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간만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리처드 F. 버턴 지음, 김하경 역의 '아라비안나이트' 입니다
–이 책은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10권으로 이루어진 다른 책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기 전까지만 해도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는데
딱 1권 읽고 그 환상이 다 깨졌다가
그래도 신밧드의 모험이나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5권까지 꾹 참고 읽었는데
신밧드의 모험만 나오고 알라딘이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예 수록이 안 되어 있어서
괜히 읽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혹 이 부분에 대해 아시는 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 번역본의 문제가 아니냐 싶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기에는 번역본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야기 구조 자체의 문제가 커서
어떠한 번역본을 읽더라도 실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세라자드 아가씨가 억지로 1000일을 끼워 맞추려 한 것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야기 구조가 굉장히 반복적이며
–이야기마다 동일한 패턴이 계속 반복 되는데 심지어 완전히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대부분의 이야기가 막장 스토리라
–뜬금없는 혈연관계에 억지스러운 이야기 흐름 등 상상할 수 있는 막장 요소들 거의 다 나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무언가 환상을 갖고 계시다면 크게 실망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문학쪽 지식이 넓지 않은 관계로 다른 무슨 책을 추천해 드려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5권 혹은 10권 정도 되는 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느니 다른 책을 읽으라 권해드리고 싶은 정도 입니다

내 심장을 쏴라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정유정 지음의 '내 심장을 쏴라' 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다른 세계문학상 수상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잘 읽히는 책이라 쉽게 읽을만한 책이지요

표지를 보면 꽤나 정신나간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이 책은 저자가 잠시 일했던 정신병원에서의 일을 바탕으로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 생각해 볼만한 정도의 내용을 다소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
정신병을 가졌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정신병이 생긴 주인공인 이수명이 새로운 정신병원–이미 정신병원을 한 번 겪은 상태–에 같은 날 입원한 동갑내기 친구 류승민과 합심하여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병원을 탈출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친구인 승민의 마지막 패러글라이딩을 위해서 인지라 딱히 쇼생크탈출 같은 자유의 갈망 이런 것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꽤나 사실적으로 그려진–사실 제가 정신병원을 가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사실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신병원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름 감동을 줍니다

읽고 나면 소소한 감동이라든가 정도를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책의 소재 자체가 그리 흥미를 끌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특히나 이전의 당선작들인 연애, 도박, 스타일 등에 비하자면 더욱– 접하기가 쉬운 책은 아닙니다
책 표지의 정신나간 그림을 떠나서 사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전의 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너무 어렵지 않고 잘 읽힐만한 소설이기 때문에 한 번쯤 흥미가 생기신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로베르 주르뎅 지음, 채현경, 최재천 옮김의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입니다
9월 독서 모임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된 책인데
이전의 소개해 드린 스페이스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모르는 분야에 대한 흥미에 이끌려 읽었으나 
막상 내용의 수준이 높아 재미있게 보다는 다소 힘들게 읽은 책입니다

음표와 뇌가 함께 그려져 있는 책 표지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뇌와 음악에 관한 책인데
음악을 우리의 두뇌가 어떻게 이해하는지, 음악의 요소들–음, 멜로디, 하모니 등에서 작곡, 연주, 감상까지–은 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에 대해 꽤나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책을 읽다가 크게 어려움을 겪었지요

책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우선 소리를 두뇌가 받아들여 이해하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 정도의 두뇌 능력이 되야 가능한 것으로 일반 동물들은 음악을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
   더불어 같은 음악도 더 좋은 심성을 가진 사람이 더 아름답게 들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음악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만한 것이 많았습니다
 -음악의 구성이 인간의 두뇌로 하여금 예측을 하게 하고 예측을 만족 시켜 줌으로써 기쁨을 느끼게 하고
   그 예측 상의 갑작스런 변화는 감동을 주며 
   음악이 주는 완벽한 질서에 대한 경험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몇몇 흥미로운 부분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앞서도 강조했듯이 분량도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결코 만만히 볼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으시다면 책을 읽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도 한 번 읽고 이해가 제대로 안 되어 정리를 위해 또 한 번 읽게 되었지요
하지만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책이 다루는 내용의 수준이 깊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케런 홀츠블랫, 제서민 번스 웬들, 셀리 우드 지음, 팀인터페이스 옮김의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입니다
본래 UX에 대한 관심으로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UX 디자인 커뮤니케이션'과 같이 산 책인데 소개는 좀 늦게 해드리게 됐습니다

이 책은 문서화에 초점을 맞추었던 'UX 디자인 커뮤니케이션'과 달리 래피드 컨텍스추얼 디자인이라는 방법론을 실무에 적용 시키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래피드 컨텍스추얼 디자인이 어떠한 흐름으로 진행되며 그 실행 방법을 부분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간단하게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1. 들어가며
2. 래피드 CD 프로젝트 계획하기 –CD는 contextual design의 약자입니다
3. 컨텍스추얼 인터뷰 계획하기
4. 컨텍스추얼 인터뷰하기
5. 컨텍스추얼 인터뷰 해석 세션
6. 업무 모델링
7. 시퀀스 모델 정리하기
8.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구축하기
9. 컨텍스추얼 데이터를 이용해 페르소나 작성하기
10. 어피티니 워킹과 시퀀스 워킹
11. 업무에 대한 새로운 비전 도출하기
12. 스토리보드 만들기
13. 페이퍼 프로토타입 테스트하기
14. 페이퍼 프로토타입 인터뷰하기
15. 래피드 CD와 다른 방법론
16. 조직에서 채택할 때 떠오르는 이슈

1, 15, 16은 건너가고 목차를 훑어보면
계획하고 인터뷰하고 인터뷰 결과를 정리하여 모델링을 하고 페르소나를 만들고 스토리보드도 만들고 나중에는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을 하여 그것을 다시 인터뷰하는 것까지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큰 흐름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또 각 부분별로 상세한 설명과 사례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면서 이와 같은 방법론을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일단 용어 자체가 굉장히 낯설어서 책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더군요
어피니티 구축은 뭐고 시퀀스 모델은 뭐고 페이퍼 목업은 뭐고 데이터 워킹은 또 뭔지…
물론 책에 설명이 없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보니 용어에 대한 정의는 독자들이 이미 숙지하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쓰여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흐름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정도는 이해했습니다

여튼 이렇게 실무자가 아닌 사람이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있고
이전의 'UX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야기 했듯이 아직 이것만 가지고 게임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해서
 –실제로 회사에서 스터디로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을 해보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게임을 테스팅 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여실히 느끼고 있지요
이 외에도 앞으로 더 많은 이해와 생각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정준희 옮김의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입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바이벌 면접'이라는 부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면접상황에서 마주칠 수 있는 퍼즐 문제에 대한 책인데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시스템 사고'처럼 퍼즐랩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이 면접에 나올만한 퍼즐 문제들을 정리한 단순한 퍼즐책으로만 알았는데
퍼즐문제만이 아니라 퍼즐 인터뷰가 등장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퍼즐 인터뷰에 대응해야 하는 자세, 그리고 퍼즐 인터뷰의 주의점 등 퍼즐 외의 전반적인 면접에 대한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들 두루 다루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나오는 퍼즐 자체보다 오히려 면접에 대한 저자의 생각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퍼즐 내용은 뭐 여기서 소개해 드릴 수 없는 내용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사실 퍼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대부분의 퍼즐이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자면
최초 우수한 직원을 뽑기 위해 시도되었던 IQ테스트가 가진 인종 차별적 문제로 인해 문제가 되자
새롭게 문제 해결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퍼즐 인터뷰가 MS 등에서 실시되어 지금은 많은 분야에서 스마트한 직원들을 뽑기 위해 널리 퍼졌다는 것과
퍼즐 인터뷰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곳들은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것까지가 이야기식으로 진행되고
그 이후 마지막에 퍼즐 인터뷰를 맞이하는 구직자의 자세와 퍼즐 인터뷰를 하는 면접관의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합니다

사실 이 책의 중반부인 퍼즐인터뷰로 직원을 채용하는 곳의 인터뷰 방식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책 자체에 대한 반감이 있었으나 마지막 조언에 이르러서는 저자의 본 뜻을 이해하고 참 괜찮은 책이다라는 것을 느꼈지요

퍼즐 인터뷰를 잘못 이해하여 실시하게 되면 '필요한 인재'보다 '퍼즐 잘 푸는' 인재가 채용될 확률이 높으며 
또한 그 퍼즐이라는 것 자체가 답이 있다면 그 답이, 답이 없더라도 그 접근 방법 자체가 구직자에게 사전에 공유될 수 있기 때문에 본 의도와는 다른 좋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게 됩니다
더불어 면접관의 구직자를 불쾌하게 하는 압박면접과 같은 행위들도 면접자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방법이라 할 지라도 정작 그 좋은 인재가 면접에 불쾌감을 느껴 입사를 포기하게 된다면 역시나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선하고 영리한 방법으로 선하고 영리하고 성실한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이점을 분명히하여 퍼즐 자체에 너무 집중하여 인터뷰 때 약간의 시간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내어 퍼즐을 잘 푸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되고
다만 퍼즐 인터뷰는 부적합한 인재를 걸러내는 도구로만 사용하여 스마트한 사람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의 퍼즐을 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좋은 인재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부적합한 인재가 끼치는 해악이 훨씬 크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내용이 깊이 공감이 되었을 뿐더러 책 자체의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기도 하고 책에 소개된 퍼즐 또한 흥미로운 것들이 좀 있었던 관계로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이시라면 아마 저와 같이 꽤나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스페이스 마케팅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홍성용 지음의 '스페이스 마케팅' 입니다
8월 독서 모임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된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건축과 관련된 책은 처음 읽은 지라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인 스페이스 마케팅은 뭐 건축물과 공간을 이용해서 경제적 이익과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정도의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 사실 제목에서 그런 느낌은 나고 있지 않고 좀 모호한 표현이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때문에 책 내용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건축물과 공간을 통해 집객을 이루어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브랜드 가치를 살린다는 기본 전제하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요

책의 내용에 의하면 현재 우리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제성이 극대화된 형태의 –네모반듯한– 건축물이나 공간들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
산업화 이전 시기엔 건축물과 공간을 미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으나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 때문에 경제성을 극대화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후 사회적 성장과 팽창, 성숙이 이루어져 생산자 중심의 시장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각광을 받게 되는 시기가 되어 현재는 다시 과거와 같은 시각을 갖게 되었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흐름에 따라 스페이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게임 시장의 역사적 흐름과도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더욱 흥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책이 시각을 갖추는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그러한 시각을 갖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소들과 그 시각에 맞춰진 사례들 –유명한 건축물과 공간들– 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례들의 보다 깊은 내용이나 과학적인 접근, 논리적인 근거 설명 등에 관한 내용이 다소 부족하여 아쉬움이 남는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앞서 이야기 드린 대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근에 대한 흥미나 책 자체가 나름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점,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 등이 괜찮게 느껴져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이시라면 한 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

비디오게임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제임스 뉴먼 지음, 박근서, 홍성일, 곽경윤, 나보라, 강신규 옮김의 '비디오게임'입니다
근래에 게임과 놀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던 차에 이 책에 그러한 내용이 있는 것 같아 읽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내용보다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었던데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제 개인적인 생각과는 좀 다른 부분이 많았던 관계로 그다지 만족하지는 못한 책입니다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게임 정도를 기대했으나 '인터랙티브미디어와 놀이' 정도의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단 책을 살펴 보지요
이 책은 비디오게임에 대해 논의를 할 만한 몇가지 주제들을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 왜 비디오게임을 연구하는가?
2. 비디오게임이란 무엇인가 : 규칙, 퍼즐 그리고 시뮬레이션
3. 재미의 제조 : 플랫폼, 개발, 퍼블리싱, 창의성
4. 비디오게임 플레이어 : 누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그 영향은?
5. 비디오게임의 구조 : 레벨, 브레이크 그리고 막간
6. 서사와 플레이, 수용자와 플레이어 : 게임 연구의 접근방법
7. 비디오게임, 공간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 : 탐험, 운행 그리고 정복
8. 비디오게임 플레이어와 캐릭터
9. 사회적 게임과 비디오게임 문화 : 스크린 안팎의 경쟁과 협력
10. 미래의 게임 : 온라인/모바일/복고

목차에 나오는 대로 이 책은 게임, 게임의 구조, 플레이어, 게임 캐릭터, 게임 월드, 게임 문화 같은 비디오게임에 대한 연구를 해 볼만한 여러 주제들을 제시합니다
저자의 생각이나 이전에 있었던 다른 연구 결과들을 추합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여러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아쉽게도 각 주제마다 깊이 있는 논의는 잘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론 6장의 분량이 적은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플레이어 위치에 존재하는 학자의 시선으로 본 게임에 대한 이해인지라 제가 원하던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던지라 아쉽기도 했고 또한 어려움도 많이 느꼈지요
 –사실 어려움에 대한 것은 번역에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했습니다만…

하지만 아직 제대로 연구되어 이론화 되지 못한 게임에 대한 많지 않은 이론서 중 하나이고 또한 게임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두루 경험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기에 이런 주제에 관심있으시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UX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댄 브리운 지음, NHN UX Lab 역의 'UX Design Communication' 입니다
뭐 이래저래 UX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읽게 된 책인데 내용이 웹쪽에 치중되어있는 관계로 저에게는 아쉬움이 좀 남았던 책입니다
사실 이 책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UX관련 책들이 웹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무래도 게임 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UX의 기본적인 개념만 익혀두고 추가적인 이해는 별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지요

이 책은 UX에 대한 개념을 다루는 책은 아니고 좀 더 실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데 그 중에서도 문서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방법들의 문서화를 어떻게 한다는 내용인 것이지요

간단하게 책을 살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장 – 들어가기
2장 – 페르소나
3장 – 사용성 테스트 계획서
4장 – 사용성 보고서
5장 – 경쟁사 분석
6장 – 컨셉 모델
7장 – 컨텐츠 인벤토리
8장 – 사이트 맵
9장 – 플로우 차트
10장 – 와이어 프레임
11장 – 화면 디자인

책 구성 상 2장 ~ 4장까지는 사용자 니즈 문서, 5장 ~ 7장까지는 전략 문서, 이후 8장 이후는 디자인 문서로 분류를 하고 각 장은 다시 레이어별로 구분된 문서화 방법, 프레젠테이션, 맥락 이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이 좋고 –프레젠테이션 부분은 사실 좀 의아했지만–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아마 웹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시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 했습니다

다만 머리말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게임 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위 내용들을 변형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고 또 추가적인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해 아쉬웠고 
 –물론 다루는 내용이 저에게 전혀 쓸모 없었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맙시다
오히려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UX의 개념을 일깨워주고 웹을 넘어선 좀 더 범용적인 –게임 플레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인터랙션까지 다룰 수 있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 사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김동환 지음의 '시스템 사고' 입니다
예전에 퍼즐랩님과 복잡계에 대한 토론을 나누다 퍼즐랩님이 추천해 주셔서 기억해 두었었는데 근래에야 겨우 읽게 된 책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복잡계 개론에서도 시스템 사고에 대한 내용이 살짝 나오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 시스템 사고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책의 설명을 빌어 시스템 사고를 설명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스템 사고는 시스템의 작동메커니즘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발견하기 위한 사고방식이다

말 그대로 사고방식에 대한 내용인 이 시스템 사고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체계화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입니다
그다지 체계화 되어 있지 않게 보이는 행태들 또한 이 시스템 사고를 통해 체계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하지요

그럼 일단 책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총 5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 시스템 사고의 조감도
2부 파동의 사고
3부 인과의 사고
4부 피드백 사고
5부 전략의 발견

1부에서는 시스템 사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2부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사고에 대해 설명합니다
2, 3, 4부는 시스템 사고의 3가지 구성인 파동, 인과, 피드백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 5부는 그것들을 활용하여 전략을 발견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지요
 –파동, 인과, 피드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공부자료에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이 전달하는 내용이 무척이나 유용한데다가 책 자체가 마치 복잡계 개론처럼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보면 괜찮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행복한 출근길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법륜 스님 지음의 '행복한 출근길' 입니다
7월 독서 모임 도서로 선정되어 읽게된 책이지요

이 책은 행복한 출근길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직장과 사회에서 겪게 마련인 인간관계, 자신의 미래, 가계 등과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저자인 법륜 스님이 상담해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님하면 속세를 떠나 세상 물정 모르는 자연인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저자인 법륜스님은 마치 인간사를 통달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깜짝 놀라게 되었지요

사실 어찌보면 흔한 고민들에 대한 흔한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불가적 시각이 담긴 상담 내용을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점에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고민은 스스로가 짊어진 짐이고 그것은 주위에서 어떠한 좋은 상담을 들어도 결국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겠습니다만
고민을 토로하는 행위 자체나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심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시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