말을 위해서 약간 설정을 억지로 한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뭐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시시각각 사람이 처참히 죽어나가는 현대의 자극적인 작품들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 수는 있다.

뭔가 더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인 여자이다' 정도로만 이야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