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신경진 지음의 '슬롯' 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미실', '아내가 결혼했다', '스타일'과 함께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3회 수상작입니다
 -이 책까지 읽음으로써 세계문학상 4회까지의 수상작은 모두 읽었군요 올해 5회가 나오면 또 읽어 보겠습니다

제목을 딱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시겠지만 이 책은 도박, 그것도 카지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책 첫 머리말로 '이 이야기는 도박과 여자에 관한 것이다' 라고 써 있으니 말 다했지요

그래서 이야기의 처음에서 중반에 이르기까지는 카지노와 그곳에서 펼쳐지는 게임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중반이 넘어가면서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 -거진 여자들- 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마무리를 짓는데
분명 책의 머리말에 밝힌대로 이 책은 도박과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애석하게도 처음 책을 읽기 전의 저의 기대와는 달리 아주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도박판이라던가 매력적인 여인과 주인공의 정열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오고
전반적인 도박의 폐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뭐 주인공도 잘해서 큰 돈을 벌지도 못하고 카지노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박 폐인이고 그들의 친인척 중에는 도박하다 죽은 사람도 있고 등등 읽고 나면 이건 뭔가 싶기도 합니다
 -교훈적인 내용이라면 그렇게 받아 들일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사건이 시작되서 명확히 끝맺음이 지어지는게 아니라 좀 난감하다 싶을 정도의 결말인 것이지요

뭐 읽고 나서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계속 소개해 드렸던 세계문학상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책 자체는 술술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뭐 한 번 쯤 관심이 가신다면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미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김별아 지음의 '미실' 입니다
이 책은 '아내가 결혼했다', '스타일'과 같은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1회 수상작 입니다
앞선 두 책을 읽으면서 세계문학상 수상작 시리즈는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언뜻 보기에 무슨 뜻인가 싶은 제목인 '미실'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화랑세기에 기록된 6세기 후반 신라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여인입니다

처음에 이 책의 광고를 보았을 때 여권 신장 어쩌고 하길래 여성이라는 지위를 극복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인 인물의 이야기로 알고 책을 읽었는데
막상 내용은 그냥 높은 지위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권력을 얻고 휘두르는 여인의 이야기더군요

소설이니 간단히 줄거리만 이야기 해 드리자면
이 책은 높은 신분의 사람에게 색을 바치는 색공이란 운명을 타고난 미실이 태어나서 
교육 받고, 성장하고, 사랑도 하고 복잡한 연유로 결혼도 하고 나중에는 왕에게 마음을 얻고 한창 승승장구하다가 
약간의 위협도 받고 결국에는 나이가 들고 이승을 떠나는 여인의 일대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에 등장하는 복잡한 관계는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아내가 결혼했다'보다도 한술 더 뜬 관계라
 -책 자체는 이 책이 먼저이긴 합니다만
읽는 내내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마 그 책에 거부감을 느끼신 분이라면 이 책은 더한 느낌을 받겠다 싶었지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 전의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이 책은 세계문학상 수상작 답게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고
또한 잘 읽히는 문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흥미가 느껴지신다면 볼 만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모셔널 디자인

간만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이전에도 계속 소개해 드렸던 도널드 노먼 저, 박경욱, 이영수, 최동성 공역의 '이모셔널 디자인'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저자의 책이다보니 이 책도 이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사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이 책의 보다 중심적인 얘기는 감성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이모셔널 디자인이지요
이는 책의 저자가 사용성을 떠나 감성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성의 기반하에 감성적인 것이 더해진 것으로 이전의 이야기에서 진일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일단 책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2개의 파트가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art 1 – 사물의 의미
 1장 – 예쁜 물건이 성능도 좋다
 2장 – 감정과 디자인의 다양한 측면

Part 2 – 현실 속의 디자인
 3장 – 디자인의 3가지 차원 : 본능적, 행동적, 반성적 디자인
 4장 – 재미와 게임
 5장 – 사람, 장소 그리고 사물
 6장 – 감성적인 기계
 7장 – 로봇의 미래

이 책은 두뇌 작용을 본능적, 행동적, 반성적 이라는 3단계로 나눈 후 
이 중 반성적 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체 흐름을 이어갑니다
 -두뇌활동을 3단계로 나눈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한 이론으로 이론의 여지는 있을 수 있습니다
   본능적은 말그대로 본능적인 두뇌활동,
   행동적은 일상생활의 행동을 것을 제어하는 두뇌활동
   반성적은 명상 또는 반성적인 두뇌활동을 정의합니다

이전까지 사용성에 대해 깊은 고찰을 보여주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감성적인 부분에까지 생각을 확장하여
감성적인 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애착심을 갖게 하여 다소 사용성이 떨어지더라도 
사용성은 좋더라도 감성적인 부분은 약한 다른 것보다 더욱 선호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저자가 감성적인 면에만 집중하자는 것은 아니고 사용성에 감성적인 면을 더해 종합적으로 더욱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 목차 중에 예쁜 물건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을 겉보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오해하실 수 있을텐데
    이것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여러 요건 -작용이나 소리와 같은 것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다루는 제품이 사용성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거기에 더해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인간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제품 디자이너(설계자)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기 쉽지 않은 내용에 대해 다루는 이 책은 저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박현욱 지음의 '아내가 결혼했다' 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스타일'이라는 책과 마찬가지로 세계문학상 당선작인데
스타일은 4회 당선작이고 이 책은 2회 당선작이니 순서로는 이 책이 먼저군요
 -참고로 1회는 미실과 3회는 슬롯입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도 있기 때문에 내용은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 가능한 이 책은 중혼이라는 소재를 다룬 소설입니다
덕분에 이 책에 대한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도 주변에 몇 분이 계셨고
이 책의 저자는 그 불쾌한 소재를 유쾌한 문체와 납득이 가는 인물 설정과 개연성으로 재미있게 다루었기 때문에 
막상 읽어보면 불쾌함 보다는 -물론 민감하신 분이라면 그래도 불쾌하시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읽었다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불쾌한 소재를 생각 없이 희화화 하였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중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벌이는 열띈 토론(?)을 통해
우리가 인정 하는 관습(일부일처)의 절대성이나 
우리가 인정 못하는 다양성(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것을 만들어 주지요
 -이 내용을 위해 수많은 자료를 조사한 저자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책의 중반까지는 -사실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겠지만- 일부일처는 관습, 그것도 사실 별로 오래 되지도 않은 관습에 불과하다라고 하지만
중반 이후에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들 -자식의 양육 문제라든가 또 다른 남편에게 느껴지는 질투심이라든가- 로 인해 일부다처, 일처다부 역시 명쾌한 대안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며 중립적인 자세를 지킵니다
 – 실제로 책에 등장하는 식으로 가정을 유지하는 폴리아모리스트들의 경우 그들의 높은 지식수준이나 자유주의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겨우 44%만이 1년 이상의 집단혼을 유지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이 책에 나옵니다

민감한 주제와 이런 저런 생각해 볼만한 것 등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분명 나쁘지 않은 책이지만
사실 이 책의 최대 미덕은 바로 이 책이 '재미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사평에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저 역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 다른 책들이 딱 이 정도만 되도 지금보다 책 읽는 사람이 배는 많아질 거라고까지 생각 되었지요

책이 던지는 주제 의식이나 책이 가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따로 떼놓고 봐도 
이 책은 그 자체로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 보면 괜찮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생각있는 디자인

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도날드 노먼 저 인지공학심리연구회 역의 '생각있는 디자인' 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디자인과 인간 심리'를 쓴 저자의 또 다른 책이지요
 -사실 이 책은 저자의 또 다른 책인 '방향지시등은 자동차의 얼굴표정이다'와 짝을 이루는 책이라 하는데 그 책은 읽어보질 못해서 모르겠군요

이 책 역시 '디자인과 인간 심리'와 마찬가지로 사용성에 대한 내용인데
이전 책이 인공물(제품)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면 이 책은 인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특성이 어떠한데 그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인공물(제품)들은 어떠한 문제점이 있다는 식의 내용인 것이지요

그럼 책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인간 중심의 기술
2. 세상 체험하기
3. 표상의 힘
4. 인공물을 사람에게 맞추기
5. 인간의 마음
6. 분산 인지
7. 모든 것을 한 곳에, 그리고 모든 것을 적재적소에
8. 미래 예측
9. 소프트 기술과 하드 기술
10.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사실 이 책을 제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책 흐름을 명확하게 설명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어쨌건 전체적인 흐름은 현재까지의 인공물은 인간적이지 않은데(맨 처음)
그게 왜냐면 인간의 인지적 특성이 이러이러하기 때문이고(이 부분이 중심)
고로 앞으로는 이런 인간의 특성에 맞춰 인간적인 인공물을 만들어야 한다(결말 부분) 정도 되겠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인공물은 꼭 실체화된 제품만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도 포함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지칭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이전의 책도 있고 하여 저자의 생각에는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책 자체를 워낙에 어렵게 읽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도 꼭 한 번 읽어보라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용성이나 인간의 특성에 대한 부분은 아마 다른 쉬운 책을 보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책은 사용성을 인간의 특성에 맞추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심이 가시는 분이시라면 읽어 봐도 괜찮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디자인과 인간심리

간만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도널드 로먼 지음, 이창우, 김영진, 박창호 공역의 '디자인과 인간심리'입니다
 -책의 원제는 '일상생활의 심리학'이라는 군요
얼핏 제목만 봐선 심리학과 관련된 보기 좋은 디자인에 대한 책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 책은 사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저는 사실 사용성에 대한 개념을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을 보고 처음 깨달았는데 
그보다 훨씬 이전 -이 책이 국내에 출간된 게 96년 입니다- 에 이미 이런 책이 있다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덕분에 이미 한참 앞서간 사람들을 따라잡으려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책의 저자인 도널드 로먼은 사용성에 대해 다양한 책을 썼는데
 -현재 제가 집에 가진 이 분의 책만 3권이니 이 방면에 대가는 대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시리즈로 쓴 4권의 책 중 2번째에 해당하는 책으로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물건들 -전화, 수도꼭지, 문 등-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엔 그 4가지 책 중 2번째인 바로 이 책과 4번째인 '생각있는 디자인'이 번역된 것 같더군요

잡설이 길었는데 바로 책 내용 살펴 보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 생활용품의 정신병리학
2 – 일상 행위의 심리학
3 – 머리 속의 지식과 세상 속의 지식
4 – 어떻게 할 것인가
5 – 오류는 인간적이다
6 – 디자인이라는 도전
7 –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목차 제목만 봐서는 내용 이해가 힘든데 -사실 내용 이해가 힘든건 목차 뿐만이 아닙니다만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우선 1장에서는 일상 생활 용품들이 얼마나 잘못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2장과 3장에 걸쳐서는 사용자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 -2장에서는 행위를 3장에서는 기억을 다룹니다
4장 이후로는 그 분석한 사용자들의 특징을 기준으로 어떻게 디자인하여야 좋은 사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책의 결말 부분인 7장에서는 사용성을 위한 7가지 원칙을 소개하는데 -아래에 정리하겠습니다
이미 10년도 훨씬 전의 책이 현재에도 쓰이는 내용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더불어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성에 대해 깨달은 사람들이 국내에 이미 있었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들 같은- 라는 사실도 굉장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책 자체는 쉽게 읽지 못했지만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이 워낙에 좋기 때문에 사용성에 대해 이해를 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 어려운 과제를 쉽게 만드는 일곱 가지 원칙
 1. 머리 속의 지식과 세상 속의 지식을 모두 이용하라
 2. 과제의 구조를 단순하게 하라
 3. 일이 가시적이게 만들어라. 실행의 간격과 평가의 간격을 좁혀라
 4. 대응관계가 올바르게 만들어라
 5. 자연스러운 제약 및 인공적 제약의 위력을 활용하라
 6. 만일의 오류에 대비한 디자인을 하라
 7. 이 모든 것이 잘 되지 않으면 표준화 하라

1번만 부연 설명하자면 이것은 세상의 이치에 자연스러운 대응을 말합니다 
예컨대 왼쪽 스위치는 왼쪽 전등과 오른쪽 스위치는 오른쪽 전등과 연결이 되어 있어야 자연스러운 것인데
반대로 연결 되어있거나 전등은 가로로 배열되어 있는데 스위치는 세로로 배열되어 있다면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혼란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복잡계 개론

간만에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윤영수, 채승병 지음의 복잡계 개론으로 무려 삼성 경제연구소에서 나온 책입니다
부의 기원을 읽고 관심 생긴 복잡계라는 것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이해를 얻기 위해 읽은 책으로
개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복잡계에 대한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습니다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우선 '복잡계'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드리자면
복잡계란 계(System)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질서(창발)가 드러나는 계를 뜻합니다
이러한 복잡계의 쉬운 예로는 자연계나 인간 사회를 들 수 있습니다

사실 복잡계라는 개념 자체의 등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이론은 아니고 
오랜시간 쌓여온 자연과학, 사회과학의 개념이 총체적으로 발전, 결합된 내용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이론을 이용해 게임 디자인 이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하여 흥미롭게 보았는데
아쉽게도 책을 읽고 난 후에 딱히 적용시키기가 마땅치 않더라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공부를 해보면 길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니 더 공부해 보겠습니다

어쨌든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과 2개의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 복잡한 세상으로의 초대
2장 – 복잡계 이론의 배경
3장 – 복잡계 이론
4장 – 복잡계 이론을 활용한 은유적 분석
5장 – 복잡계 연구의 방법론
6장 – 복잡계 이론을 활용한 정통적 분석
7장 – 복잡계 이론의 활용
부록 A – 복잡계 이론의 개념들
부록 B – 복잡계 관련 용어

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선 3장까지는 복잡계에 대한 개념적인 소개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이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한 부분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4장은 그렇게 소개된 복잡계 이론을 바탕으로 몇가지 사례들 -CEO, 외환시장, 기업의 도산 등- 을 분석하고
5장에선 복잡계 연구의 방법으로 모형을 만들어 시뮬레이션 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6장과 7장은 제목 그대로 복잡계 이론을 통한 현상 분석과 예측, 활용 등을 다룹니다
제목이 개론인 만큼 전체적으로 복잡계에 대한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습니다

부의 기원이 경제학과 관련하여 복잡계 이론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면
이 책은 복잡계 이론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인데
책의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복잡계 이론을 접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 -경엉자, 연구원 등에서 일반인까지- 을 고려하여 책을 썼다고 밝힌만큼 책 자체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공식이 너무 남발되어 있지도 않고 문체 자체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물론 중간 중간 어려운 내용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책 전체로 보아 복잡계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저처럼 복잡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sixty nine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의 '69' 입니다
위의 책 소개에도 나오듯이 저자인 무라카미 류가 1969년에 겪은 에피소드를 내용으로한 소설입니다

역시나 소설이니 깊게 소개해 드릴 것은 없고
간단히 줄거리만 이야기해 드리자면
뺀질대고 놀기 좋아하는 주인공 야자키 겐스케-소설에선 '겐'이라 불림-가 친구들과 힘을 모아
학교 봉쇄나 페스티벌 주최같은 유쾌한 사건들을 벌이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건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만 책 내용이 가벼운만큼 쉽게 읽을 수도 있고
문체가 워낙에 재미있어서 -우리말만이 아니라 일본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쾌하게 읽을 수도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신다면 괜찮을만한 책입니다
 

도쿄타워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의 '도쿄 타워'입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표지의 여자 그림이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아무튼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책과 마찬가지로 소설책이라 딱히 뭐 길게 소개해 드릴 것은 없고 
간단히 내용만 이야기해 드리면
이 책의 이야기는 갓 20살이 된 두 명의 남자 대학생들이 각기 유부녀와 바람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글을 잘 써서인지 읽는 내내 딱히 불륜이라는 것에 대한 불쾌감 같은 것은 그다지 느껴지진 않고
그냥 뭐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정도로만 느껴지고
오히려 잘 쓰여진 문체로 인해 책이 술술 읽혀져 신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 더 신기한게 있다면 책의 시작과 끝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아니고
이미 시작된 이야기의 어느 시점부터 시작해서 -책이 시작하기 전부터 주인공들은 유부녀와 바람을 피우고 있더군요
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이 남겨져 구성이 참 독특하구나 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책과 마찬가지로 뭐 이런 책 정말 못 읽겠다 하는 정도의 분이 아니시라면 그냥 저냥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스타일

책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백영옥 지음의 '스타일'입니다
이 책은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그동안 저의 책읽는 범위가 너무 한정된 것 같아 좀 다양한 책을 읽어보자라는 의미에서 읽게 된 소설책입니다

사실 소설책이므로 다른 책처럼 소개해 드릴 수는 없고 간단히 내용만 소개해 드리면
여성잡지사의 Feature 팀에 -여성잡지는 패션, 뷰티, 피처로 나뉜다는군요- 근무하는 여주인공이 겪는 일과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이 아무래도 여성잡지사에 다니는 여자 -실제 저자가 근무한 경험을 살렸다고 하는데- 이다보니
아무래도 명품, 다이어트 등과 같은 여자들의 취향에 맞는 이야기가 좀 나오는 편인데
저야 책을 읽는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냥 읽을 수 있었지만
이런 것에 별 흥미를 느끼지 않는 분이시라면 이 책에서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실 것 같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인만큼 이야기 흐름도 극사실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드라마적이라
-베일에 싸인 사람이 알고보니 주변 사람이라거나, 결국엔 주인공이 자신을 몹시 사모해주는 킹카랑 사귀게 된다거나 등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마찬가지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굳이 위와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책을 읽는 분이 아니시라면 
글 자체는 술술 읽히는 문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볼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